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지음, 김혜연 옮김 / 책읽는귀족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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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이 저를 이끌었습니다,, [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라~~~

어린시절 저를 설레게 했던 수많은 동화속의 주인공들은 어김없이 시련을 겪습니다,,그때 자그마한 몸짓에 등에는 은빛 날개를 달고 주인공 몰래 나타나 마법의 지팡이를 샤랄라 휘둘러 요술을 부리는 요정은 언제나 저에게 나도 만나고 싶은 존재였습니다,,이제 어른이 되고 점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때 그렇게 나에게도 요정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던 요정이라는 존재가 진짜로 존재를 하는지? 에 대해 누군가 묻는다면은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그래서 이책 제목을 보고 순수했던 그때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요정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에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는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아일랜드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예이츠가 편집한 [ 아일랜드 농민의 요정담과 민담] 과 [ 아일랜드 요정이야기 ] 두 책에 실린 이야기 중 민담 부분을 제외하고 요정 이야기만 따로 모은 책이라고 합니다.

예이츠가 어린시절 농민들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민담을 많이 접했던 경험이 마침 아일랜드에서 일어난 문예 부흥운동과 맞불려 아일랜드인들의 가슴속과 문화속에 살아있는 요정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민족적 정체성을 이야기한것으로 보여집니다.


책 첫장을 펼치면은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문구가 있습니다

어릴 적 잃어버렸던 요정  친구를 찾아 드립니다..라는 문구입니다,, 저는 이 문구를 보고 왠지 가슴이 설레이고 두근두근 거렸는데 이후 읽게 된 이야기는 어릴적에 제가 동화책에 만났던 그런 요정들의 이야기는 아니였습니다.

아일랜드에서 요정이란? '구원을 받을 만큼 선하지도 버림받을 만큼 악하지도 않은 타락 천사 '라고 말한다.(47)..이렇게 정의내려져 있더라구요,,요정은 타락 천사라는 증거도 많다고 하는데 선한 이는 선으로 대하고 악한 이는 악으로 대하는 태도하며 상당히 변덕스러운 존재이며 가끔은 아름다운 인간 처녀를 신부로 삼기 위해 납치를 해 가기고 하고 또 요정들의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해코지를 당하기도 하지만  요정을 위해서 밤사이 창턱에 우유를 조금 내놓는 사람에게는 불행이 다가오지 못하게 최선을 다해 막아주기도 하는 존재이더라구요..


책속에는 요정에 관한 시와 지방 민요,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같은 이야기들이 크게 3파트를 나뉘어 무리 짓는 요정들, 홀로 지내는 요정들, 땅과 물의 요정들 이라는 테마아래 다양하게 들려줍니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읽는듯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요정 이야기들을 통해 옛 아일린대 사람들이 살았던 배경도 짐작이 되기도 하고 삶에 대해서 가졌던 태도도 엿볼수 있었네요,,

역시나 많은 요정 이야기들 속에서 느껴지는 한가지 삶의 이치는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재미있게 다가왔던 것은 우리가 그동안 동화를 통해서 본 요정이라는 이미지를 너무 고정적으로 갖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아일랜드의 요정은 녹색 외투를 입고 조그만 신발을 신은 귀여운 요정 뿐만 아니라 채격이나 성격 모든 것이 각기 다르다는 점입니다,, 요정에게는 모든 것이 심지어 체격까지도 변덕스럽기 때문에 한 두가지 이미지로 고정된 요정이 아닌 땅과 흙을 숭상하는 아일린대의 전통과 문화속에서 다양하게 살아 숨쉬는 진짜 요정들의 이야기가 이채 속에 있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은 요정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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