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의 첫사랑
빌헬름 마이어푀르스터 지음, 염정용 옮김 / 로그아웃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황태자의 첫사랑]이라~~~ 깊어가는 가을날 읽기에 이 얼마나 낭만적인 책 제목입니까?

저에게 황태자의 첫사랑~~하면은 2004년도에 방영되었던 차태현 성유리 주연의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과 현빈의 비슷한 제목의 <백만장자의 첫사랑>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그동한 숱하게 영화와 연극을 통해서 알고 있는 그 <황태자의 첫사랑>의 원작 소설이 있다기에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책을 읽기전에는 젊고 잘생긴 황태자의 잠깐의 일탈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첫사랑을 하고 되고 어쩔수 없는 상황에 잠깐의 이별도 하지만 결국 사랑하는 연인은 재회를 해 사랑을 다시 확인하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이야기가 있을 줄 알았습니다,

네!~~~ 저의 착각이였습니다.. 우리가 어린시절에 아름답게 읽었던 명작 고전동화의 원작은 언제나 비극이고 잔인하였듯 황태자의 첫사의 원작 소설 또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네요,,

원작의 황재자의 첫사랑은 신분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의 발랄하고 애잔하고 쿨한 사랑 이야기가 있네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그래도 그 끝이 너무 슬퍼서 눈물이 펑펑 나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였던 것 같아요

짧았던 내 청춘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너를 만났고 너를 영원히 잊지 않고 내 가슴속에 간직하겠다는 그 말이 참 깊고 애잔하고 또 아름답게 와닿더라구요

자!~~ 그럼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해볼까요?


조그만 공국의 황태자 카를 하인리히는 어릴적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후사가 없는 군주인 백부밑에서 엄격하게 황태자로 키워집니다. 공립 김나지움의 졸업시험에 최우수로 최종합격한 황태자는 이제 카를부르크를 떠나 하이델베르크에서 1년의 대학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요,,​ 20살이 되도록 장거리 여행은 10년 전 딱 한 번 백부와 함께 드레스텐 궁정을 방문한 것이 고작이라 기차를 타고 하루쯤 달려 도착하는 하이델베르크로 가는 기차 여행은 마냥 즐겁게 신이 납니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자유의 도시 하이델베르크는 차가운 북부 지방에서 느껴 보지 못한 해방감과 자유로움을 선사하는데요,,

앞으로 1년간 묵을 숙소에 도착한 날 황태자에게 꽃다발과 시를 들려주었던 키 작고 예쁘장한 18세의 아가씨 케티는 천진난만하고 싹싹한 태도로 황태자를 전혀 어려움 없이 대하면서 내내 조잘조잘 서스름없이 쏟아내는 수다로 냉큼 황태자를 홀리고 마네요.. 단 1시간의 대화만으로도 말이죠,,

책을 읽다가 보니 딱 떠오르는 인물이 한명 있었습니다,,바로 초복지붕에 사는 빨간머리 앤 입니다.

황태자에게 궁금한 점도 많은지 이것저것 물어대고 시종일관 조잘조잘거리고 밑도 끝도 없이 불쑥 엉뚱한 말을 쏟아내는가 하면 구렁이 담넘듯 또 다른 이야기를 하는 그녀때문에 황태자는 갈피를 잡을 수가 없지요,,그렇게 단 한시간만에 그녀에게 그의 인생에 첫키스를 하게 만들었고 이어 두번째 키스 그리고 사랑하는 케티!~~~ 라는 말을 하게 만드네요,,

아!~~ 정말 어째 한시간만에,,,이것이 피 끓는 젊은이들의 열정인가요?


그. 러. 나,.... 황태자를 단숨에 홀리게 만든 케이티에게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으니,,,,띠. 로 .리 ~~~~

18살의 케이티에 비해 30살의 적지 않은 나이의 먼 친척이라네요,, 그러나 케이티는 그와 절대로 결혼을 하지 않을거라고 하네요,,그는 사고가 꽉 막혔고 그와 결혼하려면 빈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자신은 하이델베르크가 너무 좋아서 절대 이곳을 떠나지 않을거라고요,,,황태자에게 케이티의 이 조건이 전혀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둘은 단숨에 사랑에 빠지지요

하이델베르크에서의 생활, 학우들과 케이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황태자는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답답한 생활을 했었는지 그리고 자신은 더이상 조종당하는 생활은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요,, 


아!!! 이런 행복은 너무나 짧았습니다,,그 찬란했던 청춘의 아름다운 시간이 너무나 짧은 3개월 만에 끝이 나고 맙니다

바로 백부인 대공전하가 위험하다는 전보때문이지요,,이에 연인은 안타까운 이별을 하고 맙니다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만 하고 급하게 황태자는 떠나게 되지요,,

이렇게 황태자의 첫사랑의 이야기인 ...짧았단 사랑과 2년간의 긴 이별 그리고 다시 만나는 재회.....가 있습니다.

동화처럼 다시 만난 재회에서 그녀를 황비로 삼고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은 아닙니다,,둘다 현실을 알고 있고 아름다운 사랑을 간직한채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대로 길을 떠납니다,,아름다운 이별을 하고 말이죠,,


" 우리 서로를 마음속에 간직해 두자. 나는 당신을 절대 잊지 않고 또 당신도 날 잊지 않기로. 우리가 서로 다시는 만나지 못하겠지만 서로를 잊어버리지도 않아. 난 당신을 결코 잊지 않을 거야, 케티, 절대, 절대로! " - 207


아름답고 낭만적이고 자유로운 도시 하이델베르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황태자와 아름다운 평민 아가씨의 낭만적이고 애잔한 그런 사랑이야기가 있었네요.. 첫사랑은 누구나 아름답게 각인되죠,,,그것은 너무나 순수했던 청춘의 첫 마음이였기에 또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그 가슴속 깊이 자리잡으며 애잔하게 다가오는 지도 모르겠네요,,

쿨하게 서로의 갈길을 떠나면서 언제까지나 절대로 잊지 않고 내 가슴속에 간직하겠다는 그 말이 참 아름답게 다가왔던 황태자의 첫사랑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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