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을 흔드는 바람
비니야 지음 / 스칼렛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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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소개글 --


“혹시 대숲에 이는 바람 소리를 들어 보셨어요?
그때마다 저는 상상해요.
내가 바람이 되어 우뚝 솟은 대나무를 흔드는 상상…….”

혜원은 아버지의 학대와 가난에서 도망가기 위해
식물인간인 채로 깨어나지 못하는 남자의 윗방아기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평온한 일상에 남자의 동생, 강혁이 찾아들고
“순진한 척하지 마. 네가 순진했다면 이곳에 제 발로 걸어왔을 리 없어.”
클래식한 수제화, 주름 하나 없이 잘 손질된 슈트.
자신을 업신여기며 끊임없이 도발하는 강혁에게 그녀는 자꾸만 끌리는데…….

“궁금하면 밤에 별채로 오세요. 말 대신 눈으로 직접 보여 줄 테니.”

저 차갑고 오만한 남자를 가질 것이다.
자신이 받은 수치심과 모욕의 전부를 돌려주어
대나무처럼 꼿꼿한 그를 뒤흔드는 바람이 될 것이다.

“너를 안고 있으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어져. 그런 기분 이해해?”

사랑을 믿지 못하는 남자와
사랑받은 적이 없는 여자의 위험한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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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 20세~~, 의대생 .베이글녀.  타고난 음기과 색기로 사람의 눈을 단숨에 홀리는 아이. 어리석게 맹하거나

순진하지만은 않은 독하고 자기 욕심도 챙길 줄 아는


서강혁 : 29세 ~~. 정한그룹 대표이사. 차남. 자신을 낳은 모친에게조차 외면받는 존재. 어린 나이에 형을 두고

그룹 후계자로 점찍혀 부친의 지나친 기대와 모친의 따가운 외면을 받아 성격이 차갑고 냉정해짐



아버지의 온갖 욕설과 매질에 못 견디고 쫓기다 찾아간 이웃 윤보살의 집에서 18세의 혜원은 뜻밖의 말을 듣게 됩니다.


"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면, 벗어나게 해주랴? 위험한 모험이지만 네가 원한다면 기꺼이 도와주겠다."

" 어떻게요?"

" 혹시 윗방아기라고 들어 봤니?

이 년전, 아주 유명한 기업의 젊은 후계자가 사고로 의식을 잃었다. 좋다는 온갖 치료를 다 해 보았지만, 아직도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 있지. 생기를 불어넣어 줄 상대를 찾고 있기에 내가 알아보겠다고 대답했단다.

혜원아 위험하지만, 해 볼 만한 도박이 아니니?" - 13~14


의식이 없는 사람을 곁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돌보아야 하지만 공부가 너무나 하고 싶은 열망에, 대학을 보내 준다는 희망에

혜원은 덮석 자신에게 온 기회를 받아 들입니다.

그렇게 2년동안 혜원이 20살이 되고 갓 의대에 입학한 현시점까지 혜원은 누워있는 강준에게 지극정성으로  끊임없이 말을 건네고

돌보면서 강준의 형식적인 약혼녀가 되어 그의 곁에 머뭅니다,,그러닥 외국에서 돌아온 강준의 동생인 강혁을 만나게 되면서 고요하던 혜원의 마음속이 대숲을 흔드는 바람처럼 흔들리는데,,,,


== 감상 == 약간의 스포 있어요


강준을 그렇게 만든 사고가 어떤 사고인지를 모르겠지만( 나중에 밝혀져요) 강혁이 낸 사고로 강준이 의식을 잃었다며 엄마인 장여사에게 강혁은 끔찍하게 증오하는 존재입니다. 친모자지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대화가 오가는 속에 강혁과 혜원은 첫 대면을 하게 되는데 첫눈에 불같이 뜨거운 시선을 보내는 강혁으로 인해 몸둘바를 몰라 숨고만 싶어지는 혜원이지요

그런데 그 뒤로 혜원과 부딪힐때마다 모질고 거침없는 말로 혜원을 함부로 취급하며 몰아세우는 강혁으로 인해 혜원은 수치스럽죠..

강혁에게 혜원은 돈이며 뭐든지 다 하는 여자( 의식없는 남자의 이름없는 약혼자자리도 마다하지 않는)로 보여 모독적인 언사를 날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자꾸만 시선이 머물고 신경이 쓰이는 존재이지요,,

앳된 이목구비에 풍만한 가슴과 굴곡진 몸이 평소 여자를 하룻밤 상대로만 대하는 강혁에게 강력한 유혹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다가 반응이 없는 혜원을 도발하여 자극하고자 ~~형의 전 약혼녀와~~~ 아!! 손도 한번 잡지 않은 그냥 형식적인 약혼녀예요,,

이에 확 자극받은 혜원이는 드디어,,,자신이 그동안 당한 모욕과 수치를 그대로 되갚아주고 싶어 그에게 의도적인 도발을 날리고 강혁과 계약을 하게 됩니다,,,이로 드디어 책표지의 빨간딱지의 이유 1919한 상황이 벌어지네요,,


 " 그가 용서해 달라고 애원해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받은 수치심과 모욕감을 그대로 돌려주고 내 앞에 무릎 끓게 할 거야." - 77


이런 남주, 이런 여주는 처음입니다. 남주는 초반에 자신의 상처로 가득차 여주를 배려할 줄 모르고 나쁜 남자의 행동은 다 하네요,, 그리고 이런 여주도 처음입니다. 이렇게 색기있고 되바라졌다고 해야 할까? 어린 나이에 첨인데 정말 과감해요,,

우리가 흔히 로설에서 보아오던 흔히 보는 여주 남주는 아닌듯 합니다,,때에따라 호불호가 갈릴수 있는 설정입니다.

그런데 저는 책을 읽는데 그렇게 거슬리지 않더라구요,,다만 이런 여주는 니가 첨이야~~~~ 하면서 보았네요

각기 상처로 가득차서 서로를 배려할 줄 모르고 오직 만났다하면은 서로를 대하는 행동과 다르게 몸은 불타오르고 또 서로가 보이지 않으면 까닭없이 초조해하고,,,,자신들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지요,,


적당한 선에서 즐기고 깊은 마음을 주는 법이 없는 이 남자가 하루라도 혜원이 보이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고 곁에 있어도 안심이 안되는 ,, 가진 것 모두를 내어 주어서 상관없을 것 같은 상황까지 점점 빠져들어가는데요,,

결국 여주의 처음 의도대로 애걸하고 매달리는 상황까지 ㅎㅎ 그러게 처음에 좀 잘하지,,,,초반에 자신의 마음을 모르고 혜원을 화나게 하는 상황들이 좀 있었더랬죠,,엄청나게 집착하고 침착남으로 변해버리는 남자의 변화가 저는 좋더라구요,,

반면 혜원은 그에게 일부로 도발하면서 헤픈 여자, 돈이면 뭐든지 다 하는 그런 여자로 보여줄 행동을 하는데요,,그런 와중에도 강혁에게 강력하게 이끌리고 어느새 자신의 마음속에는 강준이 아니라 강력이 있음을 알고 심하게 갈등하게 됩니다

2년을 돌보면서 깨어나길 간절히 바라던 남자와 2달의 계약으로 완전히 자신의 마음을 차지한 남자 사이에서 심하게 갈등하는데,,,그 마음이 이해도 가면서도 이거다 저거다~~ 확실하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살짝 든,, ㅎㅎ

시종일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중간중간 제 마음에 안드는 강혁의 행동때문에 음~~~ 저러면 나중에 클날텐데 하는 상황이 있었지만 1919한 상황들이 적절하게 버무려지면서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갑니다.

자긍심으로 똘똘뭉친 차갑고 냉정한 남자가 혜원이때문에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참 좋았네요

또 요런맛이 로설을 보는 맛이 아닐런지요,,


" 뒷구멍에 숨기지 않을 거야. 주변을 정리할 생각이니,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 - 219


" 아, 보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겠구나. 함께 진흙탕에 굴러도 도저히 놓아줄 수 없겠다" - 257


아참! 중요한 사실,,,몇년전 그 사고는 어떻게 해서 발생을 했는지,,,, 강혁의 가족사의 비밀과 사고가 있던 날 무슨일이 있었는지도 다 밝혀지는데,,,전 강혁이가 한없이 안쓰럽더라구요,,첨부터 이렇게  차갑고 냉정한 남자는 절대로 아니였음을,,,상황이 강혁을 그렇게 만들었음을,,,,알고나니,,,나중에 혜원으로 인해 한없이 따듯한 남자로 바뀌는 것도 당연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윗방아기라는 독특한 설정과 여주의 성격적인 설정이 독특해서 색달랐던 [대숲을 흔드는 바람]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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