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보쟁글스
올리비에 부르도 지음, 이승재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처음 이책의 소개글을 보았을때 프랑스 문단에서 수상한 각종 상에 35개국 25개 언어권에 저작권 수출을 했다는 소식에 어!~~ 뭔가가 있나보네,,하였지요,,그리고 이어 한 괴짜 가족의 수상한 이야기인데 눈물 없이는 볼수 없다는 글때문에 더욱더 읽어보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미스터 보쟁글스,,,무슨 뜻인지도 모른채 책을 펼쳐 읽기 시작을 했는데,,,,

어! 뭐지 이책~~~ 이것을 난해하다고 해야할지,,,황당하다해야 할지... 순간 몇장을 읽는데 평범하지 않은 이 흐름은 뭔지 했는데 이내 좀더 읽어내려 가자 점점더 뭔가 이상한 괴짜 가족들의 삶이 참으로 독특하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점점더 처음에 이상하다~~ 했던 느낌은 사라진채 글이 점점 쉽게 다가오더라구요.


이야기의 시작은 어떤 꼬마의 자기 아버지의 직업에 대한 설명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아버지는 현재 일을 하시지 않고 집안에서 글만 쓰시고 항상 상상속의 나래를 펼쳐서 지어낸 거짓말로 아들을 즐겁게 해주는 엄마와 그런 엄마가 아프리카 여행에서 다친 상처를 치료하고 데려왔다는 '더부살이 아가씨'라는 이름의 솨재두루미가 이 가족의 구성원이죠..  아빠와 엄마는 늘 시나 시몬의 노래 < 미스터 보쟁글스 > 노래를 틀어놓고 춤을 추십니다.

하루의 시작을 거짓말로 시작해서 거짓말로 지어낸 이야기를 들으며 마무리 하던 그런 꼬마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학교라는 현실세계와 뭔가 남다른 가족사이에서 벌어지는 괴리에 적응하지 못하자 학교에선 정신 나간 가족으로 여기게 되고 결국 부모님은 아들에게 ' 넌 말이야,,세계 최연소 조기 퇴직자란다!' ~~ 하며 홈스쿨을 시작하게 됩니다.

문제를 풀려면 상황을 직접 체험하는 게 제일이라며 온 몸과 행동으로 상상력을 발휘해서 수학을 가르치는 부모님의 모습이 남들이 보기에는 괴짜이지만 참 좋아보입니다.

그러면서도 책을 읽으면서 내내 찜찜하게 만들었던 부분은 거실 한쪽 구석에는 우편물로 쌓은 산이 있는데 부모님은 우편물을 받자마자 열어보지도 않고 던져버렸고 그 산은 웅장했다~~ 라는 문장에서 어허~~~ 저러다 큰일이 나지,,,했더니 결국 큰 일이 벌어지네요,,


이야기는 꼬마의 시선으로 본 가족들의 이야기와 아버지인 조르주가 쓴 글이 중간중간 교차적으로 나옵니다

아이의 시선은 어딘지 모르게 좀 정돈되지 않아 약간은 황당하게 들려지지만 아버지의 글은 이 가족이 어떻게 완성되엇는지 그 시작과 사랑이 절절히 보여지네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소년의 아버지 조르주는 ' 쓰레기 ' 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상원의원의 친구를 둔 덕에 정보를 일찍 얻어서인지 정보시책에 앞서 남들보다 발 빠르게 수많은 카센터를 개업하게 됩니다. 카센터 개업으로 인해 사업으로 엄청난 돈을 벌게 되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나름 잘생긴 남자로 손쉽게 배우자를 골라서 결혼하여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그런 여유를 가진 남자가 되죠,,그러나 어느 파티에서 만난 지금의 아내와의 첫만남과 첫인상에 심적으로 짧은 시간 갈등을 하게 됩니다,, 그 갈등을 충분히 이해를 할수가 있더라구요,,,뭐라고 해야 하나 그녀는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현실을 등지고 사는 몽상적이고 뭔가 붕 떠있는 듯한 그녀,,,그러나 짧은 순간에 완전히 푹 빠져버렸고 첫만난 그날 그녀와 둘만의 결혼식을 올리면서 조르주는 그녀가 살고 있는 광기의 세계로 걸어들어가길 결심하게 되죠..

아이가 생기자 일주일에 단하루도 떨어져 지낼수 없다고 내내 조르던 아내의 뜻을 따라 카센터를 모두 처분하고 자신이 책임져야 할 가족들에게 헌신하는 일을 택하게 되는 조르주,, 아내는 늘 매력적인 방식으로 현실을 모른척 행동했고 그런 그녀의 행동을 일부로 모른척 하면서 그 광기를 받아 들이는 조르주 ,,,, 전 조르주의 이 말이 참 가슴에 와닿더라구요

이 달콤한 광기가 영원하지 않을 것이 두려웠다. 그녀에게 현실은 없었다..( P66 )  이 글이요,,


조르주의 걱정은 현실이 됩니다,,,날이 갈수록 조금씩 심해지는 엄마의 이상적인 행동과 아울러 거실에 산을 이루듯 쌓여있던 우편물 속에 과태료때문이였지요,, 오래전 부터 납세를 잊은 그들에게 체납에 따른 벌금인 연체료와 과태료는 어마어마해서 늘 풍족하게 살면서 파티를 열어 좋은 사람들과 즐기던 그들의 생활이 이제는 지금 살고 있는 이 넓디넓은 아파트를 팔아서 세금을 갚아야 하고 조르주도 가족들만 하고 있지못하고 직장을 구해야 하는 현실에 아내는 그만 광기가 더 심해지는데,,,


처음엔 이런 황당한 가족이 있을까? 너무나 현실적이지 못한 가족들의 이야기에 조금 황당했지만 글을 점점 읽어내려 갈수록 이만큼 서로를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을까? 특히 이 가정의 가장 조르주,,, 이 남자,,, 세상에 이런 남자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이 남자는 그녀와 한 첫번째 약속을 정말로 충실히 잘 지킨 그런 남자였네요

왜 이책을 읽은 독자들이 끝에 눈물 없이는 볼수가 없다고 했는지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처음 만난날 사랑에 빠졌고 이어진 둘만의 결혼식


" 성령 앞에 맹세합니다. 밤낮으로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길 것, 당신과 평생을 함께할 것, 당신이 가는 곳은 어디든 따라 갈것을 약속합니다." 나는 이렇게 대답하며 믿음 가득한 미소로 포동포동한 아내의 볼을 두 손으로 쓰다듬었다.


" 어디를 가든 나만 따라올 거라고 모든 천사 앞에서 맹세 하는 거예요? 정말 어디라도? "


"물론입니다. 어디를 가든. 정말 어디를 가든!" - 마지막 페이지 17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