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가 사라졌다
엠마 힐리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핑쿠핑쿠한 사랑스런 색상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걸려있는 팩표지가 한눈에도 너무 이뻐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가 좋아하는 미스터리소설이고 제목은 [엘리자베스가 사라졌다]이니 아!~~ 무슨 내용일지,,

단번에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 읽고 난 느낌은 만감이 교차를 하네요,,재미도 재미이거나와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책이였습니다

왜 이 책이 영국 종합 베스트 1위를 차지하면서 여러상을 수상하면서 문학성을 인정을 받았는지 그 이유를 알겠네요

자! 그럼 82세의 치매할머니인 모드 할머니를 따라서 사라진 엘리자베스를 찾아가 볼까요?


82세의 할머니 모드는 치매로 기억을 차츰 잃어가고 있습니다.

내가 오늘 하루 동안 뭘 했는지?  끊임없이 마트에서 복숭아 통조림은 왜 계속 사고 있는지? 시간이 마치 고무줄처럼 느껴지며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게 또 시간은 흘러가 있고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만 하죠

하지만 모드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하나 있습니다,,바로 근 60년간 친구로 지냈던 엘리자베스가 실종이 되었다는 사실이죠..

자꾸 깜빡깜빡하는 모드 할머니는 수시로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항을 종이에 적어두는데 바로 엘리자베스가 실종되었다는 사실이 적힌 종이가 주변에 있고 늘 그 쪽지가 그렇다고 알려주니깐요..

그런데 그 친구를 마지막으로 본게 언제인지, 내가 엘리자베스의 실종에 관해 알아낸 단서가 무엇인지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함정이죠,, 전화를 해보다 엘리자베스는 전화를 받지를 않고 직접 찾아가보아도 문은 꼭꼭 닫힌채 열어줄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을 돌보아주는 간병인인 칼라에게도 말해보았고 하루에 몇번이나 찾아와 자신의 안부를 살피는 딸인 헬렌에게도 말해 보았지만 치매할머니의 말이라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 엄마도 참, 또 시작이시네. 곧 연락이 오겠죠... 걱정 마시고 그분 가족한테 맡기세요.

엘리자베스가 실종됐다는 둥 이상한 소리도 그만하세요 " ( 48).. 이런 소리나 듣기 일쑤죠.

경찰에 신고를 하지 그러냐고요? 물론 했죠,,,그것도 벌써 4번이상을요,,.. 아무도 모드 할머니에게 그 집착을 그만하시라고 해도 모드 할머니는 끝까지 혼자라도 진상을 밝히려고 하시는데요,, 그럴려면 이 치매 할머니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친구네 집에 가서 단서를 찾아보려하고 그리고 뭘 찾던 무조건 적어 두어서 메모를 하려 하죠,,,그러는 와중에 아주 오랜세월속에 묻혀두었던 약 70년전의 사건이 하나가 또 할머니를 사로잡습니다,


바로 약 70년전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후 일어났던 모드 할머니의 3살위의 언니 수키 언니의 실종사건입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치매할머니 모드가 친구인 엘리자베스 할머니의 실종의 단서를 찾아가는 이야기와 그 옛날 70년전으로 돌아가 언니의 실종사건의 두 이야기가 교차편접이 되어서 마치 치매할머니의 기억속처럼 조금은 뒤죽박죽으로 얽혀 두 실종사건이 펼쳐집니다.

책을 읽어내려갈수록 진짜로 모드 할머니에게 엘리자베스 할머니는 존재를 하는 것인지? 존재를 한다면은 왜들 다 그렇게 신경을 너무 안쓰지? 그리고 그 옛날 실종이 되었다는 수키 언니는 진짜로 실종이 되었는지 만약 살해를 당했다면 그 범인은 누구일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이래서 미스터리소설인거죠


치매 할머니 모드의 얼뚱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자잘한 에피소드나 대사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미소를 짓게도 하지만 동시에 약간은 서글퍼지기도 합니다,,이런것이 늙는다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나중에는 딸과 손녀를 간혹가다 못 알아보기도 할때는 더더욱 그렇지요

그렇지만 이 치매 할머니 드디어 일을 치시네요,,,그 옛날 70년전의 사건을 해결을 하시니 말이죠,,

책을 읽으면서 내내 언니 수키를 실종하게 만든 범인은 두 남자 중 누구일까? 아니면 제3자가 있는것일까? 저는 그중에 한 남자를 살짝 의심을 했지만 아하!~~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할머니의 그 진짜로 있는지 없는지 실종되었다는 엘리자베스의 존재도 책의 마지막에 드러납니다.

조금씩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현실에서는 더 혼란스럽게 과거의 이야기는 분명해집니다,,바로 언니에 대한 단서들을 끊임없이 찾으려는 어린 모드 할머니의 모습으로요,, 이런저런 조각들이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드디어 범인이 짠하고 드러나죠,,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서 혼란스럽고 아리쏭한 이야기들이 책 읽는 흥미를 더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치매라는 것이 어린 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정말 리얼하게 묘사되었던 치매할머니 모드를 통해서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네요,,,

미스터리소설이라 재미있게 읽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늙는다는게 인생리라는게 참 서글프고 치매 환자를 둔 가족들의 고통도 엿보았고 역시 아들보다는 딸~~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그렇게 책을 덮었네요..

잃어버린 기억들의 조각들을 짜 맞추면서 끝까지 진상을 찾으려는 심리 스릴러 소설 한편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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