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정유희 지음, 권신아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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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뭔가 아련하면서도 알쏭달쏭한 제목과 함께 책표지의  멋진 일러스트에 그만 책속 내용이 너무나 궁금해진 책입니다.

같은 제목의 드라마가 있기때문에 같은 소설책인가 하실 것 같지만 그림과 글이 있는 에세이네요.
책속에도 표지만큼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일러스트가 가득할까? 디자인을 전공한 영향도 있겠지만 평소 이쁜 일러스트에 환장하는 나는 책장을 스스르 넘겨보면서 자연스럽게 터지는 탄성을 자재할수 없을 정도로 첫눈에 반해 버린 책이 바로 이책입니다. 

 

이책은 글쓴이 정유희씨와 그림에 권신아씨가 문화 매거진 PAPER에 십수 년 함께 연재한 글과 그림을 모아 [함부로 애틋하게]라는 책으로 펴낸것이라 하네요.
저는 평소에 매거진을 잘 보지 않기때문에 매거진 PAPER 이 있는지 몰랐는데 이 책을 보니 갑자기 그 잡지가 너무 궁금해지네요
정유희씨는 PAPER에서 창간 때부터 감성적이고 독창적인 글을 써왔다고 하는데 책을 펼쳐 한페이지 한페이지 일러스트에 어울리는 글을 읽어보니 정말 이렇게 감성적일 수가 없네요.,,,

섬세하면서도 독창적인 글이 읽고 다시 읽어보고 하면서 부드럽게 가슴속에 와닿습니다.
몽환적인 글에는 정말 독창적인 글귀가 있어서 뭔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들고 순수하고 이쁜 소년 , 소녀의 그림에는  누군가의 수줍은 일기나 연애편지를 몰래 훔쳐보는 느낌이 들면서 아련해지기까지 하네요

 

 

 

나를 첫눈에 반하게 하면서 사로잡았던 이 책속에 있는 환상적인 일러스트들,,,다소 비현실적이면서도 상상이 풍만한 일러스트들이 때로는 몽환적이기도 하고 또 막 사랑을 시작한  아마도 서로가 서로에게 첫사랑일것만 같은 순수하고 이쁜 소년과 소녀의 모습이 가슴 시리도록 설레이게 만들었던 우리 모두의 첫사랑을 떠오르게도 만드네요
어렸기때문에 , 처음이였기때문에, 서툴기만 했던 애틋하고 간절한 그 마음만 가득했던 그 시절 우리모두의 아련한 그 사랑을 떠오르게 만드는 일러스트들이 참으로 아름답게 다가오면서 보고 또 보게 만듭니다
가만 들려다보면  나에게 그렇게 낯설지 않은 
일러스트들,,,아! 그렇다. 권선아씨가 배스킨라빈스 캘린더 일러스트 작업을 했다고 적혀있네,,아! 내가 가진 베스킨의 갤린더의 이쁜 일러스트가 바로 권선아씨 작품이였구나~~~

 

 

 

 

갑자기 막 궁금해집니다,,,

그림이 먼저였을까? 글이 먼저였을까? 책을 보면 일러스트와 글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서로를 보충해주는데 무엇이 먼저였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그녀의 그림이, 날 것 같은 꿈들과 기이한 환상을 구름에 싣고 북서풍에 이끌려 살랑살랑 내게 당도했다.
그림은 내게로 와서 , 내 꿈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는 최초의 사람처럼 미덥고도 서늘한, 극진하고도 애틋한 글로 열매 맺혔다.- P18,19

 


아!~~~ 그림이 먼저였군요

  쓸데없는 나의 호기심은 책 초반에에 해결되네요
이책은 모든 페이지에 한면은 글이 한면에는 일러스트가 있습니다..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한마디로 소장가치 100% 라는 점.
다만 좀 아쉬운 점은 이렇게 이쁜책이 양장이 아니라서 아쉽네요.

  튼튼하게 만들어져서 오래오래 두고두고 보고 싶은 내 마음,,,,
갑자기 기분이 우울해지나 축 쳐질때, 또 나이가 들어가고 너무나 바쁘게 살다보니 어느새 차츰 멀어져 갔던 이전 우리의

모습이 그리울때, 감성적으로 센치해질때, 아련하게 그시절이 마구 떠오를때, 이쁜 일러스트와 감성적인 글이 마구 읽고 싶을때 ,,,,그때마다 자꾸만 펼쳐서 보고 싶은 책이 바로 이책입니다.
『 함부로 애틋하게 』제목만큼이나 아련하고 로맨틱한 책이네요
책제목이기도 한 < 함부로 애틋하게 >는 글은 높은 나무기둥속에 살고 있는 공주를 만나기 위해 나무밑에 돼지를 차곡차곡 겹쳐 공주의 손을 잡고 있는 왕자의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 만큼 글도 아름답습니다.

 

 

 

 

 

함부로

애틋하게

 

나는 네가
비싸도 좋으니
거짓이 아니기를 바란다

 

나는 네가
싸구려라도 좋으니
가짜가 아니기를 바란다

 

만약 값비싼 거짓이거나
휘황찬란한 가짜라면
나는 네가 나를 끝까지
속일 수 있기를 바란다

 

내 기꺼이
환하게 속아 넘어가 주마

 

함부로 애틋한 듯 속아 넘어가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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