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 - 제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7
신설 지음 / 자음과모음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독특한 제목의 이책 [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 ]..
뭐지 ? 했드랬는데 알고보니 별명이더라구요,,
2003년 감영고등학교 2학년 2반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처음 시작될때는 마치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보는 듯 했는데 조금더 읽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비슷하지만 더 유쾌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책이더라구요.
나는 따까리, 걔는 전학생이었다. 뺑끼, 똥맨, 사스, 버그베어.......
우리 반 전부는 별명을 갖고 있었고, 우리는 이름대신 그 별명을 불렀다. - P7
감영고등학교 2학년 2반에서는 별명으로 부르는 것이 유행인데요,,,그중 싸움잘하는 아이의 심부름을 도맡아 하는 따까리가 들려주는 그해 2학년 2반에서 일어났던 아주 센세이션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까마귀의 심부름을 요령껏 하면서 잘 버텨 3학년으로 올라갈때는 까마귀와 다른반이 되기를 소망하던 따까리는 단정한 스포츠머리에 자신만큼이나 키가 작고 순한 표정에 어울리지 않는 파랗게 멍든 눈을 달고 전학을 온 전학생때문에 그 소망은 산산조각이 납니다. 첫등장부터 뭔가 독특하다 했더니 친일에 대해서 옹호하는 담임의 발언을 듣게 분개한 전학생의 행동은..
" 이 새끼야, 당신말입니다, 당신
선생님이면 선생님답게 역사를 똑바로 알아야죠!. 모르면 그냥 가만히 있던가요! "
요래 말했다가 담임으로부터 딱 안죽을만큼만 맞는데요,,그 일이후 전학생은 '미친놈'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게 되죠.
뭔가가 독특한 전학생, 순수한것인지 바보인것인지 바른말만 분위기에 맞지 않게 늘어놓는다던지 오지랖은 또 많아서 싸움짱으로 소문이 파다하여 싸움 한번 하지 않고 2학년 대가리가 된 신가리를 붙잡고 학교 나오라 일장연설을 하지 않나 ~~~ 어째 책을 읽아가 저러다가 큰일나지~~ 하는 마음에 조마조마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사건이 벌어집니다.
공식적으로 까마귀의 달굼의 대상이 된 전학생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2학년의 공식적인 짱인 피제이 한데 죽을만큼 얻어맞게 되죠.
이 피제이라는 학생은 재벌가의 손자로 하버드에 가기 위해 누구보다도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어 선생님들의 이쁨을 받고 있는 존존재지만 알고보면 교내폭력모임의 2학의 짱으로 2학년의 권력의 정점에 있는 학생이죠.
피제이가 갖고 다니는 무기로 열나게 맞은 전학생은 학교를 며칠 쉬게 되는데요,,이때 병문안을 간 따까리에게 전학생은 앞으로 자신의 계획을 말하며 동참하기를 부탁받습니다,
" 아무튼 걔가 고등학교 중퇴에 인생이 꼬인다고 무슨 위로가 되겠냐. 괜히 마음만 아프지.
뭐, 꼬일리도 없고. 차라리 내가 그 애를 딱 이겨버리는게 낫지. 나는 걔를 이여서 좋고, 걔는 자존심에 상처받아 벌을 받는 거고." " 뭔 수로 ?"
" 학생회장 " - 62
하버드에 가기위해 '학생회장'이라는 경력이 필요한 피제이는 학생회장선거에 나온다는 소문이 자자했던거죠,,
그리고 여기에 전학생이 도전장을 내민거고요,,
이후 이야기는 따까리는 전학생의 학생회장 후보의 러닝매이트가 되어 선거운동을 하면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본래부터 학생회장의 공약은 황당할수록 박수를 받기 마련이라며 내놓은 말도안되는 공약하며 다른 후보들과 벌어지는 후보비방, 누명에 흑색비방에 ,폭력과 비폭력에 대항하는 모습등 아주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면서도 폭소를 자아내는 재미있는 상황이지만 역시나 그 속에 의미하는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히 전달되는것 같아요
내내 비주류이자 열외자이였던 아이들이 모여 폭력에 권력에 대항하는 이야기에 응원하면서 보다가 마지막에 헉! 어떻게 하면서 걱정도 하고 그렇게 보았습니다
신가리... 너는 멋있었고 까리 까리 따까리는 내내 비굴한 모습을 보이다 마지막 한방을 날렸으며, 갈듯 말듯 확 가는 킥복싱의 전학생 넌 정말 못 말릴 아이인듯 ,,, 너때문에 내내 조마조마했다. 청동거인 로댕, 눈물 맞고 의리있는 쭈쭈바...
개성넘치는 이 아이들같은 청소년들이 좀더 많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재미있게 책을 읽고 덮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