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하이든
사샤 아랑고 지음, 김진아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름엔 역시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책을 읽어줘야 맛이죠,,

요즘 저의 독서취향은 더운 여름날씨 탓이라 핑계를 하며 이쪽 분야의 책만 주구장창 읽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이책 [ 미스터 하이든 ]...뭔가를 숨기는 이남자,,,저 손에 피는 또 뭘까요?

" 재치 있고 사악한 올여름 최적의 스릴러! " 라~~ 전 참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거짓, 배신, 사악한 미스터 하이든 이 남자의 저 밑바닥을 함께 보실까요?


어디를 하나 박수 갈채를 받으며 세상에서 가장 친절하고 천재적이 작가라는 찬사를 받는 헨리 하이든이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천재작가라는 호칭답게 헨리의 처녀작인 < 프랭크와 엘리스 >는 전 세계적으로 천만부가 팔려나간 베스트셀러였고 다섯권의 책은 영화화와 연극화가 되었으며 <프랭크와 엘리스>는 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그야말로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한 인기 천재 작가입니다.

그...러...나...아주 커다란 반전이 있었으니.... 헨리가 그 소설 중 단 한 문장도 쓰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 비밀을 아는 것은 오직 헨리 그 자신과 아내 마르타 뿐이지요,,,,그렇다면 누가 썼을까요? 그 비밀을 아는 나머지 한 명

바로 그의 아내 마르타가 그 모든 소설을 쓴 장본인입니다.


" 비밀이 있다는 게 얼마나 괴로운 건지 자네는 모를 걸. 그건 마치 기생충과 같은 거야. 영양분을 빨아 먹으면서 나오려고 해. 까딱하면 입 밖으로 튀어나오고 눈 위로 기어 나온다고 ." - 51


거짓말 속의 진실은 마티니 속의 올리브와 같아야 한다.


그렇다면 왜 아내의 이름으로 출판하지 않고 헨리의 이름으로 출판하게 된 것일까요?

그런 그와 아내의 만남으로 이어집니다.

집도 직장도 없는 좀도둑에 하루밤으로 여자를 거쳐가며 밑바닥 인생을 살던 37살의 그는 그날도 이름도 모르는 한 여인(아내 마르타)과 원나잇스탠드를 하고 낯선 집에서 조용히 사라지려는 찰나 빵구을때 쓰는 기름종이로 돌돌 말린 채 침대밑에 방치되어 있던 <프랭크와 엘리스> 원고를 발견하게 됩니다,,,그리고 그 자리에서 한번도 쉬지 않고 단숨에 읽어버리죠.. 

그런 후 원래대로 돌돌 말아 침대 밑에 두고선 바로 그녀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하죠,,,

그녀는 밤에 일어나 글을 썼고 자신이 쓴 글은 다시 읽지 않는 무심함을 보여주는데 , 성공이나 명예에는 관심이 전혀 없으며 그냥 글 자체를 쓰는 것을 좋아라 하는 그녀는 선천적으로 공감각의 소요자였죠.

그녀에게는 모든 냄새와 소리에 각각의 색깔과 무늬가 존재했고 모든 단어에 색깔이 있어서 단어들이 뿜어내는 그 신비로운 빛을 볼수 있는 능력으로 머리속에서 폭포처럼 쏟아져 나오는 단어들을  이용해 다채로운 인물들을 만들어 훌륭한 소설을 완성하는거죠

이런 그녀의 글들을 출판하고 싶어하는 헨리때문에 마르타는 헨리의 이름으로 책을 내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출판사의 문을 두드린 결과 헨리를 단숨에  천재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어 버린거죠.


마르타로 인해 부와 명성을 한꺼번에 거머쥔 부유하고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모든 것이 완벽한 45살의 헨리에게 위기가 찾아옵니다. 수년간 그의 내연녀로 살아온 베티가 그의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어떤 선택을 하도록 내 몰리게 됩니다

그의 성공의 원천인 아내 마르타와 젊고 싱그러운 아름다움, 그리고 그의 아이를 가진 여자 베티 이냐~~~ 의 문제인데

그는 충동적으로 절벽 가까이에 세워져 있는 베티의 차를 뒤에게 다가가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죠,,,

그의 선택은 그의 성공을 있게 한 고요하고 가냘픈 그가 사랑하고 있는 그의 아내를 선택하지만 결과는 그날밤 초인종이 울리고  문을 열자 빗속에 베티가 서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람의 부재에 견줄 만한 고요는 없다.

모든 익숙한 것들이 사라진 고요. 이 고요는 적대적이고 비난으로 가득 차 있다.

기억의 그림자들이 소리 없이 고개를  쳐들고 일어나 한판 그림자놀이를 벌인다.

무엇이 현실인지 무엇이 기억인지 알 수 없어지면 우리를 부르는 목소릭 있다.

과거가 돌아온 것이다.


여기에 헨리의 사라진 과거를 찾아내 조각조각 맞춰나가면서 헨리의 과거를 찾아 까발리려는 인물의 등장과 아내의 죽음을 조작해야 하고 거기다 불안해하고 헨리를 의심하는 베티하며 ~~ 그의 거짓말은 더해가고 그의 사악함도 더해가는데요,,

거기다 미쳐 마르타가 완성하지 못한 미완성 소설하며 하나하나 그의 목을 쬐는 상황속에서 그는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뒤로 갈수록 뒷 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읽는 속도가 엄청 올라가더라구요,,그리고 점점 강도를 더해가는 그의 사악함 속에서도 그에게 어쩔수 없는 연민도 생기는 것이 참,,,,,, 왜 남자들은 ,,헨리는... 완벽하게 행복할 수 있었던 기회를 그런식으로 차 버린것일까요?

헨리가 바람을 피우고 돌아올때면 마르타는 그의 죄의식을 투영하는 색깔을 알아챘다고 하는데 그날 왜 마르타는 베티 대신 그 차를 타고 헨리를 기다렸을까요? 저는 책을 다 읽고 그 생각을 계속 하게 되더라구요

어쩌면 이런 결말을 예상했던 것인지도,,,그녀가 사라졌을때의 헨리의 모습을 그녀가 그에게 하는 완벽한 복수가 아닐까? 하고요,,

그럼에도 어쩔수 없는 그를 향한 사랑이 그에게 남긴 사랑이 듬뿍 담긴 이별 편지 속에 그대로 남아 있더라구요

그 쪽지를 읽는 헨리도 울고 책을 읽던 저도 함께 울었습니다.

책은 일단 여름철에 읽으면 좋을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스릴러라고 딱 단정하기보다는 심리스릴러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 듯 하네요,,

자신이 한 짓을 감추기 위해 전전긍긍 머리를 짜고 위기를 헤쳐 나가는 헨리의 모습을 보는 맛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울컥하게 독자의 마음을 건드리는 뭔가도 있구요,, 


단 한 번도 혼자인 적이 없는 것보다는 항상 혼자인 것이 낫다. - 마르타의 책속 한 글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