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우, 어둠 속의 신부
서연후 지음 / 다향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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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 내리는 붉은 꽃비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젖다.

반년 전 가을, 낙마 사고로 장님에 절름발이가 된 금오국의 왕자 가훤.
그런 그가 모후가 보낸 신부, 홍우를 맞이하게 된다.

모후의 속내는 무엇이며,
가훤에게 홍우가 독(毒)일지 부적(符籍)일지, 아직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입술은 달았다. 품 안의 온기도 따스했다.

‘나를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방심하게 만들기 위해 그녀를 보낸 것이라면…….
나름 최선의 방법을 택하신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마마마.’

하늘하늘 내리는 붉은 꽃비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젖어들어,
그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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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훤 ; 24세, 금오국의 왕자, 모든 것에서 완벽한 그의 유일한 약점이라면 현 왕비 홍아란의 친생자가 아니라는 사실, 반년 전 가을 사냥터의 낙마사고로 눈이 멀고 다리를 절개된 이후 왕권에서 자연스럽게 밀려나게 되고 왕비의 강제 명령으로 홍우와 혼례후 별궁으로 내몰리게 되는데,,,,


신홍후 : 23세, 북방의 윤소현감의 외동딸, 어려서부터 산과 숲, 그리고 계곡을 비가오나 눈이 내리나 거닐며 뛰어놀던 세상물정 모르고 순수한, 가훤의 혼례때문에 자신의 처녀단자를 들고 홀로 상경하여 신녀 이장효를 찾아가 스스로 가훤의 옆자리에 서게 된 순수하지만 당찬 여인,


오랜만에 역사로맨스를 읽고 싶어서 짧은 소개글을 보고도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였습니다

이책은 그냥 일반 역사로맨스라기보다는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역사로맨스소설이네요

그들이 살고 있는 금오국이라는 나라는 예로부터 전설처럼 이어진 신수들과 그들에게서 받은 수호력과 신성한 힘을 신봉하는 나라입니다. 개국초기의 전설에 의하면 네 마리의 신수인 백호, 청룡, 주작, 현무를 신봉하는 네 가문과 앞을 내다보는 혜안과 회복력의 신성력, 그리고 금안의 까마귀 한마리를 항상 옆에 두었다는 금오국의 왕가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피가 섞여 신성력은 점차 흐려졌으며 네 가문들은 강력과 힘과 권력을 지니게 되어 왕가의 맞서게 되고 그중에서도 왕비를 가장 많이 배출하여 외척세력으로 힘을 키운 백호가는 왕가인 금오가의 권력을 넘어서 왕위에 군림하게 되었죠.


후궁의 몸에서 태어나 현 왕비의 적장자가 아닌 가훤왕자는  금오왕가의 잊힌 신력을 강하게 이어받아 태어나 충명하고 강건하여 왕가와 온 국민들의 기대를 한껏 받았으니 반년 전 사냥터에서 낙마하여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겨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안타깝게도 눈이 멀고 다리를 절게 되어 버리는데요,,이에 자연스럽게 왕권에서 밀려나  있는듯 없는듯 살아가려던차 , 왕비의 강제 명령으로 가훤의 짝으로는 한참이나 미흡한 가문의 여식인 홍우와 혼례를 치르고 별궁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이야기의 이렇게 금오국의 전설과 금오왕가, 그리고 잊힌 신력을 강하게 이어받아 태어났다는 가훤에 대한 설명과 예상보다 더 성의없고 예법도 무시한 채 진행된 가훤의 혼례식부터 시작되어 점차 조금씩 홍우에 대한 비밀스러운 이야기와 가훤이 숨기고 있는 사실, 그리고 가훤과 홍우를 감시하는 왕비 홍아란의 이야기들을 조금씩 조금씩 풀어가는 식이네요.


사냥터의 낙마사고는 그냥 사고가 아니였으며 번개불에 콩 볶듯 치러진 홍우와의 혼례를 치르게 한 모후의 속내가 의심스러운 가훤에게 마냥 순수하고 순진하고 맑은 홍우를 대할때면  진심으로 안사람으로써 대해주고 싶은 마음이 야금야금 생겨나 혼란스러운 가운데 , 간자이든아니든 이제는 진정한 부부가 되기로 결심하고 마음으로 홍우를 받아들이게 되는데요


" 소첩, 많이 노력할 것입니다.

저하를 보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옵니다. 또 열심히 내조할 것이어요. "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홍우는 주먹을 쥐었다


' 입술은 달았다. 품안의 온기도 따스했다. 제 것으로 맞춰진 것처럼 딱 들어맞게 쏙 들어와 안긴 몸은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편안함과 안혼함을 느끼게 해 주어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흐트러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를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방심하게 만들기 위해 그녀를 보낸 것이라면,,,,,,,, 나름 최선의 방법을 택하신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머마마 "


홍우의 행동이 23살이라는 나이답지 않게 참으로 순진하고 밝고 맑고,, 제가 보기에도 사랑스럽고 귀엽더라구요,,

그런 순수한 영혼인것은 다 이유가 있었지만 남주인 가훤이 바져들수 밖에 없을 듯도 하더군요

그러는 가운데 알수 없는 홍우의 행동, 그리고 그녀가 감추려고 한 그녀의 비밀? 능력? 그리고 모후의 속내까지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서서히 조금씩 밝혀지네요,,

이야기는 아주 큰 사건사고가 있거나 그렇지는 않고요,, 잔잔하면서도 숨겨진 음모나 모략, 납치 등이 이어지면서 펼쳐지는지라

나름 지루하지 않게 읽었습니다,,  우리가 예상하는 너무 뻔한 적자에 대한 차별이나 음모가 아니라서 괜찮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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