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언더 그라운드
S.L. 그레이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6년 5월
평점 :

상위 1%, 그들은 이미 살아남기 위한 준비를 끝냈다.
아오바 바이러스로 통제불능이 된 세상
초호화 벙커 ‘성소’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
차기작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화 확정!
~~~~~~~~ 이라는 책 소개글은 이책을 아니 읽고는 못 배기게 만들었습니다,
인류를 종말로 이끌 최대의 위기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데요,,,그때 떠오르는 것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이
아닐런지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책이 더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쩌면 정말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고 내가 끼이지 못하는 상위 1%의 벙커는
어떤 모습이며 또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어떤 일일런지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어느날 아시아에 바이러스가 발병하여 미국까지 빠르게 퍼져나가자 세상은 혼돈에 휩싸입니다.
아시아에서 태평양을 건너는 모든 항공편은 모두 취소에 들어가고 시 전역에 봉쇄 조치가 있을 예정이며,
치료약은 임상실험에 들어가는등 분주한 가운데 < 종말에 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가입되 활동하던 사람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종말에 대비해 준비해왔던 것들을 실행에 옮기는데요
그중에서 종말과 재난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위 1%에게만 허락된 안식처인 호화 벙커 ' 성소'에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부어 한자리를 마련한 사람들은 치료약이 개발될 때까지 지하벙커 '성소'에서 기다리려
몰려옵니다...
'성소'에서 상주하면서 재난에 대비해왔던 운영자인 그레그, 성소의 프로젝트 메니저인 윌, 종교에 광신적으로 빠져있는
거스리씨네 4인가족, 그림같은 커플이였던 매덕스 부부, 유산을 모두 성소에 쏟아부은 유진박 3가족, 입주 도우미로 4살
새리타의 보모로 여름 한철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였지만 이번 사태로 어절수 없이 타이슨 가족과 함께 벙커로
오게된 케이티와 타이슨 가족 , 그리고 벙커에 제일 늦게 도착한 병색이 짙은 단하우스 노부부 가족...
이렇게 뉴잉글랜드의 최첨난 재난 방지 안전시설 '성소'에 오게 된 가족들은 지하 8층의 창문도 없고 자연광도 없는
한정된 공간속에서 지독히도 불안하고 스트레스 가득한 성소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모두 모여 기도후 제어실로 가 해치를 봉쇄한 며칠만에 운영자인 그레그가 죽은채로 발견되면서 알수 없는
살인자와 한정된 공간속에서 벙커속에서 탈출하기 위한 생존게임이 시작되는데,,,,
와....처음에는 어쩌면 상위 1% 에게만 허용되는 안전공간에 있을 수 있는 이들이 참 부럽게 생각이 되었는데요
그 생각은 제일 늦게 도착한 단하우저 가족들을 대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생존을 위한 극단적인 이기주의의 일부분을
엿보게 되면서 일순간에 싹~~사라졌네요..
결정적으로 이 벙커의 핵심적인 열쇠역활을 하던 운영자 그레그 씨가 바닥에 누워 피를 흘리며 죽어 있는 것이 발견되고 부터
이 벙커속에서는 외부 세상의 혼란을 능가하는 대혼란이 시작되는데요,,
그리고 문제의 제어실에 고의로 일어난 화재사고 때문에 인터넷 신호가 끊어지고 제어실과 해치이 봉쇄의 열쇠인
그레그씨의 죽음으로 인해 철저하게 벙커속에 갇히게 된 사람들... 그속에서 걔속해서 일어나는 알수 없는 죽음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와!~~ 그레그씨의 죽음이후로 책속에 정말 빠져서 조마조마 긴장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벽돌두께의 이 두꺼운 책이 순식간에 읽혀졌는데요,,,모든 사건의 시초인 그레그씨를 죽인 범인운 누굴까? 했는데
좀처럼 범인을 예측할수가 없더라구요,,저마다 조금씩 실체가 드러나고 , 광적은 행동을 보이는 사람, 전에 한번도
보지 못한 알수 없는 남자가 나타나기도 하고, 거기에 최악으로 치닫는 환경( 물이 끊긴다던지 등등)으로 인해
뒤로 갈수록 긴장감 100배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 몇페이지를 통해서 그토록 독자들이 궁금했던 사항이 풀리지만
그렇다고 속이 후련한 것은 또 아니더라구요..
나와 내 이웃일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벙커라는 공간속에 갇혀 극단적인 상황이 치닫게 될때 생존을 위한 본능이
이토록 무섭게 표출될지는 어느정도는 예상했지만 현실을 무섭도록 그대로 보여주는 이책을 보면서 참으로 씁쓸하게
다가왔습니다.
세상의 종말을 피해온 사람들이 벙커라는 공간속에서 외히려 나와 내 가족들의 종말을 맞이하게 된 순간,,
나와 내 이웃들이 이렇게 행동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