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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앤 온리 - One and Only
최예준 지음 / 청어람 / 2016년 5월
평점 :
준혁 : 35세, 서도물산 후계자, 전략실 기획실장, 자상하고 부드러운 남자, 절륜하기까지~~
2년전 사내 체육대회에서 소연에게 한 눈에 반해 버리지만 사내 연애 중인 남자친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진한 아쉬움을 느낀다. 그녀의 남친의 외도사실을 알게 되고 소연이 싱글이 되었다는 사실에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에 소연에게 손을 내미는데....
소연 : 31세, 기획 전략실 직원. 미소가 예쁜 청초하고 소타한 여자
4년을 사귄 사내커플 남친 성진에게 배신당한 여자, 친구보다더 가까이 지낸 회사 선배에게 남자친구를 빼앗기고
한껏 기만당하는데....
짧은 출판사 책소개문구에는 도통 어떤 이야기일지 아리송했는데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자
아하!~~~ 소연이 겪는 상황이 이런 상황이였구나 싶네요
소연은 4년을 사귄 남자친구의 외도를 8개월 전부터 눈치를 채게 됩니다...역시 여자의 육감이란 속일수가 없죠..
너무나 배신감을 느끼는 것은 남친의 외도녀가 바로 소연이 아주 가깝게 지내는 회사선배 희정이라는 사실인데요.
그의 배신, 그것도 하필 친언니처럼 가깝게 지내는 희정이라니,,,
더 어처구니 없는 사실은 희정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같은 여자 취급을 하면서 소연에게 다정하게 대하면서
마음껏 소연을 희롱하고 있다는 사실이죠..
성진에게 자신은 만만하하고 우스연 여자가 되어버렸고 희정에게는 조롱과 농락당하는 상대가 되어버린
소연은 피가 역류할 것 같은 고통을 홀로 견디며 마음으로 성진을 깨끗히 정리하고 조용히 입사 6주년이 되는날
사직서를 낼 계획을 세웁니다
한편 우연하게 희정과 성진의 밀회사실을 알게 된 준혁은 조심스럽고 부드럽고 편안하게 소연에게 다가가
소연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소연히 스스로 성진, 희정의 관계를 정리할수 있도록 조언을 하게 됩니다
" 조언을 핑계 삼아 계속해서 소연씨 옆에 그럴듯한 조언자로 남을 것인가, 친구처럼 지내자는 말을 내세워 둘 사이에
사적인 관계를 시작할 것인가, 아니면 솔직하게 소연 씨에 대한 내 감정을 얘기할 것인지.....
우리 두 사람 사이에 경우의 수가 상당하더군요..."
그러면서 바로 그의 마음을 고백하고 돌직구 하는데,,,,
이렇게 배려심있고 자상하고 부드럽고 멋진 남자가 이 세상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준혁은
완벽 그 자체네요,,, 서운할 정도로 건전하게 손만 잡더니 소연이에게서 일종의 허락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동안 어떻게 참았니? 준혁의 무서운 열정이 폭발을 하네요
아하!~~ 그렇죠,,이 책은 청어람의 새로운 브랜드 페르소나 이죠..
그리스어로 ‘가면’이라는 뜻이며 ‘이성적 본성(本性)을 가진 개별적 존재자’를 가리키는
페르소나는 내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의 에로스를 표현한다고 하네요
역시 ,,그래서 19금 딱지가 부끄럽지 않게 중반부터 준혁의 열정이 아주 그냥 ~~
마냥 다정하게 부드러운 남자인줄 알았더니 희정을 상대할때는 아주 상남자인것이 또 반할만한 구석이네요.
희정이 소연을 자극할 목적으로 하루에도 여러번 전화를 걸어 소연을 농락하는 작태에 열불이 나는 독자들이겠지만
준혁이 희정을 상대할때는 사이다~~~더라구요.
문장이 좋고 내용도 좋아서 재미있게 술술 잘 읽히는 책이였습니다.
너무 감정에 호소하는 것도 아니고 지나치게 세세하게 설명하는 문장도 아니고 깔끔한 문장이 좋고
이야기의 진행도 그렇고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네요
에필이 너무 짧은 것이 조금 아쉬웠는데 에필을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들의 2세 이야기도 궁금하고요,,요것이 없어서 조금 아쉬워 별 반개 깍았네요 ㅎㅎ
모처럼 깔끔한 제 취향의 로맨스 소설 한편을 읽었습니다.
준혁의 이런 말에 심쿵.....
" 내 가슴을 다시 뛰게 해줘서 고마워요,,
소연 씨를 닮은 여자가 아니라, 소연 씨가 내 옆에 있어서 정말로 다행이예요 "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