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담에 핀 꽃
박영 지음 / 마루&마야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도담 : 26세. 의상학과 4학년, 몇번의 짧은 사랑을 겪은후 사랑의 유한함을 아는 그녀, 동생 준의  친구이자 어릴적 동생처럼 보살펴준 윤이 세월이 흐른후 남자가 되어 돌아와 " 라면 먹고 갈래?"를 시작으로 담의 "가슴에 불을 지피는데...


오윤 : 21세. 세계적인 모델, 담과 같은 의상학과, 트라우마를 가진 상처남, 어린시절의 첫사랑 도담을 찾아 먼 길을 견뎌 온 이남자 윤의 소원은 담을 다시 만나는 것,

도준 : 담의 동생이자 윤의 유일한 친구, 음유시인? , 사랑의 징검다리 역활을 톡톡히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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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시작부터 저를 눈물 찔끔거리게 만드네요,

담과 준이 이사를 하는 날, 울면서 트럭을 쫓아오던 아이 윤의 모습에 안쓰러워 눈물이 찔끔... " 누나, 안녕"~~ 하는데 울컥,,

우째 저 아이는 이렇게나 누나와의 이별을 가슴절절히 슬퍼할까? 했더니 ~~~~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 되는데 뭉클, 안쓰러움이 밀려오네요,,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어졌다가 세월히 저만히 흐른후 세게적인 톱모델이 덴 윤이 어린시절의 자신의 모든 것이였던 첫사랑 누나와 준을 찾아내어 그녀 곁으로 돌아왔네요..중학생때 미국으로 건너가 동양인 톱모델이 된 윤은 강아지처럼 귀엽던 모습에서 너무 잘생기고 멋진 청년으로 돌아와 담에게 마구 들이대면서 담의 가슴에 불을 지피는데요,,


" 누나는 내 전부야.

누나랑 가까워지려고 여기까지 왔어."

" 무슨 말이야 ?"

" 좋아한단 뜻이야. 좋아해 ."


요래요래 누나들 마음을 한껏 설레이게 하는 달달한 말들을 마구 쏟아내지만 이미 사랑의 그 씁쓸함을 아는 담은 다섯 살이라는 나이차이에 게다가 유명인과 연애할 용기가 나지 않아 찬란하고 짧은 연애보다는 끈끈하고 좋은 관계로 평생을 가고 싶은 맘에 자꾸만 밀어내는데요,,이성과 본능 사이에서  시도 때도 없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갖느냐~ 마느냐~ 하며 혼란스러워 하는 담에게 조련시키는듯한 윤의 밀당은 노련합니다, ㅋㅋ

뭘 그리 망설이고 밀어내냐? 저렇게 절절하고 애절하게 메달리는데 ? 담이 복에 겨웠구나? 눈앞에서 싹~~ 사라져봐야 정신차리지? 하면서 살짝 담을 질투하면서 읽는 나..( 주책이야~~ 하면서도 어쩔수 없는 ㅋㅋ )


중반까지의  담과 윤의 밀당 사이에 재미랄것은 역시 준의 존재입니다,, 준과 윤의 유치한듯 통통튀는 오고가는 대화들은 마치 만담을 보는듯 유쾌하고 재미져요,,책 읽다가 풋~ 하며 나도 모르게 폭소를 쏟게 되네요

요런 쌍둥이처럼 쿵짝이 잘 맞는 모습이 책 내내 펼쳐져서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하네요,,,아주 감초같은 존재 준이,,,,,널 좀더 알고 싶다? 생각이 간절하게 드는,,참 매력적인 존재네요,,

덮치면 안 된다고 수없이 경고를 달리는데,,,누구에게 ? 윤에게? 아니아니 욕망덩어리 누나 담에게요,,ㅋㅋ

" 오서방, 부디 무사해야 해." 하는 준이 귀여운 ㅋㅋ


책이 제법 도톰한 만큼 에피소드들은 참으로 많이 펼쳐집니다, 그러다 담이 윤에게 매정하게 상처를 주고 헤어지는 부분에선 담이 미워졌네요 ,,왜 그러니? 물론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그리고 드디어 담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던날 둘의 거침없는 행동들은 쿨럭~~~


" 올라가자, 누나 "

"......"

" 윤이 누나랑 하고 싶어요 ."

" 너 침대에서 귀엽게 얘기하지마, 죄책감드니까." -232


특별한 매력이 없어보이는 여주를 왜 이토록 멋진 남자가 저렇게까지 절절하게 메달리나~~ 싶기도 하겠지만 나중에 밝혀지는 윤의 살아온 지난날, 윤의 트라우마, 혼자 있는 아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윤의 사정을 알게 되면서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는,,

둘이 참으로 행복하게 잘 살것 같다는 예감이 절절하게 들때 펼쳐지는 < 에필로그 >는 딱!~~ 이야,,,내가 생각한 에필로그의 정석을 보여주네요,,넘 바래던 에필로그가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21 한살의 남주인만큼 닭살돋는 애교의 대사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남자의 모습도 보여줘요 ㅋㅋ

전 이상하게 왜 이렇게 남주의 애교가 귀엽게 다가오죠? 21 살이라서 그런가? 그렇게 거슬리지 않고 귀엽게 다가오더라구요

간혹 요런 대사들도 날립니다


담아

네 시간이 나보다 빨리 가는 걸 불안해하지 마

서른, 마흔, 내가 열심히 쫓아갈게.. - 423


달달물, 연하남, 연예인물, 남주짝사랑, 키워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고고 ~~악조도 없고 억측스러운 상황도 없어서 술술 잘 읽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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