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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대륙기 1 ㅣ 블랙 로맨스 클럽
은림 지음 / 황금가지 / 2016년 2월
평점 :
두 소녀의 얽힌 운명과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는 매혹적인 판타지 로맨스
프롤로그에 해당할까요? 제 0 장 < 물에 비친달 >의 짧은 이야기부터 아주 흥미롭게 시작됩니다
반(半)공주라 오해받아 대신 잡혀온 어린여자아이의 손에 들린 담검으로 사방에 비명과 피가 튀기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강렬한 첫 몇페이지이후 이야기는 반역죄로 남편을 잃고 유폐된 목단왕의 누이인 녹옥공주의 아비모르는 사생아로 왕실의 무관심속에 살아가다 드디어 왕실의 부름을 받고 궐에 입성하려 떠나는 반공주 서미공주와 그녀와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형제같은 무화가 서미를 지키고 싶어 호위가 되어 따라나서면서 두소녀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사실 그녀들은 7년전 녹옥공주가 왕실로 복귀될때 같이 갈수 있었지만 약제사의 속임수에 속아 사창가로 끌려간 무화를 구하려다 서미공주는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 상황에서도 사창가를 뒤덮은 불길 속에서 무화를 구해내어 물속에 빠져 둘다 죽는구나!~~ 하는 순간에 '노래하는 나무 상단'의 우두머리인 마노에 의해 구출되어 이후 7년동안 상단에서 일하고 배우다 드디어 왕실의 부름을 받게 된 것인데요
무화는 그 불길속에서 왼팔에 큰 흉터를 남기며 왼팔을 쓸 수 없게 되었지만, 불속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한 서미에게 이번엔 내가 너를 지킬 차례라며 '노래하는 나무상단'에서 배운 무술실력으로 그녀의 호위를 자처하지요,,
녹옥공주가 혼외로 낳은 사생아라서 그런지 왕실의 푸대접은 처음부터 느껴지는데요,,곧바로 왕실로 입궐시키지 않고 곧 고래등걸 봄 축제가 열릴 고래등걸 마을로 보내어 지는데 그곳에서 나무대륙 동령의 목국 최고의 권력을 지닌 적송가의 장남 반하와 고래등걸 마을의 아주 영약하고 능구렁이 같은 영주 태산 그리고 서미를 노리는 수많은 무리들 속에서 그녀 둘만의 은밀한 비밀과 또 그녀들을 이용하려는 음모 속에서 7년전에 일어난 일에 대한 복수와 고래등걸 마을에서 은밀하게 준비되어 지는 음모를 파헤쳐 가는 그녀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벌어지네요,,
그리고 이 이야기속에서 크나큰 중심은 바로 나무대륙세계의 세계관인데요,,참으로 독특하고 신비롭네요.
그 중심에는 태고의 그림자 속에서 기어 나온 괴물들인 어둔 인데요..
고래등걸 마을의 ' 이름없는 산'의 어둠속에 살고 있는 어둔은 사람을 먹었고 다른 짐승들처럼 몸을 먹기도 하지만 마음만 먹어 버리기도 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미치거나 어둔의 노리개가 되기도 하지요,,
사실 무화의 수십 마리의 뱀이 뒤엉킨 듯한 붉은 흉터가 있는 쓸모없는 왼팔에는 어둔이 깃들어 있었고, 그 사고전에도 무화는 어둔을 볼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었으면 자신이 '밤'이라 이름을 지어둔 그녀가 알고지내는 어둔도 있었지요,,
어둠의 상징하는 '어둔'과 밝음과 빛을 상징하는 마노엔은 옥인의 우두머리이자 노래하는 나무상단이 세계관을 대표하면서 서로 대립하고 어려움에 처한 무화를 도와주는 마노를 중심으로 하는 옥인과 사람의 형태를 갖춘 어둔이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면서 이야기를 혼란스럽고 어지럽게 만드는데 이때 중심을 잘 잡고 이야기를 따라가야해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반하를 몰래 흠모하는 사미공주는 7년전의 일에 대한 복수로 동분사주 뛰어다니며 여러 인물들과 얼키는 무화가 반하와도 만남이 잦아지면서 무화에 대해 복잡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요
1권 초반부터 슬슬 무화와 사미공주에 대한 비밀이 툭툭 조금씩 보여주다 후반에 가면은 둘만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밝혀진 둘만의 비밀속에서도 여전히 독자들을 궁금하게 하는 의문들이 계속 이야기를 읽게 하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서미공주의 비밀을 비밀을 지켜주는 댓가를 요구하는 영주 태산과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가 1권이라면은 2권은 드디어 수도와 궐에 입성을 하면서 또다른 음모와 그속에서 얽히는 그녀들의 운명이 펼쳐집니다.
(아참 제 0장의 강렬했던 어린여자애가 누구였는지 1권 마지막 부분에 알게 되요,,그렇게 서로 연결이 됩니다 )
처음엔 서미공주와 무화중에 누구 주인공일까? 하는 생각으로 보게 되었는데 읽을수록 둘다 여주인공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좀더 비중이 있다면은 무화라고 볼수 있겠네요,,
나무대륙 세계속에서 여자들이란 남자들을 위한 도구이며 재산, 소유물에 지나지 않는 존재이네요,,그것은 왕실의 여자라도 예외가 아니였으면 뜻대로 안되면은 윽박지르고 때리고 가두고 쉽게 죽일수 있는 존재가 여자라는 존재였죠
이런 세계속에서 남자들과 동등하게 몸으로 싸우며 사건을 해결하고 사랑을 찾고 운명을 헤쳐나가는 그녀들의 모습이 참으로 멋지게 다가왔으면서도 참으로 안타깝께 다가왔던 이야기였습니다.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욕심이 불러낸 음모속에서 , 생명을 먹고 육체를 가지는 어둔에 대항하여 멋지게 싸우고, 희생하는 그녀들이 한없이 안타깝고 멋지고 그러면서도 안쓰럽게 다가왔네요
독특한 세계관이 복잡하고 깊이있어서 어렵게 다가와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였지만 인물들간의 비밀스런 이야기와 서로 얽히고 얽힌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