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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 여신
한동오 지음 / 네오픽션 / 2015년 12월
평점 :
우리나라 작가가 쓴 SF소설은 어떨까?라는 호기심에 이책이 읽고 싶었는데요,,,다 읽고 난 지금은 와~~~ 이책 뭐지?
작가님 너무 대단하시다~~ 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술렁술렁 읽으면 상당히 난해할수도 있고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기가 조금은 버겁기한 한 이책,,,그런데 후반에 몰아치는 재미가
너무나 커서 한끝에 반해 버린 책이네요,,
결혼식날 인천대교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나는 튕겨나와 아스팔트 위에서 온통 피범벅인 아내를 바라보며 밀려드는 슬픔과 절망감, 죄책감으로 의식을 잃어가는 중인데요,,,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는 이런 상황을 2025년을 살고 있는 사설 조사원 태하가 꿈을 꾸면서 태하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025년 근미래의 인천..... 사설 조사원 태하는 실제로 자신의 사라진 아내를 실종신고 한 상태인데 이런 꿈까지 계속 꾸니 이상하다~~ 하죠,, 그리고 곧 사무실로 찾아와 일주일전 쯤 사라진 17살된 자신의 딸 '한나'를 찾아달라는 엄마 조수연의 의뢰를 받습니다. 혼혈의 이국적인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17세 소녀 한나는 납치나 그런것이 아니라 가방을 싸들고 집을 나갔다고 하죠,,,
의뢰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지하철 안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소녀를 중국인 양아치의 품에서 구해놓고 지하철에서 내린 순간 ,,,,,물이 확 밀려 들어오면서 모든게 수면속으로 잠기면서 붕 뜬 태하의 몸,,,,그리고 깨어나보니 자갈 위에 흠뻑 젖은채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
어!~~ 이게 뭐지? 꿈일까? 대체 어디야? ........ 하는 순간 어디에서 대여섯개의 구체가 나타나 레이저 빔을 쏘면서 태하를 죽이려고 따라오고 , 그렇게 도망치다 공중에 둥둥 떠있는 자동차의 빛과 충격으로 구체를 어둠속으로 밀어내는데 그리고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
" 빨리 타라고! 저것들 금방 또 와!"
" .....아버지, 세요 ? 아니 어떻게 된 거예요? 돌아가셨잖아요?
" 너도 죽었잖아." - 39
헉!!! 이게 뭔가요? 충격이 쓰나미로 밀려옵니다,,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갑자기 지하철안에서 이야기는 2505년으로 건너가는데요,,아버지가 말하죠,,지금은 2505년 이라고,,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사라진 세상이라고~~~~
롤러코스트를 탄듯 혼란이 저를 몰아갈때..... 이야기는 갑자기 잠에서 깬 2025년의 태하에게로 갑니다
네네 ~~ 그렇습니다,,이야기는 2025년을 살고 있는 사설 조사원 태하와 결혼식을 끝내고 교통사고를 당한채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나'가 깨어나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딜까?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쫓는 이야기가 교차편집이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 교차편집인데 챕터를 바꾼다던지 문단을 바꾼다던지 아니면 최소한 문장을 바꾸던지 하면서 교체가 되는것이 아니라 갑자기 ~~ 갑자기 한문장속에서 또는 이어지는 다음문장에서 갑자기 확~ 바뀌어버리니 독자들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이야기의 흐름을 쫓아가기 상당히 힘들어요,,정신 바짝 차리고 한문장한문장 정확하게 읽어야해요
태하는 여고생 한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지하철에서 도움을 청하던 여자, 죽은 개를 찾아달라는 개주인, 한나 친구 주미, 그리고 한나 모두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데요,,그것은 바로 목덜미에 연꽃 모양의 반점입니다,,
그것은 가상현실 서비스를 신청하고 나노봇 캡슐을 먹어야 생기는 증상인데요,, 2025년은 이 가상현실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생체전기로 이어폰 없이도 음악을 들으며 인공 육체를 만드는 프로젝트 - 호모 아바타 프로그램도 진행되는 세상이죠..
한나를 '나라야'클럽에서 충격싸움까지 하면서 목숨을 걸고 빼내어 구출을 하지만 이 한나가 정말 이상한 말로 태하와 파트너 대웅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이 세상은 진짜가 아니고 나를 찾아달라고 한 엄마도 진짜 엄마가 아니며 이 세상 모든 것이 다 가짜라고,,,그리고 거기가 진짜고 진짜 내가 있고 진짜 세상이 있다고,, 알아? 모르잖아, 말해줘도 모르잖아~~ 하면서 발악을 하죠,,,
" 현실이 환상을 만들고 환상이 현실을 만들잖아. 응? "
" 글쎄요, 현실이면 몰라도 , 환상이 먼지 하나라도 만들 수 있나 모르겠네요."
" 꿈속의 남자가 자네를 만들 수도 있겠지." - 206
책 읽다가 보면은 2025년의 태하가 진짜인지 2503년의 나 가 진짜인지...독자들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한나때문에 사라졌던 자신의 아내의 발자취를 알게 된 태하가 본격적으로 실마리를 찾아 아내찾기를 나서면서 거대기업의 탐욕과 음모의 핵심으로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네요,,
그리고 또한 이야기 2503년의 "나'의 이야기는 독자들의 머리를 한껏 어지럽게 합니다,,어려운 과학이야기,,버추얼 코스모스, 아트만 초소립자, 우주의 빅 크런지~~~ 어지러워요,,그러나 아주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으면 아하!~~~ 정말 그럴수도 있겠구나. 이 작가 대단한데,,작가가 아니라 과학자아니야? 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그리고 두 이야기가 박차를 가하고 본격적으로 태하의 이야기가 막바지로 향하는데 손에 땀을 쥐게 되네요,,
모든 것이 책의 첫줄,첫문장으로 다시 돌아가는 이야기,,,처음 책을 읽을때 이게 뭔가요? 하는 의문이 또 다른 의미로 와!~~~ 이 작가 뭐지? 어떻게 이런 글을? 이게 뭐지? 하는 감탄의 의문으로 바뀌게 되네요
이해하지 못하면 어렵고 난해한 이야기, 이해하고 나면 와~~~ 정말 가상현실이 일반화된 미래에 있을 수 있는 이야기,,
아! 재미있다,,,우리작가의 SF소설이 이렇게 재미있다니!~~ 하면서 책을 덮었네요,
문장속에서 팍팍 바뀌는 태하와 나의 이야기만 잘 캐치해서 읽고 이해하면 너무 재미있게 다가올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