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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칼릴 지브란.메리 해스켈 지음, 정은하 엮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얼마전에 끝난 [ 응답하라 1988 ]을 시청하던 중 아주 예전에 오빠의 책장에 꽂혀있었던 그책
<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 시집을 보았습니다.
어!~~~~ 저거저거 울집에도 있었는데~~ 오빠 책장에 약간 바래어진 저 시집이 있었는데~~~
지금도 있으려나~~ 버리지 않고 챙겨서 오빠의 집 책장에 꽂혀 있으려나~~
갑자기 마구마구 궁금해졌던 그책이였습니다
아주 옛날...제가 10대 초반이였을까?말까 한 그때,,,
저도 얼핏 펼쳐서 읽어본 듯한 이책,,,그래서 저자의 이름만큼은 분명히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는
칼릴 지브란....... 그리고 책 제목이기도 했던 그 짧았던 시..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갑자기 다시 찾아서 한번 더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 이책,,,
80년대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추억의 베스트셀러가 그때 그 모습 그대로 재출간이 되었더라구요
그래서 냉큼 읽어보게 되었지요,,,
뭔가 아련하고 뭔가 그때 오래전 오빠의 방과 책상과 책장이 마구 떠오르면서
저도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듯 ,,,책이 저를 추억속으로 이끄네요

칼릴 지브란,,,,시인이자 철학자, 종교가, 화가였던 그는 이단자, 평화주의자, 혁명가 등 상반된
이름으로 불리워지고 있다고 하네요,,
1883년 그는 성경에 나와있는 예수님의 탄생지에 인접한 곳인 아름다운 삼나무 숲.
예지의 땅 레바논에서 태어나 자랐다고 하네요
종교적, 역사적 배경 속에서 태어나 자라서 그런지 그의 글 속에는 인류에게 평화와 화합을 외치는
마음속이 깊은 울림을 주는 글들이 많은가 봅니다
이 책은 칼릴 지브란과 그의 후원자였던 메리 해스켈과의 오고가면서 교감을 나누었던 편지글과
칼릴 지브란의 대표적인 몇몇 작품에서 발췌한 글 111편을 엮어서 만든 책이라고 합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제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글의 첫문장이
바로 제목이 되어 나오는군요..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그 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위대함에
견주어 보면 ,
짧은 글들이지만 다시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몇 줄 안되는 글속에 사랑, 슬픔, 깨달음, 그리움, 삶의 모습들, 그의 심오한 사상들이
있는 것 같아요..
게다가 칼릴 지브란은 자신의 책에 스스로 그린 그림을 싣기도 했다는데
역시 이 책 곳곳에 그의 그림들이 있습니다.
아주 독창적이고 개성넘치는 그림들이라서 글을 읽다가 그림도 보고 하면서
화가로써의 칼릴 지브란도 만나 볼 수 있어서 좋으네요

사실 어제 다른 로맨스소설책을 읽다가 그 속에서 언급되어진 칼린 지브란의 시를 만났는데요
바로 < 그 깊은 떨림 > 이라는 시였어요..
그래서 당장 이책속에서 다시 찾아보았지요,,,
그 깊은 떨림.
그 깊은 깨달음.
그토록 익숙하고
그토록 가까운 느낌 .
그대를 처음 본 순간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껏 그날의 떨림은
생생합니다.
단지, 천 배나 더 깊고
천 배나 더 애틋해졌을 뿐.
나는 그대를 영원까지 사랑하겠습니다.
이 육신을 타고나 그대를 만나기
훨씬 전부터
나는 그대를 사랑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대를 처음 본 순간 그것을 알아버렸습니다.
운명.
우리 둘은 이처럼 하나이며
그 무엇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는 없습니다.
- 1922년 3월 12일 칼릴 지브란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을 구매하면은 똑같은 사이즈의 똑같은 노트가 한권
같이 오는데요,,그 곳에 필사도 해 볼수도 있고 또 나름 생각나는 글귀를 적어 볼수도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오랜만에 추억속으로 여행도 떠나보고 요즘 통 읽을 기회가 없었던 시도 읽어보고
제 마음과 영혼을 살 찌우는 시간을 가졌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