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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비는 날아가 버렸다
손신희 지음 / 청어람 / 2016년 1월
평점 :
이산 : 23세~ 35세이후, 금오국 최고의 무가로 꼽히며 대대로 뛰어난 장군을 배출해낸 정릉 이씨 가문의 마지막 하나 남은 도련님, 오래전부터 집안끼리 맺은 정혼녀 여희를 내 나비라 부르며 사랑하지만,,,,,,,,
초란 : 19살~~19살이후까지, 이산에게 나비대신 목련이라 불리워짐, 소국인 연해의 대감댁 아씨,
여희 : ~29세이후까지, 황제의 명령으로 이산대신 경원군에게 시집을 감
황자들끼리의 오랜 제위 다툼 끝에 황제에 오른 금오국 황제 조영...
왕권 강화라는 명목아래 끊이지 않는 피바람을 일으키는 그의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 최고의 무가 정릉 이씨 가문을 눈엣가시다, 계속해서 전쟁터로 내돌려져 죽음으로 몰고넣어 이제는 정릉 이씨가문엔 마지막 하나 남은 이산 뿐이지만 매번 승리하여 살아 돌아오니 이것또한 눈엣가시거리이자 골치거리이다.
이산이 살아돌아와야 하는 유일한 이유인 산의 나비인 정혼녀 여희...
내 나비, 내.... 사랑스러운 여인,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야 하는 이유가 되어 주는 ,,,,나의 나비 - 11
사비족을 완전히 소탕하고 몇년만에 돌아가는 이산은 수도가 코앞인 귀환길에서 이번엔 타국으로 원정을 떠나라는 황제의 교지를 받고 절망하는데 더 깊은 절망이 그를 기다렸으니.......오늘이 바로 내 나비 여희의 혼례일이란다.
절망하고 분노하여 당장 혼례가 치러질 여희의 집에 찾아가지만 오랜지기이자 여희의 오라비인 운제의 내침과 뼈에 박히는 소리를 듣고 돌아서 나와 다시 구원군을 이끌로 연해로 출정하게 된다.
2년의 시간동안 연해에서 얄타족을 완전히 소탕하고 전쟁을 종식시키지만 금오국으로 돌아가지 못한채 연해에서 무기력증에 사로잡힌채 고통도 아픔도 느끼지 못하면서 술에 빠져 살아가고 있는 이산,, 그런 그의 곁으로 내 나비를 닮은 목련같은 여인이 다가왔으니,,,
묵련인 양 한없이 단아한 자태, 볼수록 매력이 있는, 그리고 매우 닮았다, 내 나비 여희와~~~그립고 낯익은 향기까지 풍기며 여희와 매우 닮은 초란에게 연해에서 2년이 넘도록 지켜온 몸을 내어주며 초란을 안게 되는데,,,
그리고 그렇게 10년의 시간동안 초란과 함께 초야에 묻혀 시근은 그렇게 흘러가고~~~
초반 설정은 상당히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뭔가 애절하고 애잔하고 가슴 절절한 로맨스가 있을 것만 같은,,,그런데 읽을수록 너무나 시간이 빨리 흘러서 100페이지 안에 벌써 세월은 12년이나 흘러 어느새 이산의 나이가 약 35세, 여주인것 같은 초란은 29세,,
아무리 무기력증에 빠져도 그렇지 산간의 초가에 묻혀 술과 담배 잠으로 10년을 보내어 버리는 남주 이산은 ~~ 내가 원하는 남주상은 아니였네요,,
초란이 참으로 안쓰럽게 다가오더라구요, 자신의 이름으로도 불리워지지 않고 자신을 기생으로 알고 목련으로 불리워지는 초란.
마음 한자락 내어주기를 10년을 하루같이 기다리다 그 기다림에 지쳐 이산의 곁을 떠날 결심을 하고 종적을 감추고서야 아!~~하는 목련이 떠나고서야 알게 되는 깨달음으로 목련, 초산을 찾아 드디어 산을 내려오는 이산,,,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그러나 결코 초란을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데요,,, 그 이유는 수많은 음모와 배신 , 죽음을 노리는 어떤 검은 배후때문이지요,,
그 배후를 밝히고 쳐내고 하는 것이 이책의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어찌보면 가슴 절절한 사랑이야기 보다는 뒤에 숨은 음모와 모략, 목숨을 노리는 숱한 사건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네요.
이산의 내 나비 여희,,,그렇게 초반에 잠깐 나오는 여조인줄 알았는데 의외의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 후반에 어쩌면 초란이보다도 더 비중이 크게 다가오더라구요,,무서벼~~~
저는 사실 남주 이산의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물론 개취이니 이런 남주 좋아하실 분들도 많으실것 같아요,,저는 오히려 여희와 정혼한 경원왕이 더 관심이 가고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더라구요,,,나중에 황제가 되는 경원왕,,,
12년동안 여희에게 손끝하나 대제 않은 그러면서도 여희를 꼭 황후로 곁에 둘려고 하는,,,뭔가 더 궁금해지고 그랬네요
아무튼 이산이 연해의 산속에서 죽은듯이 있는 10년간의 이야기만 넘어서면은 아주 책은 술술 잘 넘어갑니다,,그때부터 이야기도 빠리 흘러가고요,,다만 너무 오랜시간동안을 허송세월 보내어버려서 35살이 넘어서 이야기가 펼쳐지니 남주와 여주의 나이가 너무 많은 ㅠ.ㅠ 현대로설로는 딱 적당한 나이지만 사극로설로써는 나이가 좀 많은듯,,
남주보다는 초란도 여희도 여종 소람이도,,,,참 여자들이 개성 넘치고 당차고 당당하고 멋지구리했던 이야기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