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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 - 영화 같은 삶, 삶 같은 영화, 그 진짜이야기
한창호 지음 / 어바웃어북 / 2015년 12월
평점 :

여배우들~~~ 책제목부터 흥미롭죠? 아름다운 외모에 배우로써의 화려한 삶, 나도 한번쯤 주목받는 생이고 싶다는 일반인들의
바램을 몸소 겪고 있는 여배우들은 과연 실제로 겉으로 보여지는 것 만큼 그렇게 화려하고 삶을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책을 읽어보고 싶었네요,,
들어가는 글을 읽어보니 이책은 저자가 2013년부터 약 2년동안 <씨네 21>잡지에 연재되었던 49편의 글에 마릴론 먼로의 이야기를 추가해 50명의 여자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네요.
수많은 전세계의 여배우들을 어떻게 추리고 추려서 50명을 만들었나했더니 작가만의 3가지 조건이 있었더라구요
그 시대, 그 사회의 상징이였던 스타, 노출된 삶으로 인해 스캔들의 주인공이였던 스타, 영화 역사에 빛나는 기록을 남긴 스타 ,,,,이렇게 3가지 원칙아래 1940년대 부터 1970년때까지 10년 단위로 나뉘어 4가지 챕터아래 50명의 여배우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여배우들의 얼굴과 이름을 쭉 훑어보았어요,,아는 배우가 그리 많지를 않네요,,,제가 나이가 좀 있음에도 70년대 중반에 태어났던지라 아는 배우는 10명 안으로 드는것 같아요,,
1940년대 배우 중에서 두분이 눈에 확 띕니다,,,바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있었네요
바로 비비안 리 입니다,

[바람과 사라지다 ] 책은 중학교때부터 수없이 출판사마다 다 읽었고, 영화는 또 수십번은 보아서 대사를 다 외울지경으로
제가 엄청나게 좋아하는 책입니다,,,자그마한 체구의 남부의 강인한 여성인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은 비비안 리 ,,,얼마나 아름답고 매력적이던지 어린나이에도 저는 흠뻑 빠져들었었죠,,
그후 영화 [ 애수 ]도 10번 이상 본것 같아요,,워털루 브릿지,,,를 우리나라에서 애수로 번역해서 개봉했죠..
전쟁으로 인해 이루어질수 없었던 두 연인의 안타까운 이별과 죽음이,,,참 저를 슬프게 했던 영화였는데,,,항상 비비안 리가 왜 그렇게 이른 나이에 요절했는지 안타까웠는데 글을 읽어보니 더 안타깝네요,,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고 조울증 때문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했으며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신경쇠약의 허영심 가득한 블랑시 역을 맡으면서 연기 캐릭터와 거의 동화되어 조울증은 더 심해지고 폐병까지 걸려서 일직 세상을 떠날수 밖에 없었다니 안타깝습니다,,

저에게 쇼킹한 반전을 주었던 < 카사블랑카 1942년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1943년 >의 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만 입니다.
참으로 단아하고 청순하고 음전해보이고 남자들로 부터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킨다 생각했던 이 배우가 실은 사랑에 있어서는 참으로 용기있고 대담한 여인이였네요.
치과의사와 결혼해 딸 하나를 둔 유부녀이면서 두번의 이혼경력과 여배우와 동거중이던 감독 로셀리니에게 먼저 연서를 보내고 결국 유부녀 신분으로 로셀리니와 동거하면서 그의 아들도 낳았군요.. 평소 성녀 이미지의 배우가 이런 과감한 행동을 하다니 ,,그 시대에 ㅎㅎ 팬들 입장에선 배신으로 다가올 만하지만 자신의 사랑에 대해서는 참으로 용감하고 무모하기까지 하네요

아마 남녀노소 누구가 좋아하는 여배우가 바로 < 로마의 휴일 1953년 >의 오드리 헵번이 아닐런지요,
깡마른고 갸날픈 몸매에 깜찍하고 발랄한 요정같은 이미지가 남녀 모두 그녀를 좋아하게 만들고 여성상의 이미지까지 바뀌게 만들었는데요,,,저도 <로마의 휴일>과 < 사브리나 >를 특히 좋아해서 몇번이나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그런 깡마른 몸매나 이후 유니세프 봉사활동의 선행이 글을 읽어보니 다 이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
모친은 네델란드 남작부인으로 귀족이였고 어린시절 부모님의 이혼, 그리고 전쟁으로 굶다시피 한 일이 다반사로 영양실조와 빈혈에 시달리는 어린시절의 고생이 있었네요,,바싹 마른 몸매는 그렇게 만들어진듯 하고 굶는 어린이에 대한 봉사 활동도 어린시절 지독한 배고품을 겪어본 경험에서 선행으로 이어진듯 하네요
한편한편의 여배우들에 대한 글이 잡지에 연재되던 글이다보니 페이지수가 많지가 않아요 .
6페이정도에서 그 여배우가 어떻게 배우의 길로 들어섰는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또 어떤 스캔들로 주목 받았는지 ...여배우들의 삶을 간략하게 읽는데 또 요점은 정확하게 잘 찝어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배우로써 보다는 스캔들로 유명세를 치른 여배우도 있고, 아버지의 출신때문에 등을 돌린 대중과 언론에 맞서 싸운 여배우도 있고 , 한편한편 읽어보면 우리가 미쳐 알지 못했던 다양한 그녀들만의 사정이야기가 있네요
대중들이 원하는 이미지, 또는 남성들이 원하는 이미지 대로 연기하고, 비쳐졌던 여배우들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엿볼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계속 시대별로 이어지는 여배우나 아니면 남자배우라도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