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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머신
라이언 노스.매슈 버나도.데이비드 맬키 엮음, 변용란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재미있는 책 한권을 읽었습니다,,처음엔 책제목이~~ 피 한방울이면 OK! 당신이 죽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라는 문구가 확 궁금증을 자아내어서 책 소개글을 읽어보니 ,,이것 참~~ 정말로 흥미롭더라구요,,,
단지 피 한방울 만으로 내가, 당신이, 앞으로 미래에 어떻게 죽을지를 알려 주는 '데스머신' 이라니,,,,
사실 언제? 어떻게? 죽게 될것인가?를 한번쯤 생각을 해 보셨을것 같은데요,,, 알고 싶지도 않으면서도 동시에 궁금할수 밖에 없는 그 자신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그것을 알려주는 기계가 발명된다니,,,그 기계가 누구나 쉽게 단돈 몇천원으로 이용할수 있다면 나는 과연 내 죽음에 대해서 알고 싶어 데스머신을 이용하게 될까? 라는 생각으로 이책을 펼쳐보았네요,
이야기의 시작은 참으로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시작을 하네요.
'데스머신' 개념을 다루는 만화가 출간이 된 이후 많은 독자들이 정말 그런 기계가 존재한다면? 그 이후 우리는? 세상은? 어떻게 될까?라는 재미있는 생각에 공개적으로 원고를 공모하게 되고 다섯 대륙에서 아마추어와 기성작가들이 마구마구 보내어온 675편의 원속에서 아이디어 넘치고 톡톡 개성넘치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글들을 골라골라 30편을 추려내고 또 책의 저자가 쓴 4편이 합쳐서 총 34편의 데스머신과 그후 이야기를 담은 상상력넘치고 개성넘치는 단편들을 모아놓은 기상천외 판타지 글인 이책이 나오게 되었다네요 ..
처음에 책을 받자마자 어마어마한 두께와 약 600페이지에 가까운 글을 보면서 언제 다 읽지? 했더랬죠,,
근데 첫장을 넘기면서부터 아~~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단편들이라서 한편당 이야기가 길지 않으면서 톡톡 개성넘치는 이야기들이 읽는 재미를 더하더라구요,,첨엔 순서대로 책을 읽다가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는 앞으로 넘어가 단편제목이 흥미를 끄는것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읽는 것이 더 잼난것 같아요..
여러분 상상해 보세요,,,쇼핑몰의 상가 한귀퉁이에 자리를 잡고 있는 '데스머신'기계의 이용가격은 몇달러,,,돈을 지불하고 손가락 하나 내밀면 바늘이 톡 튀어나와 찌르고 피 한방울이 나오면 소독액이 분사되어 소독하면 끝,,,몇분 기다리면 앞으로 내가 어떻게 죽을 것인지를 미리 알려준다니,,,흥미롭지 않습니까?
책속의 모든 34편의 단편들 속에 모든 전제사항은 한가지입니다,,' 데스머신'에 보급되어 누구나 이용가능한 세상이라는 것이죠,,
만 16살 생일만 지나면 이용가능한 데스머신때문에 학교의 풍경도 많이 변해갑니다..나이가 되어 데스머신을 이용한 학생들이 자신의 죽음의 결과로 인해 분류되어 불꽃파, 충돌파, 질식파, 익사파, 감전사파, 추락사파, 질병파 등등 구석구석 끼리끼리 뭉쳐서 다니고 만 16살 생일날이 되면 희망자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데스머신으로 달려가는 상황에서 한 소녀는 자신의 죽음이 '밀레니엄 우주 에너지로 인한 사망'으로 나옵니다,,아버지는 기뻐하고 소녀는 ' 하지만 아빠, 나 내일 점심시간에 어디 앉아요?" - P29 를 고민하는 이야기는 웃기기도 하고 또 그런 학교의 풍경이 정말 그렇게 될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정치판은 또 이렇게 달라집니다,,선거를 앞두고 선거 전략의 핵심이나 정치적 신념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는 않고 후보자 자신의 죽음이 몇년 남지 않았으니 내 남은 삶을 불살라 국민들에게 봉사하면서 용감무쌍한 4년을 보내겠다고 유세하는 후보자에게 국민여론이 몰려드는 정치판 이야기나,, 한편 한편 읽다보면 정말 아이디어 넘치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가장 짧은 단편은 ,,< 데스머신 바늘로 에이즈 감염 >이라는 글이였는데 어느정도 예상되는 내용이 책을 넘기는 글은 단 한줄로..
'음, 망했다'라고 나는 생각했다 . (- 180) 라는 짧은 글이였네요,,,이 글을 읽으니 더 뭐라 표현하리~~ 하면서 풋! 하고 바로 공감하면서도 아~이런 하는 안타까움이,,,ㅎㅎ
<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다 탈진 > 이란 글은 자신의 죽임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다가 죽는다고 나온 어느 정치가의 이야기인데 끝에 약간 반전이 있어서 푹! 하면서 웃어버렸네요..
책을 읽다보면은 저마다의 상상력으로 흥미롭게 나온 이야기들 속에는 공포, 미스터리, 판타지, SF 유머 등등 풋~ 하면서 웃기도 하고 또는 뭐지? 하는 조금은 쌩뚱맞은 이야기도 있구요,,약간 반전있는 이야기부터 등골이 서늘해지기도 하는 이야기 등등 가득합니다. 이 데스머신이라는 것이 정확한 날짜와 세부사항은 모른채 막연하게 익사, 암, 고령, 질식 등등 으로만 알려주기 때문에 상당히 애매해서 정확하게 자신이 어떻게 죽을 지 알수 없다는 것이 큰 단점인데요,,
그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를 안다고 해도 정작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짐작할 수 없고 이런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는것 같아요,,
모처럼 톡톡 튀는 재미있는 책 한권을 읽었습니다,,아이디어 넘치는 흥미로운 상상력이 가득한 책을 읽어보고 싶다면 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