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 문 파리

허니문 인 파리
조조 모예스 지음, 이정임 옮김 / 살림 / 2015년 8월

조조 모예스의 전작인 [ 미 비포 유 ]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 이번 신작도 기대가 많이 되었는데요. 로맨스 여왕의 화려한 귀한! 이라는 책 소개글을 보면서 또 어떤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펼쳐질지 은근 기대도 되었구요.

전작이 엄청난 페이지수를 자랑했기에 이번글도 페이지수가 많겠구나! 싶었는데 의외로 책을 받아보니 너무나 얇네요

책장을 넘기는 모든 책장이 한면은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흑백 사진으로 가득하고 한면은 읽을거리를 제공해서 내용은 아주 간결한것 같아요

자! 그럼 2015년 화제의 신작이라고 하는 로맨스 여왕의 여자의 인생과 사랑과 결혼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책속엔 두 신혼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2002년도를 살고 있는 새신랑 데이비드와 새신부 리브, 1912년도에 살고 있는 화가 에두아르와 신부 소피 입니다.

23살 리브는 건축가 데이비드를 만난지 3달 열흘만에 프로포즈를 받고 이후 로마의 어느 교회에서 아주 소박하고 조촐한 결혼식을 올린뒤 파리로 신혼여행을 온지 둘째날입니다.

데이비드의 일때문에 일주일에서 5일로 줄어든 신혼여행이건만  둘째날 또 일 관계로 만날 사람이 있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하고 이에 리브는 데이비드와 말다툼을 하게 되네요.

혼자 구경나온 에펠탑에선 비를 쫄딱 맞고 처량한 신세로 호텔로 돌아왔건만 데이비는 업무상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에 실망을 하고 맙니다.

1912년 화가 에두아르와 점원아가씨 소피는 결혼한지 3주에 접어든 신혼부부인데요.

결혼후 소피는 에두아르의 경제 상태를 알고 충격을 받게 되는데요,,,그는 알고보니 친구들에게 술값,밥값 등 이용만 당하는 한마디로 호구였고 친구들에게 팔은 그림값도 받지 못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거죠,,,

경제나 생활보다는 화가답게 낭만으로 가득차 그녀를 향한 열정만이 가득차 있죠..

이 신혼부부의 갈등은 이렇습니다.

" 우리 신혼여행은 고작 5일이에요. 일주일도 아니고 5일이라고요, 그런데 그 사람들은 72시간도 기다릴 수 없다고 하는 거예요? "

" 리브, 이런게 억만장자가 일하는 방식이야. 그러니 우리가 그 사람들의 스케쥴에 맞춰야 하는 거야." - P 25 데이비드와 리브

" 신혼 기간은 한 달간 계속돼야 한다고, 한달간.오직 사랑만 해야 한단 말이야!

왜 우리가 지금 이래야 하는지 모르겠어 " -  P43. 에두아르와 소피

이제는 혼자가 아닌 둘.... 마냥 지금처럼 영원히 행복할것만 같은 신혼에서 작은 갈등으로 이 두부부는 부부싸움도 하고 그리고 깨달음을 얻으면서 한층 더욱더 성숙한 사랑을 이어나갈것 같은 그런 이야기가 이 책속에 있네요.

신혼여행지에서 조차 일에 밀려 무시당하는 아내 리브와 여인의 이간질이 촉매가 되어 화가인 남편과 모델들간의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불안해하고 의심하여 갈등하는 소피....

그녀들의 부부싸움은 충분히 공감도 가고 이해도 가는데요,,,

그리고 결말이 참 좋으네요,,,이번 부부싸움으로 서로 많은 것을 느끼고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둘임을 깨닫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행복한 그들의 모습이 보이는듯해서 즐겁게 책장을 덮었네요.

아주 짧은 글이지만 여운은 좀 길게 남는듯 하지만 좀더 글을 읽고 싶은 마음에 너무 짧은 글이 아쉽게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