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의 연인들

타이베이의 연인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예담 / 2015년 8월

독특성이 있는 요시다 슈이치의 책은 최근에 [분노 1,2 권]을 읽었고, 이번엔 제목부터 로맨스의 냄새가 솔솔 풍기는듯한 [ 타이베이의 연인들]을 읽어보게 되었네요.

타이완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화해, 치유의 드라마(표지문구)라~~~ 어떠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고고 ~~~

입사 4년차인 다다 하루카는 타이완 신칸센 사업부 사무실에서 타이완에서의 수주 발표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신칸센이 최초의 해외 진출을 달성하느냐 마느냐는 회사직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관심사이기도 하죠,,그리고 드디어 타이완 신칸센 수주 성공소식을 듣게 되면서 하루카는 타이완 파견 근무를 받아들려 타이완으로 오게 됩니다.

사실 하루카에게는 6년전, 이곳 타이베이에서 있었던 에릭이라는 미국식 이름을 간직한 청년과의 풋풋했던 추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충동적으로 혼자 훌쩍 찾아온 타이베이에서 가이드북에 실린 요리집을 찾다가 길안내 도움을 줬던 건축학과 대학생과의 만남은 또 다른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함께 타이베이를 안내 받기도 하면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선물 받습니다

헤어질때 연락처를 받고 글썽이며 반드시 일본으로 돌아가면은 연락을 하겠다는 약속을 철썩같이 했지만, 안타깝게도 메모를 잃어버려 연락할 방법이 없는 그들은 구후 한 번도 못 만나게 됩니다.

어쩌면 하루카의 마음속엔 이루지 못한 만남이, 마음이 , 미련이 된것인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고 그로 인해 타이베이의 파견근무를 받아들이게 된지도 모르겠네요.

이야기는 타이베이에서 단 하루를 여행하며 함께했던 서로를 잊지못하는 하루카와 에릭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1999년 역전의 수주에서 2007년 개통에 이르기까지 고속철도 건설이라는 프로젝트를 축으로 어떤 형태로든 타이베이 고속철도에 연관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 놓았습니다,,,그래서 등장인물들이 상당히 많네요.

하루카와 에릭의 9년만의 재회와 10년이 흐른뒤에 못다한 그동안의 사정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의 이야기, 일본에 있는 고속도로의 근간을 만든 가쓰이치로 할아버지의 60년전도 전에 친구에게 상처가 될 말을 건네고 평생 무거운 마음으로 살아온 친구와의 타이완에서의 재회와 사과의 사연, 가벼운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며 삶을 대충대충 살던 한 젊은이가 고속철도 정비 공장에 취직해 소꼽친구와 결혼도 하고 그녀의 아이도 받아들이는 사연, 타이완과 일분의 일하는 방식이나 습성부터 다름으로 인해 힘들어 하던 일본상서원이 타이완 여성과 또 인연을 만들어 가는 사연, 등등 저마다 다들 조금씩 고석철도와 연관된 그들의 삶의 이야기가 아주 느긋하게 한사람 한사람을 파고들면서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어요

전 이책의 주된 주인공인 하루카와 에릭의 이야기보다도 가쓰이치로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더 감동받아 읽으면서 눈물이 찔끔 났네요,,,한 여자를 사이에 둔 절친한 두 친구,,,친구에게 상처가 될 말을 남기고 타이완을 버릴수 박에 없었던 가쓰이치로,,,이제 사랑하는 아내도 세상을 떠나고 마지막 남은 얼마의 생에 타이완을 방문에 그 친구도 만나고 사과의 말도 전하고 그 친구의 말도 듣는데 가슴이 뭉클하더라구요,,,전  요 이야기가 더 깊게 남더라구요..

앞으로 하루카와 에릭이 어떻게 이 인연을 이어갈지도 기대가 되기도 하고,,,,처음에 받았을때 엄청난 두께에 덜컥 겁이 나기도 했지만 책장은 술술 잘도 넘어가면서 잔잔한 이야기속에 흠뻑 빠져서 읽었던 책이네요

역시 요시다 슈이치의 글의 몰입도가 참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