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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남자의 패션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15년 7월
평점 :

명화 속에 감춰진 진실을 찾아내는 ' 명화
탐정
'이라 불리우는 저자 나카노
교코 는 우리에게 [ 무서운
그림 ] 시리즈로 유명하죠.. 이번에는 명화 속에서 남자의 패션을 낱낱이 파헤친답니다,,
15세기 중세 유럽에서 부터 20세기
현대까지 명화 속의 남성 패션이 담긴 회화 30점을 보여주면서 명화속에 있는 가발과 수염, 신발, 모자, 깃, 몸에 걸친 장신구 등등을 통해
그 당시 유행이나 계층과 지위, 가치관과 취향을 설명해주네요.
30점의 명화라길래 책이 많이 두꺼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얇아서 의아했는데 명화 한점당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간결하고 흥미롭게 진행되어 3-4페이지 정도라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량이네요.
그래서 더 귀에 쏙쏙 잘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첫 명화 < 알프스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
>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그림이지요,,그런데 이 그림속에 숨은 비밀이 있었네요.
실제로는 말이 아니라 산길에 익숙한 나귀를 탔었다고 하네요,,ㅋㅋ 나귀를 탄 나폴레옹이라~~~ 그의
용맹함을 나타내기 위해 나귀가 아니라 근육질의 말에 올라탄 나폴레옹으로 그렸다는데 훨씬 잘 어울리긴
합니다
나폴레옹 시대의 군복은 화려함의 극치였다고 하는데 , 턱없이 높에 세워 접은 칼라하며 확실히
멋지네요.
명화를 보면서 아주 놀랐던 것은 < 책을 헌정받은 필리프
선량공 >이라는
그림이였는데 필리프공이 신은 신발이 어찌나 특이하고 뾰족한지 도대체 저 신발을 어찌 신고 다니지? 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네요.
15세기에 크게 유행했던 이 뽀족한 신발은 '플렌'것인데 신발 끝이 길면 길수록 '귀하신'을
대변한다고 하니 너무나 특이한 유행이네요..
남성 패션이 여성 패션을 압도했던
시대,,바로 태양와 루이 14세 때는 ' 가발의 시대' 라고 불리울 정도로 가발이
대유행이였다고 합니다. 곱슬거리며 어깨까지
내려오면서 한껏 부풀은 가발을 보면서 멋스럽게도 보이지만 그 속에 숨은 비밀을 보면 좀 당황스럽습니다,,,당시 매독이라는 성병이 만연해 있어서
이 때문에 생긴 부스럼을 숨기고 싶어서 가발을 쓴 이유가 있기도 했고 , 가발을 쓰려면 머리카락때문에 땀이차고 걸치적 거리니 짧게 자르거나
빡빡으로 밀어서 가발을 쓴다고 해요 .
상상하니 웃깁니다~~~
또 로마제국의 황제 카를 5세때는 당시 어깨와 팔, 배에 보조재를 빵빵하게 채워 넣은 옷이
유행이였는데 이때문에 몸을 움직이기 어려웠고 특히 남성들은 남성을 한껏 과시하는
'코드피트'가 대유행이였는데 좀더 자신의 남성을 과시하기 위해 손수건, 금화, 과일까지 넣었다고
합니다,,푸하하~~
근데 이 이상한 과시욕이 15세기에서 시작해 무려 200년 동안이나 온 유럽에 유행했었다고 하니
놀랍네요..
명화 한편을 보여주고 설명을 해주면서 그 당시에 유행했던 패션이야기를 읽으니 지금으로썬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점도 있으면서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한편당 길지 않은 이야기속에서 그 시대 남성들의 은밀한
욕망과 시대정신을 엿볼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30편의 명화이야기가 순식간에 지나간듯 해서 좀더 많은 명화를 통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