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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괴담 명작집 - 클래식 서스펜스 걸작선
지식여행 편집부 엮음 / 지식여행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더운 여름날이면 책읽기를 좋아하는 저도 독서가 두려워집니다,,,그럴때 저는 오싹 이야기를 찾아서 읽게 되는데요
평소 겁이 무지하게 많지만 이상하게 여름철에는 호러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찾아가면서 읽게 되는것 같아요.
이책도 그렇게 해서 선택한 책이였는데 19~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들이 내 놓은 괴담이 심히 궁금했네요
책속엔 총 8편의 괴담들이 있습니다,,작가들은 정말 화려하네요, 아서 코난 도일, 찰스 디킨스, 기 드 모파상, 조지 맥도널드,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등등 19~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8명이 내놓은 괴담의 이야기가 책속에 있습니다.
과학에 대한 극단적인 연구열과 집착으로 아름다운 딸을 일생을 독과 함께 고독하게 고립되어 살아오게 만든 미친 과학자와 그의 아름다운 딸 베아트리체의 슬픈 이야기가 있는 너새니얼 호손 작가의 < 라파치니의 딸 >은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라서 이전에 영화로도 본적이 있었던 이야기네요,,안타깝고 슬픈 이야기였어요.
결빙으로 고립된 포경선 <북극성호>의 선원들이 겪은 뭔가 미스터리한 소동과 북극성호의 선장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 <북극성호의 선장>는 <셜록 홈즈>로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의 괴담이였네요,,근데 이 단편도 이전에 읽은 적이 있거나 영화로 본적이 있는 것 같아요..이 단편에서도 선장에게 슬픈 사랑이야기가 숨어 있는듯합니다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 작가의 < 페가 >는 처음부터 저를 자극하는 뭔가가 있었네요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에게 폐가는 그 단어 자체만으로도 공포를 주는것 같아요 .부와 문화의 중심지 한 가운데 서 있는 오랫동안 방치되어 황폐해진 2층집의 폐가.. 사람들은 저 집에서 유령이 나온다고 하지만 주인공은 알수 없는 이끌림으로 자꾸만 2층집의 창문으로 시선이 머물고 결국 그 이상한 집으로 향해 가는데요,,문을 여는 순간~~
" 자, 서방님. 이제 결혼식을 올릴 시간입니다.
어서 오세요. 서방님 " - 183
서방님이라뇨~~ 서방님,,, ㅋㅋ 허니! 달링~~ 정도로 번역해서 그대로 나와도 되었을것 같아요
어쨌든 나름 잼나게 읽은 단편이였어요.
아주 짧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던 단편은 찰스 디킨스의 <신호원> 단편이였어요.
기차가 서지 않는 적막하고 쓸쓸한 시골 골짜기의 어느 정거장의 신호원은 자신을 너무나 힘들게 하는 어떤 사람? 어떤 사건에 대해서 화자에게 이야기 합니다.
" 어느 달 밝은 밤의 일이었습니다~~~~~" 로 시작되는 나름 오싹한 이야기는 마치 둥글게 모여앉아서 자신이 알고 있는 괴담이야기를 나누던 추억이나 여름방학에 시골로 내려가서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귀신이야기를 듣는 느낌을 주었네요..
세계적인 작가 8명이 내놓은 괴담의 이야기는 그동안 제가 너무 많은 호러, 괴담 소설을 읽었기때문일까요?
저를 오싹한 공포에 전율시키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요즘시대에 유행하고 독자들이 좋아할만한 피가 낭자하고 경악할 만한 인간의 잔혹함이 있는 호러나 괴담이 아니라 묘하게 사람의 감성을 건드리면서 신비하고 환상적인 이야기가 가미되어 잔잔하게 오싹함이 스며드는 이야기랄까요... 괴담보다는 기묘하면서도 환상적인 이야기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우쨌던 더운 여름날 저를 독서로 이끌게 만든 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