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1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악인]으로 유명한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신작이 나왔다고 하니 아니 읽어볼수가 없죠

게다가 이상일 영화감독이 영화화를 결정하고 2016년에 개봉 예정이라고 하니 영화에 앞서 먼저 책으로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제 첫 예상과는 다른 이야기였지만 마지막 몇장을 읽으면서 이상일 영화감독과 같이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자! 분노...그 이야기각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고고 ~~~~


이야기의 시작은 약 1년전 발생했던 < 하치오지 부부 살인사건 >의 현황보고를 독자들에게 들려주는것 같습니다.

보육교사 오기 유키노리, 리카코 부부는 부억칼로 살해를 당하고 욕실로 옴겨졌으며 살해 현장인 복도에는 범인이 피로 쓴 글자가 남아 있었는데요, 바로 피해자의 피를 손가락에 묻혀서 써놓은 글자는 ' 분노 '라는 단어였습니다.

다음날 새벽 살해현장을 떠나는 범인이 이웃집 사람에게 목격되고 몽타주가 즉시 전국적으로 배포되어 지명수배되면서 제보에 따라 용의자가 밝혀지는데 용의자는 1984년생의 야마가미 가즈야..라는 인물로 야마가미가 도주한지도 만 1년이 되어가는 상황이지요.


이어지는 이야기는 오키나와 주변의 3곳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달전쯤 가출을 했다가 어떤 남자에게 팔리다시피해서 소프랜드(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흥업소)에서 구출되어 집으로 돌아오고 있는 23살의 아이코와 그녀의 아버지 요헤이, 게이바와 핫텐바를 전전하다 딱히 자신의 스타일도 아닌데 어느새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와 눌러 살고 있는 게이 유마와 나오토, 매번 유부남과의 불륜문제를 일으켜 야반도주를 해야 하는 엄마를 둔 이즈미가 이번엔 '하루마'섬으로 흘러 들어오는 이야기 , 도주기간이 1년을 넘어서고 있어 애태우며 지내는 형사들 이야기 등등..


처음엔 어떤 연관성도 없는 심지어 사는 지역도 다른 이들의 이야기가 번갈아 흘러 나오는데 뭐지? 하는 생각으로 읽어내려가다 이들이 각각 만나게 되는 어떤 한 남자를 두고 점차 그들이 일년전에 벌어졌던 사건 < 하치오지 부부 살인사건 > 이라는 공통점으로 엮이게 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살인범을 잡기위애 공개수사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방송이 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반향을 불러 일으키는데요. 다양한 몽타주 사진을 보고 내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게 되는 사람들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제보가 밀려 들어옵니다

여기에 우리의 등장인물들도 혹시? 라는 의심이 생기면서 자신의 삶에 깊은 의미로 다가온 남자를 의심하지요

인간관계에 있어 믿음과 신뢰, 배신과 상처의 이야기가 있었고 , 또 가장 근본적으로는 우리 모두의 가슴에 있는 분노의 감정과 순간적인 '화','분노'를 참지 못해 저지르게 되는 범죄의 이야기가 있었는것 같아요

 

처음엔 범인이 남긴 '분노'라는 글자의 의미는 무엇일까? 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읽었는데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상황과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범인이 남긴 '분노'라는 글자 보단 성적 소수자들의 이야기, 오키나와 미군들이 읽으키는 성폭행문제, 제2금융의 불법행태, 노동 빈곤층의 문제등 우리 사회의 현문제들이 깊게 와닿더라구요

가장 마음이 아팠던 이야기는 동성애자 유마와 나오토의 이야기였고요,, 자신이 좋아하는 소녀를 지키고 싶었던 이즈미의 이야기도 가슴이 아팠네요,,,그런 이유로 마지막 책장을 덮을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추리소설로 생각하고 처음 책을 들었지만 전혀 다른 전개와 다른 이야기가 숨어있엇던 책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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