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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에게서 온 편지 : 멘눌라라 ㅣ 퓨처클래식 1
시모네타 아녤로 혼비 지음, 윤병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 마녀에게서 온 편지 ]라는 제목과 " 죽은 사람이 계속해서 내게 말을 걸어온다" 라는 책띠지 문구를 본다면 여름철 인기있는으스스한 호러 스릴러책은 아닐까? 착각 할수 있겠네요..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도 살짝 생각을 했었는데 이책은 인간의 본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책인과 동시에 사람과 사람사이에 믿음 그리고 한평생을 평범치 않게 살다가 한 여인의 삶에 대한 책인것 같아요,
자! 책속의 멘눌라라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고고 ~~~~
13 살의 나이로 알팔리페 가문에 하녀로 들어와 가문의 재산관리이자 가정부로 죽을때까지 봉사한 멘눌라라가 55세의 나이로 임종을 맞이한 순간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의사 멘디코는 멘눌라라의 마지막을 혼자서 지키고 그녀의 희망사항이 적인 편지(유언장)을 알팔리페 가문의 사람들에게 전하는데, 그녀의 죽음에 임하는 이 가문의 사람들의 행동이 껄끄럽기만 합니다
평생 봉사한 가정부의 죽음에 어떠한 안타까움도 애도도 없이 오직 그녀의 유언장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기때문이죠..
뭔가를 잔뜩 기대하는 알팔리페 가문의 사람들은,,,자신은 그럴만한 자격이 있으니 자신의 장례식에 알팔리페가 사람들이 모두 참석해야하고 가문의 가족 무덤 옆에 구매해놓은 묘지에 자신을 묻어 달라는 요구와 함께 <시칠리아 일보>에 자신의 부고를 실어달라는 희망사항이 담긴 유언장을 보고는 엄청나게 화를 내면서 욕을 합니다.
" 무슨 유언장이 이따위야! 돈은 어디에 있는 건데? 누구한테 남기는 건데? 이 더러운년 때문에 체면 무릎쓰고 얼굴에 똥칠까지 하고 다녔는데,,,"(19) 하며 분을 삭하지 못하면서 마녀라고 멘눌라라를 욕하지요..
그렇습니다,,한낱 가정부인 멘눌라라는 실질적으로 알팔리페 가문의 재산을 관리하면서 명령을 내리면서 실질적으로 가문을 이끄는 여인이였던거죠,,그들은 그녀에게서 한달에 한번 어머니를 만나로 방문하면은 특정날짜에 넉넉한 돈을 받고 있었기때문에 숨겨진 엄청난 가문의 재산이 있을거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던거죠,,
이야기는 멘눌라라의 죽음을 대하는 여러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면서 그녀를 회상하며 그들의 기억속의 존재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같은 처지의 피고용자들, 친정친척들, 알팔리페가의 사람들, 의사 멘디코, 아레나 신부, 등등의 추억과 회상속에서 멘눌라라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립니다.
어떤이들에게는 포악한 여자이고 노동자들의 배신자이며 악독한 마녀이지만 또 어떤 이들에게는 그녀는 아름다웠고 굉장히 정직하고 꼼꼼한 사람으로 평생을 안팔리페 가문을 위해서 봉사하며 일한 하다가 죽은 불쌍한 여자이기도 하지요.
알팔리페 가장이 죽은후 사치와 허영으로 빚을 잔뜩 진 가문을 멘눌라라가 관리인으로 나서면서 파산의 위기에서 구해내고 집안 사람들 모두에게 계속 돈을 지급하며 귀족처럼 살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준 멘눌라라의 죽으면서 희망한 몇가지 안되는 그 하찮은 유언을 따라주지 않는 이 가문사람들의 탐욕이 결국 모든 것을 다 망치네요.
장례를 치러주고 신문에 부고를 내는 것이 그렇게 어렵고 돈이 아까웠을까요? 체면때문에 장례식은 치르지만 신문에 부고를 내지 않은 것 때문에........
책의 후반에 멘눌라라가 왜 그런 유언을 남겼었는지, 한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평생을 알팔리페 가문에 봉사하면서 살아갔던 이유, 그런 그녀의 비밀이 모두 밝혀지네요
멘눌라라의 사후에 주변사람들의 평가가 독자들은 알수 있을거같네요, 1960년대의 그 어려운 시기에 아주 똑똑하고 현명한 한 여인이 한 가문을 위해서 얼마나 자신을 희생하고 봉사하면서 산 사람에게나 죽은 사람에게나 본인의 의무를 다 하려고 노력했었는지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