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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굴 - 영화 [퇴마 : 무녀굴] 원작 소설 ㅣ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17
신진오 지음 / 황금가지 / 2010년 8월
평점 :
유난히 겁이 많은 제가 여름철이면 이상하게 무서운 책이 마구
땡깁니다. 알다가도 모를일이죠,,마구 찾아서 읽을 정도이니깐요.
이번에 읽은 책은 김성균, 유선, 차예련 주연의 2015년
화제의 공포영화 < 퇴마 : 무녀굴 >의 원작 소설 [ 무녀굴 ]
입니다.
제주도 토속신앙과 스릴러의 만남이라니 한국인만의 감성이 묻어나는 호러 스릴러책일 것 같아서 더 관심이
갔던것 같아요.
게다가 책의 홍보문구 또한 저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시켰네요
원혼이 깃든 제주의 사굴, 그곳에서
500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저주가 시작된다! 라니~~~ 으으윽!
오싹합니다
그럼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 볼까요?
프롤로그라 할수 있는 이야기의 시작부터 흥미진진합니다. 일곱명의 산악자전거 동호회팀 '매드맥스'는
제주도 라이딩의 포함된 한 코스로 제주도에서 유명한 감녕사굴
탐험을 나섭니다. 모두들 흥분에
들떠 있지만 홍일점이라 할수 있는 희진은 여자의 촉이랄까요? 유일하게 사굴 탐험을 겁내고 있습니다. 점점 좁아지는 굴의 내부로 들어서던
회원들에게 이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괴이한 느낌이 들던차에 주위를 보던 희진의 눈에 든 것은 대원들 하나하나가 몸이 마네킹처럼 굳어 마치
생명이 없는 돌처럼 가만히 서서 동굴 안쪽만 뚫어지게 보고 있는 모습이지요. 그리고 뭔가 희진과 그들에게 다가옵니다,, 차르랑 ------
차르랑----하고요
이렇게 제주도 라이딩에 참여한 7명의 동호회
사람들이 모두 실종된 사건을 한동안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 제주 실종 사건 >으로 사건은
미해결로 남게 되지요
그리고 9개후.........한때 레지던트과정까지 갔다가 지금은
귀신을 쫓거나 귀신 들린 사람들을 치료하는 일을 하는 퇴마사 진명은 친형처럼 따랐던 선배의
부고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이 있는 병원으로 향합니다. 진명은 선배의 아네 금주에게서 이상한 기운을 느끼게 되고 선배의 사고 경위를 들은뒤 선배의
시신이 안치된 영안실로 가 영력을 모아 귀신을 불러들이는 진언을 읊어 선배의 혼을 불어오게 합니다. 뭔가 할말이 있는 혼을 느끼고 영력을 이용해
선배의 사고 당시의 기억을 들여다 보게 되는데.....
그것은 일반적인 교통사고가 아니였던거죠.. 굉장히 사악한 기운이 넘치는 강한 원한을
품은 백발에 쪽진 머리를 한 여인,,,그녀가 바로 죽음의 원인이였던거죠,,이런 원귀는 진명도 처음인데요,,한마디로 원한에 사무친
저주랄까요..
한편 선배의 아내 금주는 장례식후 기이한 일을 겪게됩니다. 꿈속에서 본 방울소리와 정체불명의 쪽진
머리를 한 여인...과연 누구일까요?
진명은 그 귀신이 무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선배를 죽음으로 몰고갔고 금주와 그녀의 아이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감지하자 이대로 두고 볼수 없어서 그들을 구하기 위해 그속으로 뛰어듭니다,,
다른곳에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제주 실종 사건 >의 실종자중이 한명인 희진이
발견되는데요,,그러나 9개월의 실종치곤 몸이 이상하게 상한것이 없고 다만 깨어나지 못하는 상태이기만 한데요,,그러다 정신을 차린 희진은 이상한
반응을 보입니다
마치 인간이 아닌 '마귀'를 보는것 같은 몸을 뒤트며 괴성을 질러대는 희진의 퇴마의식을 하게 된
진명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두 사건의 연결교리를 찾게 됩니다...
백발의 쪽진 머리의 여인은 누구이며
어떤 원한을 품고 있는 것일까요?
이야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 넘치게 흘러가네요,,,초반의 실종되는 이야기부터 긴장감 가득하더니
그 백미는 바로 희진의 퇴마의식에서 정점을 치네요,,,와! 정말 무서웠어요,,,퇴마의식은 영화에서도 많이 보았지만 글로 읽는 그 생생함이
영상으로 살아나 정말 섬뜩하고 오싹하고 특히 한국인의 정서를 건드리는 이야기라서 더 오싹하게
다가왔어요
기이할 정도로 창백한 얼굴에 귀에는
피어싱을 하고 검은 양복을 입고 다니는 퇴마사 진명,,,그가 왜 이길로 갈수 밖에 없었는지 그 사연 또한 흥미로웠고요,,
제주도 감녕사굴의 전설이 작가님의 상상력과 만나 공포스런 한국형 호러 스릴러를 탄생시킨것
같습니다
설화의 다른 이면에 숨은 진실, 제주
4.3항쟁, 무당, 빙의, 퇴마의식 등등의 이야기가 얽혀 아주 오싹한 한편의 공포스릴러를 만났네요... 책으로 읽은 이야기를 영화로는
어떻게 풀어 놓았는지도 한번 보고 싶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