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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껍데기 소녀 세트 - 전2권 ㅣ 블랙 라벨 클럽 16
이제언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북녘의 얼어붙은 빙하의 나라, 남녘의 끓어오르는 열사의
나라, 동녘의 거친파도의 나라, 서녘의 날카로운 바위의 나라... 이렇게 4 나라의 이주민들이 가르신 대륙에 들어서고 이래 왕조를 세우게 된
아주 오래전 그 시작의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가르신이라 이름붙여진
거대한 대륙의 땅은 독초뿐인 죽어버린 메마른 땅이였습니다. 4 나라의 열두명의 사람들은 각국의 백성들을 위해독초의 뿌리를 뽑고 불태워 가르신
대륙의 정화작업에 들어갑니다. 그렇게 가르신 대륙의 중심에 이르렀을때 그 중심에 살고 있는 신비한 힘을 가진 이래와 그 아들인 소년을 만나게
되지요..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이들의 만남부터 시작됩니다
가르신 대륙의 모든 사람에게는
'요하'라는 존재가 함께 하는데요. 심장위 왼쪽 가슴에 인을 지니고 태어나며
그곳에 요하가 깃들어 있다가 필요할때면 사람마다 각기 다른형태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 요하는 영혼의 반쪽이며 평생을 함께하는
반려입니다.
자신의 요하가 없다는 것은
상대의 요하의 힘에 눌려 죽게되는 것인데요.. 자신의 요하없이 태어나 주술로 보호하여 격리되는 '결'의 방에서 10 년째 감금되어 살아가는
소녀가 있습니다.
이래왕조탄생의 공을
인정받아 가문의 문장을 허락받은 열두 성의 가문중의 하나인 동녘의 창 해나가문의 세 번째 아이 산야
아가씨...이제는 결의 방에서도
버티지 못하는 산야를 위해 부모님은 산야에게 선택을 맡기게되고 산야는 작은 희망을 믿고 요나( 인간,육체의 개념) 잃은 요하를 얻으러 요하들의
무덤인 검은숲을 향해 홀로 떠납니다.. 배가 이끄는데로 도착한곳은 검은 숲,,그곳에서 죽어가던 산야의 곁으로 다가온 검은 늑대의 형상을 한
밤하늘과 만나는데요
산야는 밤하늘과 함께 게숲 여기저기를 돌아 다니며서 밤하늘에게 묻고 배우며 산랴는 점점 건강해지고
즐겁게 생활하지요
검은 늑대는 자신이 없으면 산야가 아무것도 안하고 죽어가는 것을 보고 자신이 산야의 요하가 되어주게
되면서 드디어 산야는 검은 늑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는데요
검은 늑대는 말합니다..이름을
다오....이에 산랴야는
...한밤중이라는 뜻의 이름인
반야로 지어
줍니다..
1권은 산야가 반야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길에서 만난 인연들...늙은 술법가를 만나 도움을 받고
자울이라는 길동무를 얻게
되고, 남자든 어린애든 자신의
신부가 되어 자기집으로 가자고 말하는 남녘의 검인 이려가의 차남 비낙, 형을 죽인 친구인 자울을 찾아 헤메다 만난 혹우..이렇게 떠돌이 4인방과
늑대 한마리의 여정길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10년째 결의방이 세상의 전부였던
무지하고 어리석고 순수한 산야때문에 어휘가 풍부하지 않은 산야의 독특한 말투가 너무나 아기자기하고 귀여움을 발하며 그렇게 쪼꼬맣고 연약한
소녀이지만 거구의 성인들을 눈치라고는 찾아 볼수 없는 직설적인 말로 쥐락펴락 하는 것을 보면 너무나 재미있어서 책 읽다가 푸하하~~ 웃게
됩니다.
1권 중반이후 드디어 산야의 첫째오빠 세완이 마중을 나오면서 드디어 11년만에 집으로 돌아온 산야의
이야기가 2권으로 이어져 드디어 엄마품에 아빠품에 안겨보는 산야때문에 눈물을 찔끔 쏟기도 하고요,,이대로 이렇게 행복한 일들만 남아 있을
줄았는데,, 그동안 산야의 탄생때문에 해나 가문을 주시하고 핍박했던 왕세자가 산야의 존재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면서 산야는 왕세자가 있는 곳으로
가야만 하는 모험이 또 시작됩니다.
왜? 왕세자는 해나 가문을 주시하고 핍박했을까요? 그것은 세상에 요하 없이 태어나는 이는 오로지
왕세작 하나뿐이여야 하건만 산야가 요하 없이 태어난 것에 10년간 계속 해나가문을 주시했었고 산야의 둘째오빠는 이것때문에 볼모로 끌려가 크나큰
상처를 받고 돌아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지요.
2권에서 악조의 느낌으로 다가왔지만(아니였어요) 이야기가 거듭되어 갈수록 2권 중반에 이르러 드디어
모든 이야기가 서서히 풀어지면서 아주 심도깊은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산야가 요하 없이 태어나게 된 이유,
혹우 형의 죽음에 대한 진실, 왕세자의 땅의 기운을 가진 요하를 죽인 이유, 등등 산야와 반야의 그 깊은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풀어지는데,,,아!~~~~ 이도톡 신비로운 세계관이라니...
작가님의 그 상상력과 논리적이고 빈틈없는 세계관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네요..
자울, 비낙, 혹우, 둘째오빠 사유 등등 모두 상처 많은 이들이였고 서로서로 부대끼며 티격태격하면서
서로에게 기대어 위로하고 위로받는 이야기였어요,,산야는 세상에 대한 인간에 대한 좁은 시각으로 표정이 없는 감정이 없는 아이였다가 이들과 함께
하면서 누구보다 상대의 기분을 감정을, 마음을 상처를 먼저 느끼고 그 조그마한 손으로 몸으로 상처를 어루만지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정말 어디에서나 사랑받을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에 산야의 베필은 누가 될까? 넘 궁금했는데 뜨악~~~ㅋㅋ 의외의 인물이 산야의 정혼자가
되는군요.
전 1권을 읽으면서 내내 요하는 어떤 형태로든 존재하는 것이니 반야가 인간의 형태로 존재를 변형시켜
산야의 연인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제 생각이 빗나갔네요
달달함이 없지만 이렇게 잼나게 읽을 수 있었던 로맨스 판타지는 처음
같아요,,
티격태격 오고가는 대사나 상황들이 재미있고 심오한 세계관에 흠뻑 빠져 읽었던
책이네요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