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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천천히 감상하고 조금씩 행복해지는 한글꽃 동심화
김문태 글.그림 / 라의눈 / 2015년 6월
평점 :

느리게 감상하고 조금씩 행복해지는 한글꽃
동심화.....라~~~는 책소개
문구를 보고 동심화,,동심화??? 뭐지 하는 궁금증이 생겼는데요. 그리고 책속의 몇몇의 동심화를 보게 되면서 ,,,오~~ 하는 감탄사와 함께
한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동심화’란 한글을 원형으로 만들어진
‘읽는 그림’이며 저자의 모든 작품들이
시종일관 지향하는 주제의식이 ' 동심 ' 이기때문에 동심화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하네요..
'읽는 그림' 인만큼 그림일까?
글씨일까? 고민하지 말고 그냥 느껴지는 대로 받아 들이면 된다고 합니다..
책장을 휘리릭 넘겨보니 우선은
그림으로 다가오는데 한편한편 자세하게 그림을 보고 옆에 저자가 풀어 놓은 따뜻한 시선이 담긴 소박한 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끼네요..
저자는 40년 동안 교직생활을 했는데
살아오면서 느낀 감상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고스란히 이 책속에 글과 그림으로 녹아 들어 있는 것 같아요.. 저에겐 몇몇 작품들은 어떻게 그
글자의 숨은뜻이 저렇게 동양화 기법으로 표현을 잘 할수 있는지 놀랐고, 또 그 옆에 저자가 풀어놓은 글들 또한 서정성이 가득하게 느껴지면서
가슴으로 잔잔하게 느껴지는 뭔가가 있네요
그럼 몇 편만 간단하게 소개해
보려합니다,

행복....정갈한 마음으로 조용히 머물면 한마음 가득 주을
수 있는 그것,,,,,행복 ....... 이라는
문구가 특히 와닿았어요
행복이라는 글자도 저렇게 표현을 하니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기는 것 같아요..

마음

어머니의
기도
기도는 정갈하다.
언제나 그 모습으로
정한수 한 사발에
온 마음을 담는다.
고요에 흠뻑 빠진 새벽 아침
불 지피는 아궁이가 따뜻하다
부처님, 산신님, 신령님
내 새께 잘 되게 해주시오
어머니의 기도는
돌부처처럼
한결같다
특히나 나에게 감동으로 와닿았던
동심화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어머니의 사랑이 더 크게 와닿는
그런 글과 그림이라서 한참을 보고 또
보았네요

비워야 꽉 찬다는 이 쉬운 진리를 사람들은 왜
외면할까? 하는 글이 깊이
와닿네요..
한편한편 읽다보니 왜 처음에
느리게 감상하고 조금씩 행복해진다는
소개글이 있었는지 알것 같네요
이 책은 한번에 다 읽으려 하지 말고
한편씩 느리게 감상하면 더 좋은 것 같아요
동심화라는 새로운 장르가
켈리그라피와는 조금 다르면서 더 깊게 와닿는것 같아요,
아무래도 저자의 삶이 녹아 있고
동심이 스며있는 소박한 글들이 있어서 더 그런것 같아요.
한글’을 소재로 한 동심화가 있는
이책은 아이들과 함께 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부터가 요즘 너무 자극적인 글들을
좋아하게 되었는것 같은데 이렇게 서정적이고 감상적이고 감동적인 글과 동심화를 보면서
오랜만에 느리게 감사하는 즐거움을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