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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 스캔들 - 불꽃 같은 삶, 불멸의 작품
서수경 지음 / 인서트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책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써 책제목만 보고도 읽고 싶은 호기심 왕창 발동이다.
셰익스피어, 바이런, 예이츠, 제인 오스틴, 오스카 와일드 등등 각 시대를 풍미했던 영문학 거장 25인의 치열하고 파란만장했던 삶의 잘 알려져 있지 않지 않은 이야기들과 위대한 작품들을 재조명하며 뒷이야기들을 소개한다고 하니 아니 읽어볼 수가 없다!.
자! 책속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고고 ~~~
우선 이책은 4개의 챕터로 나뉘어서 주제에 맞게 분류를 해 놓았는데,,,Part 1 술은 입으로 들고, 사랑은 눈으로 든다 / Part 2 문학사를 뒤흔든 파란만장한 스캔들 / Part 3 위대한 작가들의 숨겨진 비밀 이야기 / Part 4 요절한 천재, 은둔형 천재..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었다,,각 챕터마다 모두의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흥미진진했고 놀랍고 때로는 경악스럽고 때로는 안쓰러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거장들의 삶이 이렇게 파란만장하다니! 하는 놀라움이 앞선다.
다 소개할수는 없고 각 챕터마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몇몇 작가와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야기의 시작인 첫번째 이야기,,,서정시인으로 유명한 아일랜드의 시인 예이츠....알고보니 기가막힌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였다.
이렇게 순정적인 남자가 요즘 시대엔 없을듯하기도 한데,,,내성적이고 심약한 시인 예이츠는 어느날 아버지를 찾아온 열혈 운동권 아가씨 모드 곤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오랫동안 그녀 한사람을 짝사랑하게 된다,,구애를 안했냐고? 물론했다,,,그런데 차였다. 50대 중분까지 그녀를 위해 동정을 지키며 숫총각으로 지냈던 예이츠,,마침내는 그녀를 닯은 그녀의 딸에게까지 사랑을 느껴 구애를 했지만 역시 차이고 50대 중반에 결국 무녀와 결혼을 하지만..이후에도 모드 곤을 향한 그의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고,,평생을,,,
Part 1 에서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는 ..<황무지>라는 시에서 나왔던 너무나 유명한 말 < 4월은 잔인한 달 >이라는 문구를 말한 주인공 시인 T.S. 엘리엇 이다. 434 줄에 이르는 방대한 시 <황무지>를 두고 현대문명의 정신적 횡폐함으로 해석해서 읽는 학계의 일반론과 달리 또다른 해석의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롭다, 4월은 엘리엇이 가장 사랑했던 애인(남자)이 전쟁중에 죽은 달이고,,엘리엇 역시 지극히 개인적인 시가 바로 <황무지>라고 했다는 점에서 나도 후자에 해석이 더 맞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뒷 숨겨진 삶의 이야기와 작품에 대해서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그리고 역시 처절하고 불행한 삶을 살다간 작가 애드거 앨런 포 이야기, 두번이나 영화로 만들어진 낭만적인 스토리의 주인공인 로버트 브라우닝의 이야기( 세상에 이런 남자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멋진 남자인것 같음), 등등 한작가 한작가 이야기가 모두 흥미로웠다.
Part 2. 에서는 문학사를 뒤흔든 파란만장한 스캔들..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챕터1보다더 더 흥미진진했다.
3명의 자녀를 둔 6살 연상의 스승의 아내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고 만난지 두달만에 사랑의 도피를 감행하고 결국 그녀의 이혼이 성공하여 정식으로 결혼에 성공한 D.H.로렌스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했지만 무엇보다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이야기는 19세기 영국 최고의 극작가이자 단편소설 작가인 오스카 와일드 였다.
2명의 아들을 둔 41세의 기혼남 오스카 와일드는 25살의 미소년 더글라스와의 동성애 죄고 고소되면서 인생이 한순간에 나락으로떨어지게 되는데,,,미성년 애인, 영국 동성애 금지법 판결 제 1호로 체포되어 투옥되고 재산압류, 작품 출간 정지, 영국 국적 바갈 이혼으로 이어지고 감옥에서 다친 귀때문에 출소후 3년만에 뇌수막염으로 초라한 하숙집에서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 오스카 와일드,,,,
천재적인 작가가 인생의 전성기에서 한 순간의 스캔들로 나락으로 떨어진 이야기는 참,,,,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어린시절 <세월>을 읽기 도전했다가 너무나 난해서 포기했던 그녀의 작품,,,당시 그녀의 충격적인 자살로 인한 죽음과 정신질환을 오랫동안 앓아왔다고 하는 설명에 왜? 하는 의문을 가졌었는데 ,,세상을 떠나는 순간 마지막 남긴 유서에서 털어놓은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되이 그녀의 삶이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이해가 갔다. 그리고 서로의 남편들도 모두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두고 볼수 밖에 없었다느 여류작가 비타 색빌 웨스트와의 사랑도 너무나 뜻밖이었다.
Part 3 위대한 작가들의 숨겨진 비밀 이야기...에서는 19세기 빅토리아조 최고의 이야기꾼 찰스 디킨스의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인 셰익스피어의 '셰익스피어 음모론'에 관한 이야기도 참으로 흥미로웠다.
셰익스피어 음모론에 관한 저서만해도 지금까지 무려 5000 종 이상 간행되었다고 하니 실제 셰익스피어는 존재하는 실존인물인지 아니면 진짜 셰익스피어가 따로 있는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Part 4 요절한 천재, 은둔형 천재...에서는 역시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여류작가들이 가득하다
특히나 <오만과 편견>의 제인 오스틴이야기,,,제인 오스틴 인생의 '다아시'는 누구였을까? 는 역시나 <비커밍 제인>이라는 영화를 통해서도 보여주었듯이 법학도 톰 로프로이 쪽으로 많이 기우는데 두사람에 얽힌 뒷 이야기를 보니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랑 없는 결혼보다 가난해도 글을 쓰면서 혼자 사는 삶을 택한 제인 오스틴,,,그 말년이 너무나 쓸쓸하고 괴로웠던 것이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아! 재미있다.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간다,,책속으로 빠져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나 알려지지 않은 뒷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작가의 삶을 알게 되니 작품이 더 깊게 다가오고 작가의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해석해보니 작품이 더 깊게 와닿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삶들이 파란만장하고 안타깝기도 한 작가들이 많았다,,이책이 시리즈로 계속 나왔으면 좋겟다는 생각도 들고 ,,모처럼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