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백작부인
레베카 존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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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책표지에 이끌려 호기심이 발동했고 이 책의 주인공이 바로 그 악명높았던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사디스트, 사이코, 연쇄살인자, 흡혈귀의 원조라 불리우는 바토리 백작부인이라고 하니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물론 난 이전에 읽은 책을 통해서 그녀를 칭하는 무시무사한 단어들을 믿지는 않지만,,,,,팩션소설로 풀어놓은 그녀의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해서 아니 읽어볼수가 없었다.

자! 그럼 피의 여왕,피의 백작 부인, 철의 여인, 처녀의 피로 목욕한 마녀, 흡혈귀의 원조로 불리우는 바토리 백작부인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


이야기의 시작은 체이테의 석탑의 독방에 갇혀 3년만에 죽음을 맞이하고 그녀의 품에서 아들에게 보내어 다라는 쪽지와 함께 발견된 문서(편지)가 발견되는데 이 문서는 당시 16세의 아들 팔 나더슈디에게 보내는 그녀의 편지로 소문대로 기억되고 싶지 않은 엄마의 마음과 진정 이렇게 된 이유를 밝히고자 쓴 편지이다.

이야기는 1611년 1월 1일,,,그녀가 아들에게 그녀의 이야기를 적기 시작하면서 시작되고 그녀의 가문인 바토리 가문에 대한 이야기와 그녀의 탄생과 가족이야기, 부모님께 사랑받으며 자란 장녀로써의 어린시절 이야기부터 들려준다

명망높은 두 가문의 결합으로 어린나이에 나더슈디 가문의 외아들과 정혼하게 되고, 11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나더슈디 백작부인은 가문에 맞게 양육한다면서 11살의 에르제버트 바토리는 시댁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 그녀의 첫사랑과 그로 인한 출산, 남편 페렌츠와 결혼, 10년만에 얻은 첫아기, 잇단 출산과 역병으로 죽은 아이들, 20년만에 얻은 가문을 이어줄 아들, 남편의 죽음, 그리고 재산을 노린 탐욕과 정치적인 책략으로 희생되기까지의 그녀의 이야기가 적혀있다.


사실 나는 이전에 읽은 책 < 스캔들 세계사 >라는 책을 통해서 바토리 백작부인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

바토리 백작부인이 살해했다고 주장되는 여성의 수는 650명까지 어마어마하고,  정작 당사자는 재판정에 나오지 못한채 하인들의 증언만으로 진행되고 서둘러 내려진 유죄판결. 등등 그 혐의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오목조목 접근해서 풀어놓는 이야기에 실제로 그녀가 그렇게 잔인한 명칭으로 불리워질만큼 잔인했다고는 보지 않았었다.


역시 소설속의 백작부인은 재산을 물려 받기에 너무 어린 아들을 데리고 있는 돈 많은 미망인였으며, 탐욕스러운 친척이나 이웃들로부터 땅과 몫을 지켜야 했으며, 심지어 남편의 가장 친구들도 아들이 자라기 전 땅을 욕심낼수 있는 상황이였다

그런 상황에 집안에서는 하인들이 끊임없이 고급 접시나 의류, 그림과 돈을 훔쳐가고 하녀들의 침대밑에서 발견된 도둑질한 물건들을 보고 매질로 본본기를 보이며 그들을 가르쳐야 했던 바토리 백작부인,,,,재산은 바닥이 나고 곧 12살이 되는 둘째딸의 결혼 지참금이 없이 상황에서 남편이 전쟁 중에 왕실에 빌겨 준 돈을 돌려 받고 싶다고 요청했다가 왕을 화나게 한일,,,,

1쳔 년 동안 바토리 가문이 외국의 술탄과 가짜 왕으로부터 헝가리르 지켜왔기때문에 바토리 가문의 영향력을 두려워 한 왕조와 남편의 친구였던 영주 투르조의 배신과 탐욕이,,,,,,집안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명분하에 잘못을 저지르는 하녀들을 밤마다 매질을 했다는 그녀의 행동이 합쳐지면서 '~~ 라더라 ' 식 소문이 퍼지고..왕과 영주의 이해가 상통하여  집안의 영향력을 제한하기 위해 꾸민 정치적인 책략이라는 그녀의 주장에 조금더 기울게 된다.

사실 1600년대는 지금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고문들이 당연시 되던 시절이란다. 그리고 그 당시 남편이 죽고 난 후의 어린 자녀를 둔 미망인들은 어김없이 친척들에게 재산을 다 빼앗기고 수녀원에 갇히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하니  바토리 백작부인이 자신을 만만하게 보며 도둑질을 하거나 집안에서 매춘을 하는 하녀들을 엄하게 매질하고 다스리려한 그녀의 행동이나 남편의 유언대로 남편의 친구인 투로즈에게 의지하려 한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결국 이용만 당했지만 말이다

책을 읽고 난 후엔 악명 높았던 바토리 백작부인이 무섭게 다가오지 않고 안쓰럽게 다가오면서 1600년 여성들의 삶이 어떠했는지도 상상이 가서 짠하게 다가왔던 소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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