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밤
이아현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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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제르 :옴브래(그림자)로 불리는 남자, 나폴리 마피아 최대 조직인 '파블리오'의 주인인 돈(대부)의 아들, 철저하게 살인병기로 키워진 남자, 잔혹한 냉미남

미우 : 29살, 사랑하는 이의 죽음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자, 자그마한 키에 여리여리한 미녀, 생의 마지막 여행으로 떠난 이탈리아 에서 니제르와 엮이게 되어 마피아의 삶속으로 들어간 여자

 

6개월 전 한국에서의 모든 삶을 정리하고 훌쩍 날아온 이탈리아.... 여행경비를 소진할 목적으로 카지노를 찾아갔지만 어떻게 된것인지 블랙잭으로 단 한번도 지지 않고 모든 게임에 승리를 해 하룻밤에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지만 도리어 얼굴을 한 여자 미우...

칩과 함께 옆에 앉은 여자의 다이아 목걸이까지 싹쓸이하게 된 미우는 뜻밖에도 그 목걸이 때문에 나폴리 마피아 최대 조직인 '파블리오'의 돈(대부)인 아들이지 오른팔인 옴브래(그림자)에게 잡혀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미우의 목을 조르는 손길에 미우는 점차 의식이, 정신이 아득해지는 가운데 즐겁다는듯이 웃으며

 " 멋진 아저씨 손에 죽는 것도 괜찮네요. 잘 죽여 줘요." (28) 라는 말에 옴브래는 재미있어 하며 그녀를 마피아 성으로 인질(볼모)로 데려오게 된다.

 

목걸이의 주인 (마리)를 찾기 전까지 미우의 목숨은 옴브래의 것이 된 상황. 그런데 모두가 두려워 하는 존재인 옴브래를 대하는 미우의 눈에 두려움따윈 전혀 없다. 죽음을 기다리는 듯한 눈빛을 한 미우의 모습과 죽여 달라는 그녀의 말,, 그녀의 행동 하나, 말 하나가 그의 신경에 거슬린다.

마파아의 세력싸움에 전설로 내려오는 극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은 잔혹한 짐승, 감정이 죽어버린 살인귀 옴브래가 미우로 인해 가슴 깊숙이 묻어 두었던던 감정이 미우로 인해 조금씩 밖으로 드러나고, 달빛 아래 정원에서의 키스 이후 옴브래는 먼저 미우의 방을 찾아오게 되는데,,,,

미우를 죽이지 않으면 옴브래가 죽어야 디는 위험한 관계 속에서 그녀와의 그 짧은 시간을 위해 목숨을 거는 옴브래...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자. - 236

....어디로 가면 우리가 함께 있을 수 있을까? - 273

 

지금까지 읽은 수많은 로맨스소설석에 이건!아니잖아~~하면 경악하게 만들었던 주인공들의 부모들 속에서 ,,,,이책속의 마피아 보스 파블리오 이아퀸타! 가 최악의 부모에 갑인듯 ,,,,정말 말로 형용할수 없을 정도의 부모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떻게 자신의 아들을 감정이 없는 살인 병기로 만들수 있는지,,,옴브래가 가장 사랑했던 존재인 그의 어머니 나젤린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는 충격 그 자체다,,( 이래서 19금인게야~~ )

" 옴브래는 지옥에서 살아" (149) 라는 말이 딱 맞는,,, 늘 긴장하며 죽음 가까이 살아왔던 삶, 바늘 하나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 이 남자의 마음속에 어느새 미우가 들어차고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자는 결심을 하게 되게끔 변해간다

한편 미우 또한 왜 이탈리아로 생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오게 되었는지 미우의 가슴 한 켠에 깊숙이 묻어 두었던 햇살 같은 남자 정우와의 사연도 점차 드러나고,,,이제는 미우의 마음속에서도 어느새 죽기보다는 그의 곁에 남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어느새 그를 사랑하게 되어 버린 그 두사람,,

우리 이대로 사랑하게 해주세요~~~~~~ 라고 외치고 싶지만 현실은 돈(대부)로 인해서 둘다 죽을 위기,,,,,

 

책읽는 내내 조마조마했다... 혹시 새드앤딩으로 끝나는 것은 아닐런지,,,하고 말이다

그런 순간들이 몇번이나 오고 너무 안타까워 눈물도 찔끔거린,,,,다행히 해피엔딩으로 끝을 맞지만 그래도 완전한 해피엔딩은 아닌듯,,,작가님 왜 그러셨어요?,,,돈의 눈(시력)이,,,,,요런 설정은 없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 뭔가 찜찜한 마무리)

집착남, 카리스마짱인 강한 남주를 좋아하는데,,,와! 옴브래는 정말 죽음도 피해 갈 정도로 갑중에 갑으로 강한 남주,,,,

조그만 동양 미녀의 슬픔에 들어찬 손길에 한없이 무너져 내려버린 강한 남자의 모습이 보기 좋았고,,,내 여자를 지키는 모습도 보기 좋음,,,달달한 로설이기보다는 강하고 짠한 그런 이야기... 몰입도가 강해서 순식간에 훅! 읽어버린 이야기였다.

지옥에서 살아왔던 남자와 슬픔으로 가득차 삶의 의욕을 잃어버렸던 여자가 만나 생의 끝까지 서로가 서로에게만 향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그런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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