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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 - 류시화의 하이쿠 읽기
류시화 지음 / 연금술사 / 2014년 6월
평점 :

요즘 새삼스레 책을 읽으면서 내가 참 상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한달에 15권가량 책을 읽으면서 너무 재미위주로 한분야만 파서 읽는 문제점을 많이 느끼게 된다
왜냐하면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많이들 애송이 되고 있다는 '하이쿠'를 난 몰랐기때문이다.
하이쿠,,하이쿠,,이름은 익숙한듯한데 많은 사람들이 압축된 언어로 표현한 ' 한 줄 시' 의 매력에 빠저 많이 암송하고 또 자신의 하이쿠를 만들어서 올리고 한다는데,,,난 왜 몰랐을까??ㅎㅎ
이책을 통해서 하이쿠가 정확히 무엇이며 또 어떤 매력이 있길래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 좀더 자세하게 알고 싶었다.
게다가 류시화시인님이 자세하게 하이쿠 구절을 설명도 해 준다니 이보다 좋을 수가 없다.
자! 그럼 저처럼 '하이쿠'를 모르셨던 분들이거나 관심있으신분들은 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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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내 인생에서 시를 가장 즐겨 읽었던 시절이 중학생 시절이였다.
가방안에 시집한권을 넣어 다니면서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시집을 펼쳐서 읽고는 했다. 그러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시읽기를 딱 그만두었었는데,,,언젠가부터 나는 시를 읽지 않는 감성이 메마른 사람으로 변해버렸을까? 작설하고,,,하이쿠란 무엇일까?
'하이쿠'는 5,7,5 의 음수율을 지닌 17자로 된 일본의 짧은 정형시이다.
약 450년 쯤 일본에서 생겨났으며, 원래 '와카' 혹은 '단가'로 불리우는 정형시의 일부로 출발을 했었다고 한다,,하이쿠라고 불리워지게 된것은 근대이후였고 이전에는 '하이카이' 혹은 ' 홋쿠'로 불리워졌다고 하며 주로 자연과 계절에 대한 느낌, 인간의 고독, 존재의 허무함과 쓸쓸함을 '한 줄 시'의 압축된 언어로 표현해 말의 절제와 압축을 보여주는 시라고 한다.
오! 책의 두께가 상당하다 , 무려 750페이지이다.
이책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하이쿠 시인인 바쇼, 부손, 잇사, 시키의 하이쿠를 5편씩 돌아가면서 싣고, 그 사이사이에 다른 시인들의 시를 연대순으로 실어 놓았다.
그러니 130명의 시인들의 주옥같은 하이쿠 1,370여 편이나 실려있다...
한편한편 읽어보면 너무 짧은 글자수에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는 하이쿠도 있고, 또 그 짧은 17자의 글자의 한 줄 시에 아! 하고 가슴에 와닿는 무언가에 감동과 탄성이 나오기도 한다,,,뭐 대부분은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지만서도 말이다,,,
이런 나같은 독자들을 위해서 하이쿠를 읽기 위해 독학으로 일본어와 일본 문학을 배운 류시화 시인이 그 하이쿠 시를 해석을 해주는데,,,작가의 인생이나 시를 지을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류시화님이 느낀 점을 문학적 해석을 담아서 말하기도 한 설명부분이 있어서 짧은 하이쿠를 이해하는데 너무나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럼 이책을 읽으면서 내가 좋았던 몇편의 하이쿠를 옮겨본다
겨울비 내리네
옛사람의 밤도
나와 같았으려니.
- 부손 ( P345 )
내가 맞고 있는 지금 이비도 옛사람들도 맞았을 것이고 그도 고독한 이 밤을 보냈으리라,,,,,라고 해석이 되는데,,
류시화님은 부손이 말하는 '그'는 부손이 평생 그의 시를 흠모했다던 '바쇼'를 말하는것이라고 말한다.
꽃 피기 전에는
기대하는 이도 없는
진달래여라
- 하리쓰 (P189 )
자신만의 꽃을 피우기 전에는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으니 ,,꼭 화려한 꽃이 될 필요는 없으니 자기 고유의 꽃을 피우라는 ,,,해석이 참 마음에 든다,,,이 하이쿠를 지은 하리쓰는 시인이자 뛰어난 화가였다고 한다,,
이렇게 하이쿠에 대한 설명을 듣고 또 시인에 대한 간단한 내력을 알고 되니 더 하이쿠가 깊게 다가오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