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몽정의 편지
지예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4년 10월
평점 :
처음 이책을 보았을때 책표지가 뭔가 미스테리하면서도 에로틱한것이 ~~ 호기심을 발동시켰다.
미스터리 소설을 너무나 좋아하는 나에게 [네이버 웹소설 챌린지리그 미스터리 장르 조회수 1위]를 기록했다는 이책의 소개와
함께 ‘에로틱 서스펜스’장르라니!~~ 이쯤 되면 또 내가 아니 읽어볼수가 없다.
자! 책속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
1년동안 집밖으로 나오지 않은채 하루의 시작과 끝을 ' 그 편지들'과 함께 한다는 전직 형사의 이야기로 프롤로그가 시작된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유일한 일과라는 것이 '그 편지들'을 읽는것,,,..그 일곱통의 편지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전직형사는 결심한다,,, 이제 편지들을 불태워 저 멀리 진짜 수취인에게 전해 주어야 할것 같다는,,,,,그럼 진짜 편지의 주인은 죽었다는 말인데,,,,,아! 궁금하다, 궁금해~~~
이어 그렇게나 궁금해했던 일곱통의 편지를 차례차례 독자들에게 그대로 들려주는데,,,,
H에게.
안녕하세요,,,나는 (D)는 H 당신이 이 집에 이사오기 전에 살던 Y의 남자 친구입니다,,,,,~~~ 라고 시작되는 첫번째 편지부터 차례차례 7번쩌 편지까지 읽다보면서 점점 감정이 고조되고 왜 이남자가 아무 상관도 없는 H에게 편지를 보낼수 밖에 없었던지 그 사연이 펼쳐진다.
사실 사연은 이렇다. Y와 D는 서로 사랑하는 가난한 연인으로 이 어둡고 습하고 곰팡이가 천지인 반지하방이 그들 연인에게는 전세계였고, 전부였다. 그런데 Y가 실종된지 약 10일만에 시체로 반견되면서 D와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되는데 ,,,Y가 살아 숨기는 공간, 그들 연인의 전세계였던 이 초라하고 좁고 어둡고 습한 반지하방에 대한 애착을 버릴수 없었던 D는 Y가 미칠듯 보고 싶을때, 둘만의 공간에 살고 있는 H에게 편지를 쓰거나 H를 훔쳐보러 가고 있었던 것이다.
일곱통의 편지를 통해서 그 연인들의 만남부터 Y가 어떤 여인이였는지 어떻게 둘이 사랑했는지 등등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고 말해도 알아주지 못했을 그런 Y의 이야기를 H에게 들려주었다.
그와 동시에 D는 점차 반지하방이는 공간과 은밀한 이야기를 들어준 (?) H를 동시에 욕망하고 집착하고 분노하기까지 하는데,,,
그리고 D가 마지막 편지를 H에게 보낸 그날 ...그 반지하방에서 화재사건이 발생하고 불에 타버린 두 구의 시체 D와 H가 서로 첼로처럼 엉킨채 발견되는데,,,,,,,과연 어떻게 된 것일까?
이책은 에로틱 서스펜스’장르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그런데 난 이책의 내용이 자극적이고 도발적이다라기보다는 참으로 슬픈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연인과 모든 것을 함께 공유했던 공간, 사랑하는 여인의 체취와 손길이 그대로 남아있는 공간을 누군에게 빼앗겨 버린 한 남자의 집착과 슬픔이 일곱통의 편지속에 녹아 들어있는데,,,,편지를 통해서 그 화재사건이 마무리 되나 했더니 H의 남자친구라는 남자가 등장하면서 사건은 또 미스터리하게 흘러들어가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슬프게 읽어내려가다 마지막 2-3페이지에서는 약간 실망을 했는데,,,그 이유는 화재사건을 담당했던 형사가 이 사건으로 형사직을 사직을 하면서 집밖으로 안 나올정도의 충격을 받았다는 이유가 설득력이 부족함과 동시에 ,,, 형사가 내린 Y의 자살의 이유였다.
Y는 어쩌면 나약해서 버티지 못하고 자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삶에 대해 진지하기 때문에 스스로 삶을 버린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용기 잇는 결단을 한 걸지도 모른다. 나처럼 '되는 대로 살자'가 안 되는 사람이었기에.
- 227..
멋지게 살고자 하는 욕망이 가득한 22살의 젊은 아가씨..그러나 현실은 습기 곰팡이 가득한 반지하방. 그녀의 꿈을 실현시킬 가능성이 전혀 없는 남자친구(D)를 두었다는 현실이 그녀를 자살까지 하게 만들었다는 이유,,,,그런데 작가가 형사의 입을 통해서 그녀의 자살의 이유를 이렇게 결론내리고 있으니,,,,다 좋다가 결론부분이 참으로 아쉽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