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
양국일.양국명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미스터리 소설도 좋아하고 공포소설도 좋아하는 나에게 [악령]이라는 제목이 상당히 호기심으로 다가왔다.

더운 여름날이 지나서 호러,공포소설이 조금 덜 재미있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역시 !! 나를 부르는 저 문구들!!!

당신이 상상하는 결말은 펼쳐지지 않을 것이니..~~ (과연 그럴까?)

아! 궁금하여라~~ 책속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

 

이책의 백미는 역시 <프롤로그>인것 같다.  일기로 시작되는 이야기 프롤로그의 첫페이지의 글은 그야말고 책에 대한 기대를 한껏 자아내게 만들면서 나에게 오싹함과 공포를 자아냈는데,,,

 

- 9월 16일 일요일

똑같다.

같은 모양의 가면을 쓰고 뒤집어쓴 듯 똑같은 얼굴들.

한 가지 생각으로 묶인 듯 똑같은 눈빛들.

표백된 듯 희고 차가운 미소들.

그리고.........

그때 나는 확신했다.

'그들'은 나와 다른 존재란 것을.

-P9

 

500미터 고지에 산꼭대기에 지어진 명문 사립고등학교 'KM 문화예술 고등학교'의 모든 학생은 기숙사생활을 해야만 한다.

핸드폰을 비롯해 일체의 전자기기는 소지할수 없는 세상을 담을 쌓아놓은 명문사립고등학교의 한 학생은 그들의 비밀을 이렇게 일기에 적어 놓은 것처럼 알아버리게 되고 '그들'도 역시 소년이 알아버린것을 알아버린것이다

그리고 소년은 기숙사에서 뛰어내려 도망치지만 결국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마는데,,,,,(요기까지가 프롤로그)

 

그 소년의 실종(?)으로 인해 생겨난 한자리에 전학생으로 오게 된 한태인.. 특별히 성적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어린시절의 큰 사건(? 오것 말하면 그것도 일종의 스포)으로 말썽만 부리게 된 불량학생인 태인을 명문고에서 넙죽 받아 준것이 자신도 의아스러운 태인,,,

돌아가신 엄마가 물려주신 뚜껑에 예수의 십자가상이 장식된 금장 만년필과 다이어리와 필통 ,책한권만 가지고 전학할 학교를 향해 전나무 숲을 홀로 걸어가던중 알수 없는 불안감과 두려움 그리고 태인의 뒤를 쫓으며 쳐다보던 하얀 실루엣의 남자를 보게 되는데,,

 

이 학교 뭔가 으스스하다. 괴괴한 적막이 흐르는 교정하며 묘지같은 학교하며, 학생들의 무표정한 모습과 특히 흐트러짐 없는 올림머리에 남자처럼 장대한 기골을 뽐내며 차가운 눈빛에 윗니를 드러낸 섬뜩한 미소를 짓는 학생주임. 그리고 도통 나이를 가름할수 없는 묘한 분위기의 교장선생님을 만나고 난 느낌은 기분나쁘고 소름끼치는 전율이 느껴지는데,,,,

전학생에게 일말의 관심도 없는 전교생들 속에서 태인에게 다가온 지나치게 밝은 분위기의 소녀 오수지와 태인의 사주가 어떻고 저떻고를 말하며 다른것에 관심두지 말고 조용히 살아가라는 말을 하는 석규, 그리고 룸메이트 지원은 태인에게 이상한 이야기도 듣게 되는데,,,그러던중 태인은 자신의 기숙상방 천장에서 실종된 은호가 숨겨놓은 노프를 발견하게 되고 일기형식의 노트속에 기록된 이야기를 통해 이 학교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점점더 호기심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겉으로는 미스터리 소설 연구회라는 구실을 내세우지만 진짝 목적은 '이 학교의 비밀'의 파헤치는 동아리 '이그니마'의 접근으로 한껏 위험한 그 중심으로 들어가게 되는 태인.

 

과연 전나무 숲의 어둠사이에서 태인을 노려 보았던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사라진 선생님과 은호 그리고 그외 학우들은 어떻게 된 것일까?

학생주임과의 면담후 왜 아이들은 변해버리는 것일까?

 

이책은 기숙학교에 다니는 중고등학생들이 보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한다

산꼭대기에 지어진 학교에서 나올 법한 으스스한 괴담같은 이야기속에 한껏 빠져들어 읽었는데 거의 마지막부분에 태인이 해결(?)을 보는 것은 너무 쉽게 마무리를 한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예전 영화에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크게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역시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학교와 기숙사라는 공간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언제나 더 공포스럽게 다가온다

시작은 장대했으나~~ 결말에 아쉬움이 남는 책이랄까? 물론 마지막 부분이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암시를 남기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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