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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
아이비 포코다 지음, 엄일녀 옮김 / 책세상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데니스 루헤인의 <미스틱 리버><셔터 아일랜드>를 재미있게 읽은 나로써 데니스 루헤인이 적극 추천한 책이라는 소개글이 나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거기다 미스터리 소설을 무지하게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의 대강적인 줄거리에도 혹!했다.
떠들썩한 여름밤의 열기, 권태로운두 소녀, 분홍색 고무보트..... 그리고 미스터리는 시작되었다..(책뒤쪽 문구) 라니!~~~~
둘중 한소녀가 사라졌단다,,,왜? 어떻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에 대한 나의 호기심에 급하게 책장을 넘겼다
자! 책속의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
도시 개발의 밀려 고립된 쇠락한 브루클린 뒷골목의 조용한 주거 지역인 바닷가 동네 레드훅... 이곳은 백인 중산층이 사는 주택가와 주로 흑인들이 모여사는 임대아파트 단지 사이엔 묘한 긴장함이 흐르고 있다.
더워 죽을 것 같은 무더운 여름날, 무료하고 심심한 15살의 두소녀 밸러리와 준은 만에서 한가롭게 떠다니며 땀도 식히고 물 위해서 놀자며 꽃분홍색 고무보트를 가지고 인근 이스트 강으로 떠난다.
이스트 강으로 가는중 어린시절 함께 어울려서 놀던 흑인여자친구인 모니크도 만나고 , 또 18살의 흑인소년 크리도 만나게 되는데...레드훅의 이쪽 동네는 보통 꺼리는 곳으로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곳이지만 크리는 몇년전 총에 맞아 돌아가신 아버지의 배가 이곳에 정박해 있어 그만이 조용히 찾는 곳인데 두소녀의 방문이 놀랍기만 하다.
고무보트를 타고 떠나는 두소녀를 보며 약간의 동경과 불안감을 가진채 지켜보지만 이내 두 소녀는 크리의 시각에서 벗어났다..그런데 그이후 두소녀에게는 영영 돌이킬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으니,,,,
얼마뒤 우연히 산책을 나온 카톨릭 여학교의 음악선생님 조나선에 의해 부두밑에서 한소녀가 발견되었으니.. 옷은 찢어지고 진흙투성이에데 손발은 여기저기 긁히고 배인체 맨발로 의식불명인체 쓰러져있는 밸러리가 발견된 것이다..
그렇다면 존은???? 실종이다...
밸러리는 물에 빠진 다음부터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준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보트에 탄 여자아이들....두 소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최초 발견자 조나선, 두소녀를 마지막에 본 흑인 소년 크리는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는데,,,준의 실종으로 온갖 추측과 소문이 난무하고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며 방황하는 밸러리, 거기다 영매로의 가족력이 있는 두소녀의 친구 모니크는 준의 목소리가 계속 귀에 들리고 , 준이 실종된 그 날밤 현장에서 크리를 봤다는 목격자가 나타나면서 경찰의 주목을 받게 되는 크리,,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크리 앞에 나타나 도움을 주는 렌의 비밀 등등 이야기는 준이 살아있을까? 죽었을까? 왜 준이 죽었나 보다는 그 사건을 둘러싸고 있는 인물들의 심리상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상당히 공을 들였다.
섬세한 미스터리와 뜻밖의 반전,,,이라고 책뒤쪽에 적혀있지만 글쎄.....충격적 반전이라기 보단 어느정도 예상한 이야기가 아닐까?
이책은 미스터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은 어떤 사건을 통해 성장해 가는 성장소설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밸러리, 크리, 조나선, 렌, 모니크 등등 말이다.
책후반에 알게되는 준과 밸러리에 벌어진 일은 그리 충격적이진 않았는데,,,오히려 나는 너무 이야기에서 미루어 놓은 준이라는 아이가 참 안쓰럽게 다가왔다.
나름 기대를 많이 하고 읽었던 책이였고 뭐! 이정도는 나름 괜찮다고 해 줄만도 하다...그러나 크나큰 반전이나 미스터리에 너무 초점을 맞추지 말아라고 말하고 싶다...등장인물들이 느끼는 세세한 감정에 초점을 맞춘 소설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