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김호경 지음, 전철홍.김한민 각본 / 21세기북스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위인 한명을 꼽으라면 나는 세종대왕을 뒤로하고 이순신을 꼽는다.

내 마음속의 최고의 위인 이순신 장군의 12척 : 300 척의 싸움으로 너무나 유명한 명량대전을 다룬 영화 <명량>을 책으로 만났다.

이책을 읽으면서 순간순간 울컥했었다. 목숨을 바쳐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할 장군들이 이순신을 향한 시기와 질투의 모함속에서 이순신을 의심하는 선조로 인해 옥살이와 같은 고문으로 몸은 망가지고 원균이 칠천량에서 참패해 수군이 전멸하자 허울만 좋은 직책으로 풀어 주면서 ' 다시 나라를 구해주기 바란다'는 선조의 전언,,,,

그러나 이순신 앞에는 군관 아홉 명과 군사 여섯 명이 전부라니 ......허참! 어이가 없다.

풀려나온 이순신 장군의 소식을 듣고 여기저기 다시 몰려온 병졸들로 인해 말 넉필에 실은 무기와 120명의 병졸이 전부이고 조선 수군의 전멸속에서 도망쳐 나온 비겁자 배설이 끌고온 망가져 성한곳이 별로 없는 판옥선 12척이 전부였다.


임진년에 침입해왔던 장수들이 이번엔 14만명의 병력으로 300척의 배를 이끌로 쳐들어 왔건만 이순신에겐 12척으로  300척과 싸움을 해야 한다는 두려움이 병영 전체에 독버섯처럼 퍼져 두려움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다가오는데,,,그 와중에 또 선조는 수군을 파하고 육상군에 함류하라는 어명을 내리고,,,,,이에 이순신은


" 아직도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있습니다, 죽을힘을 다해 항거해 싸우면 외히려 할수 있는 일입니다. 비록 전선은 적을지라도 제가  죽지 않는 한 ...........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P184) 는 신념으로 명령에 불복종하니,,,,이에 백성들과 장수들 병졸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아참! 너무나 고독하고 외로운 이순신장군...그의 인간적인 고뇌가 아들과의 대화속에서 절절히 느껴지니 읽는 동안 가슴 아팠다.


해남땅 어란진에 기세등등하게 집결해 있는 300척이 넘는 왜 수군을 이끄는 이름보다도 널리 '해적왕'으로 알려진 구루지마 미치후사  :  겨우 한대 남은 거북선과 엉망인 판옥선 12척을 이끄는 고문으로 피폐해진 몸의 이순신 장군의 싸움  


거북선이 세 채만 있었어도 이리 근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순신 장군앞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더 거북선이 왜적도 아니고 왜에 매수당한 배설에 의해 불타 올랐을때 그 울분이,,,,나에게도 전해 오는듯,,,아! 정말 열불나서 울컥했다.

그리고 죽음을 각오하고 나온 울돌목의 좁을 수로에서의 싸움장면은 마치 눈으로 보는듯 책속으로 빠져들어갔다.

비단 명량대전의 승리가 이순신장군 혼자만이 이루어낸 승리는 아닐것이다, 책속에 등장하는 장군이나 백성들의 목숨을 걸고 자신을 희생한 용기가 모여 이루어낸 승리일것이다,

조선 포로에게 행한 왜의 잔혹하기 이를때 없는 행각에 울컥했고 , 또 스스로의 목숨을 버려가며 나라를 위해 희생해 죽어간 백성과 장군들의 모습에서 또 울컥했다.

그속에서 불가능한 싸움속에서 병졸들의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어 승리로 이끌어낸 이순신 장군의 지략 또한 너무 뛰어났다.

책을 읽다가 밑줄을 그은 부분들이 많았다,,, 그중에서 몇가지만 옮겨 놓아본다


" 아버지는 왜 사우는 겁니가"

" 의리다 "

" 의리라면..... 나라의 장수된 자로써 의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 그렇다 "

" 저토록 몰염치한 임금한테 말입니까?"
" 무릇 .... 장수된 자의 의리는 충을 따라야 하고. 그 충은 ...... 임금이 아니라 백성에게 있다.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임금이 있다. 언제나 백성이 최우선이고 맨 마지막에 임금이 있을 뿐이다." - 97



" 두려움을 어찌 이용한단 말씀입니까" (중략)

" 두렵기는 나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두려움은 용기를 낳을 수 있는 씨앗이 될 수 있다."

" 그것이 아버지가 생각하는 진법입니까?"

" 그렇다

 만일 ..... 그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  - 241


" 그 용기는 백배, 천배의 무서운 용기로 나타날 것이다."
" 허나......., 극한 두려움에 빠진 저들을 어떻게 그런 용기로 바꿀 수 있단 말입니까?"

" ..........., 죽어야겠지. 내가 " - 271


책을 읽고  난후 영화가 더 보고싶어졌다.

울컥울컥하여 찔끔 눈물도 흘리면서 또 이순신 장군의 고독했던 싸움장면에서 책속에 흠뻑 빠져서 읽었던 이책.....

영화로 꼭 만나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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