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의 에로틱 라이프
마르코 만카솔라 지음, 박미경 옮김 / 오후세시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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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의 에로틱 라이프]라~~~ 제목과 표지부터 호기심을 자아낸다.
내 마음속의 슈퍼히어로들은 영영 늙지않고 그모습 그대로 남아주었으면 좋겠지만 한번쯤 생각은 해 보았었다. 그들도 늙을 것이고 그렇다면 히어로들의 노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말이다.
이책은 그런 호기심을 작가만의 상상력으로 발칙하게도 그려놓았다. 슈퍼히어로들의 노년의 모습과 아울러 특히나 초점을 맞춘것은 바로 슈퍼히어로들의 은밀한 성생활이다...

20세기 슈퍼히어로 연대기에 한획을 긋고 있는 주인공들... 판타스틱4의 고무인간 미스터 판타스틱, 고담시의 악의 무리에 대항했던 배트맨, 어떤 모습으로든 변할수 있는 X맨의 육감적인 푸른색 피부의 미스틱, 그리고 모든 슈퍼히어로의 아버지 같은 존재,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수 있는 슈퍼맨이 이책속에 등장한다. 물론 이야기속에 다양한 히어로들의 소식도 들을 수 있지만말이다.
한때 악의 무리에 대항해 싸우며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존경받았던 슈퍼히어로들이지만 세월앞에 장사 없다고 초능력을 가진 히어로들도 어쩔수 없나보다,,, 몸은 늙어 지치고 이제는 초능력을 사용하면 몸도 아프다.
자! 그렇다면 은퇴한 슈퍼히어로들의 은밀한 생활로 들어가 볼까?

판타스틱4의 고무인간 미스터 판타스틱의 리드 리처즈는 투명인간의 초능력이 있던 아내와의 사이에 아들 프랭클린을 낳고 살아갔지만 지금은 이혼후 혼자 과학자로써 강연과 세미나, 특허출원할 발명품을 만들면서 자신의 자리에서 충실히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그의 몸을 이루고 있는 고무재질이 낡아 탄성이 떨어져 몸을 늘리는 초능력을 사용하면 날카로운 통증이 찾아와 요즘 부쩍 나이가 의식되었다.
그런 리즈에게 아들 프랭클린보다도 나이어린 무려 35살이라는 나이차가 나는 어린 연인이 생겼다.
강연을 갔다가 다가온 어린 여자 비행사 일레인에게 빠져들어 일도 팽개치고 그녀에게 집착과 광적인 사랑의 행위에 빠져든 리드 리처드...

고담시를 지키려 악의 무리에 대항해 혼자 고군분투하던 배트맨은 이책에서 너무나 망가져있다. 솔직히 작가가 너무했다는 생각까지 들정도로,,,,시리즈의 한편의 이야기였던 배트맨과 로빈,,,이책속에선 배트맨과 로빈이 서로 연인의 관계였다는 설정이,,,
배트맨의 평소 이상형에 딱 들어맞았던 로빈,,,스무살이나 어린 로빈이 먼저 배트맨에게 구애를 했고 둘은 연인으로써 낮과 밤을 악의 무리에 대항해 싸우고 또 사랑하는 관계였지만 세월은 흐르고 늙어 버린 배트맨과 시들해진 둘사이에서 배트맨은 새로운 연인들을 찾아 헤메고 로빈은 혼자 밤거리에서 악의 무리와 싸우던중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는데,,,,
이때부터 배트맨은 어린 소녀,소년 같은 외모의 남녀를 찾아 변태적인 사랑을 하는 양성애자 배트맨의 모습으로 늙어가는데,,,,

제일 먼저 배트맨이 음란하게 훼손된 시체로 살해되면서 <은퇴한 슈퍼히어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뒤이어 미스터 판타스틱의 리드 리처즈의 자신의 소홀함으로 너무나 소중한 것을 잃은 죄책감에 자살이 이어지고, 또 어떤 모습으로든 변신할 수 있는 미스틱의 죽음이 이어지면서 꾸준하게 은퇴한 슈퍼히어로를 죽이려는 어떤 무리의 존재가 느껴지기 시작된다
살해당한 슈퍼히어로들은 모두 .... <잘가요, 미스터 판타스틱>, < 잘가요, 배트맨>,< 잘가요, 미스틱> 이라는 익명의 쪽지를 받게 되는데 그후 살해를 당했다. 그리고 거의 마지막 이야기에선 슈퍼맨 마저 죽임을 당했다.??
도대체 누가? 왜? 은퇴한 슈퍼히어로들을 죽이려 드는 것일까?

아! 역시 히어로들은 이렇게 다루어선 안되었다. 내 마음속의 슈퍼히어로들이 이렇게 망가진 모습이라니 ㅠ.ㅠ
작가의 독특하고 발칙한 상상력이 신선하고 재미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또 너무 음탕하고 모욕적으로 그려놓은 히어로들의 모습이 너무 안쓰럽고 서글프고 모욕적으로 다가왔다.
슈퍼맨 마저,,,,슈퍼맨은 외계인이므로 인간처럼 그렇게 빠르게 늙고 쇠약해지지 않는 모습으로 늘 상상했었는데,,,아! 한때 하늘을 달고 우주까지 날아오르고 지구를 역순으로 돌려 시간도 되돌려 놓던 슈퍼맨인 이제는 80대에 지팡이에 의지한채 떨리는 걸음으로 천천히 걷는 모습이라니~~~ 슈퍼맨은 외계인인데 이럴순 없잖아요,,,<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처럼 400면동안 변치않는 외모로 늙지도 않는 것까진 바라진 않지만 80대에 이정도는 너무 했쓰
그중에서도 제일 안습이였던 이야기는 역시 배트맨,,,,,그 과묵한 남자를 변태양성애자로 만들어 버렸쓰~~~

그렇지만 한번쯤 우리가 상상해 보았고 궁금해했을 슈퍼히어로들의 은퇴한 후의 모습이 정말 발칙하게도 그려놓았는데 이야기가 재미있기는 했다. 너무 쇼킹해서 놀라기는 했지만 말이다
슈퍼히어로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고 늙으니 힘도 없어지고 초능력도 쓰면 몸이 아프고 마음대로 되지도 않고, 또 인간적인 욕구를 가진 정말 우리와 똑같은 그런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이다 못해 독특하기까지한 그들의 모습을 엿보는 재미 정도랄까?
그렇지만 아직도 나는 절대로 이런 모습의 슈퍼히어로의 모습으로 기억하고 싶지는 않은 ㅎㅎ 그냥 작가의 발칙한 상상력의 산물쯤으로 이럴수도 있겠다 정도로 즐길수 있는 이야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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