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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박광수 지음 / 청림출판 / 2014년 7월
평점 :
박광수님의 글과 만화는 가슴을 훈훈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그만의
매력이 있다.
예전에 <악마의 백과사전>을 읽었었는데 우리 주변의 사물과 상식에 대한 광수씨만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면서 엉뚱하고 재치있는 그만의 상상력에 피식~~ 웃으면서 재미있게 보았었다
이번에 박광수의 신작이 나왔단다,,,아니 읽어볼수가
없다.
[ 어쩌면,어쩌면,어쩌면.]이라~~~이번엔 또 어떤 그만의 만화와 잛은 글로 나에게
감동과 깨달음과 공감을 불러 일으킬지 너무 기대가 된다,,,
자! 그럼 광수 생각속으로 고고 ~~~
<프롤로그>에 풀어놓은 어머님 이야기부터 가슴 찡함이
전해져온다.
예전 <악마의 백과사전>에서도 <건망증>이라는 단어에 어머니 이야기를 적어
놓아서 나를 감동과 함께 찡하게 눈물 나게 했던 그 어머님이 치매가 심해지셔서 이제는 그렇게 애지중지 내내 걱정하던 막내아들도 잊어버리셨다고
하니 가슴아프고 예전 온 식구들이 모두 식탁에 앉아 엄마가 만들어주시던 그 음식을 다시 먹어보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과 기대를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산다는 글에서 아!! 난 지금 엄마의 정성어린 그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한없이 감사의 마음이 들었던 프롤로그의 글이였다.
이번책에서는 5개의
챕터아래 광수생각을 전하고 있다.
Chapter 1. 나, 그대로의,
나.....는 낙담할 필요없이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원하는것도 얻게 되고 그러니 천천히 인생을 음미하면서 살아가라는 그런 메시지를 전체적으로 전하는것
같다.
< 아무것도 노력하며 살지 말 것> 이라는 글이 특히 떠오르는데
요약해보자면 ~~~해 보이려고 노력할 필요, 증명할 필요 없이 ~~ 하는대로 나 그대로 살면 된다는 글이 참 편하게
다가왔다.
Chapter 2.
안녕, 낯선 사람 ....는 사람과 사람과의 소통의 이야기를 들려주는것
같다
소통, 화해, 용서, 계산없는 삶,,,읽으면서 아! 그래 하면서
읽었다...특히 기억에 남는 글은,,,
기분이 나쁘면 간섭, 가슴이 아프면
충고! (P92-93) 라는 글과,,,,무사는 칼로 사람을 베고, 나는 체념으로
사람을 벤다(P111)...라는 글이였다...짧은 글과 그림이였지만 많이
생각하게 하는 글이였다.
Chapter 3.
안단테, 안단테, 안단테.... 는 엄마에 대한 글이 한가득이다,,,왜 안단테, 안단테,
안단테였는지 글과 그림을 보면 알수 있다. 젊은시절 아들의 속옷까지 반듯하게 다려주시며 '사내는 겉보다는 속이 더 반듯해야 한다'며 말씀하시던
어머니가 이제는 치매에 걸려 자신이 걸어온 삶을 하나씩 잊어갈때 우리는 그저 밝게 웃으며 천천히 잊어달라고 비는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이 참
가슴아프고 찡하고 그랬다.
딱 한
번만,
엄마가 날 위해
만들어주신 음식을
다시
먹을 수만
있다면.
딱 한 번만....
Chapter 4. 다시, 우리의, 봄.... 는 사랑하는 이 (연인, 아내 등)에 대한 이야기와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글은 ,,,
상대가 눈앞에서 멀어지면, 보통의 사랑은 잊히고 큰 사랑은 그 사랑이 더 커진다.
바람이 불면 성냥의 불은 꺼지고 들판의 큰불은 더 불길이 세지는 것처럼 .( P206)
그리고 박광수님도 최고의 명언으로 친다는 조르쥬 생드님의 ' 사랑하라, 인생에서 좋은 것은 그것뿐이다.' 라는 말씀 ㅎㅎ
Chapter 5. 참, 좋은, 날들.... 는 우리들의 삶, 인생,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어린시절 그 시절 이야기부터, 최선의 삶의 이야기까지,,,,하나하나 글과 그림을 보다보면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ㅎㅎ
박광수님의 글과 그림은 바쁘게 살아가다가 놓치게 되는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마음먹으면 한시간만에 뚝딱! 볼수 있는 책이지만 결코 그렇게 보고 싶지 않은 책이다.
한장한장 그림을 찬찬히 들려다보고 글을 음미하면서 되내어 보고 ,,,그리고 또 생각하고!! 그래서 나는 박광수의 책이 참으로 좋다.
언제나 생각의 자유, 사고의 자유를 느끼게 하주는 글과 그림 그리고 깨달음이 가득한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