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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프랑크 틸리에 지음, 박민정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7월
평점 :

날씨가 더운데 책을 읽으려니 뭔가 자극적인 것이 땡긴다..아! 이럴때는 스릴러다..
프랑스에서 2백만부가 판매되면서 '틸리에 현상'을 일으켰다는 프랑스 스릴러 작가 프랑크 틸리에의 최신작 [현기증]이 내품으로 왔다. 으흐흐흐~~~~

프랑스 스릴러의 정수를 읽어주겠으~~ 표지부터 강박과 불안을 증폭시키는 책속으로 고고~~
백혈병으로 투병중이며 골수이식 기증자 나타나 곧 이식을 기다리는 아내 프랑스와즈와 여행중인 딸 클레르를 둔 50살의 평범한 가장인 조나탕 루비에는 어느날 아내가 입원한 병원에 들렸다가 몸이 좋지않아 집으로 돌아와 잠들었다가 깨어보니
이게 왠일.....몸은 뻣뻣하게 마비가 된채 어딘지 모르는 딱딱한 곳에 누워있다. 그것도 한손목에 철족쇄가 결박당한 채로,,,, 누군가 그에게 약물을 주사하고 그를 가두어 두었다. 그런데 가만 둘러보니 그만이 아니다...
머리에 철가면을 쓴 미셸 마르퀴라는 47살의 남자와 오른쪽 발목을 결박당한 20살의 아랍청년 파리드 후마드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입고 있는 점퍼에 각각 글귀가 천조각에 꿰메져 있는데..' 누가 도둑일까?(미셸), ' 누가 거짓말쟁이일 것인가? (조나탕), ' 누가 살인자일 것인가?(파리드) 라는 글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나탕의 애완견 늑대개 포카라까지 무시무시한 이곳으로 함께 끌어다 놓았다.
도대체 누가? 왜? 그들을 지하동굴속으로 감금한채 데려다 놓았을까?
그 의문의 사람이 그들에게 남긴 메모가 있었으니....
"당신 중 한 사람은 좌물쇠로 잠긴 철가면을 쓰고 있어. 철제 장치 속에는, 그러니까 머리 바위 위에는 폭발 장전물이 있지. 폭발물에는 당신들이 서로에게서 50미터 이상 멀어질 경우 작동하는 장치가 있고 - 중략- 이제 당신들은 고통을 함께하기 위해 연결된 거야. 나를 제외하면 당신들이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중략- 받아 들여, 당신들은 모두 줄게 될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당ㅇ신들이 얼마동안, 어떤 이유로 견디느냐야." - 24
으하하하,,,,공포스럽다..내가 이런 경험을 하게 된다면 극한의 공포를 견딜수 없을 듯,,,빛하나 없는 지하동굴속에 어떻게 이런 공포를 견디지? 도대체 저 세 사람은 왜 이런 공포를 겪어야하며 무슨 짓을 했던 것일까?
비록 철가면은 썼지만 결박당하지 않아서 비교적 자유로운 미셸이 동굴을 뒤져보니 한곳에 식량이 있다,,오렌지 두개, 보드개 두개, 담배 두갑, 라이터 하나, 냄비 하나, 접시 두개, 포크 두개, 물잔 두개, 소형푸탄가스 5개, 버너 1개.......사람은 세사람인데 마치 일부터 두사람에게만 할당한것 같은 식량.....그리고 더 두려운 상황이 발견되었으니 식량이 있던 갱안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죽어있는 남자 시체 한구와 그가 들고 있던 탄알 하나가 장전된 리볼버 권총 한자루..
도대체 이 죽은 남자는 또 누구란 말인가? 독자를 놀라게 하는 것인 끝이 없다,,,바로 죽은 남자의 주머니속에는 봉투가 들어있었으니 그 봉투속엔 세장의 확대사진,,,,각자 한자으이 사진과 관련이 있었으니 ,,조나탕에겐 딸 클레르의 최근 모습이 담긴 사진이였고, 미셸에겐 아내 사진, 그리고 파리드에겐 승합차의 트렁크 내부사진이였다,,,사진 뒷면에 적힌 글귀는 그들을 절망으로 몰아 넣었는데,,,' 내가 그녀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맞춰봐' 라니 
세상에!!!!
예전 등산과 익스티림 스포츠를 즐긴 산악인 조나탕은 그간의 경험으로 최대한 생존을 해 나가기 위해 두사람을 이끌어 노력하지만, 극한의 추위와 습기 속에서 서로에게 반발하고 미행하고 의심하는등 세 사람사이에서 단 이틀만에 갈등은 시작되는데,,,,,,
영양결핌으로 뇌의 기능은 떨어져 직관은 틀어지고 환각이 보이고, 식량을 향한 극한 도둑질과 이기주의 , 이성에서 벗어난 잔인한 행동들을 보여주는 이들,,,,극한의 상황에 몰렸을때 드러날수 있는 인간내면의 광기를 보았다.
도대체 왜? 이들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이들을 몰아 넣은 범인은 누구일까? 어떤 원한을 가지고 있길래? 라는 생각으로 내내 책을 읽어내려 갔는데,,,아! 결국 이들 세사람은 어떤 사건하나로 결집이 되는구나! 그들의 과거, 범인의 실체를 알고 나니,,,흠,,,
뭔가 씁쓸하다.
처음 책장을 펼쳤을때 떠오르는 영화 < 쏘우 >를 보는듯 책을 긴장감 속에 읽어내려 갔는데 이책은 범인이 누군가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극한의 상황에 몰렸을때 드러나는 인간의 광기어린 본능? 본성? 을 보는것이 더 오싹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