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고 사랑하고 고양이하라 - 6개국 30여 곳 80일간의 고양이 여행
이용한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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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채유리님의 <뽀짜툰>을 보게 되면서 고양이의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귀엽게 다가오고 그래서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는 고양이에게 가장 혹독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늦은밤 발정 난 고양이의 울음소리는 불길하게 다가온다고 너무 싫어하고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마구 뜯어내어 쓰레기를 어질러 놓는 고양이를 또 주부들은 엄청나게 싫어한다.  그러나 이책속에는 고양이로 생기는 그런 불편함들을 전혀 개의치 않고 한번도 고양이가 사회 문제가 된 적이 없는 고양이와 사람이 어울려져 사는 세상의 마을 곳곳을 보여준다.
저자는 5년간 약 80여일을 6개국 30여개의 도시와 섬을 여행하면서 고양이와의 이해와 공감으로 살아가는 고양이의 천국 모로코와 터키, 사람과 고양이가 공존하는 일본의 고양이섬, 명예역장인 까만코 고양이 동상이 있는 대만의 고양이 섬, 그리고 인도와 라오스를 소개하고 있다

 

지구에서 가장 고양이를 사랑하는 곳이라는 모로코에서는 골목마다 가는곳마다 고양이가 있었고 사람의 곁으로  자연스롭게 다가오는 고양이 그래서 사람과 고양이가 어우러진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장애 고양이를 안다가 먹이 그릇 앞에 놓아주는 노인의 모습도 정겹고, 아마베스크 골목의 고양이 할머니도, 또  모로코의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인 동화같은 곳 쉐프샤우엔의 파란 골목에서 만난 고양이들도 너무나 신비롭고 아름다워보인다.
모로코는 고양이 개체 수가 엄청나게 많지만 길고양이 관리대책같은데 없단다. 고양이가 일으키는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들도 이땅에서 같이 살아갈 권리를 인정하는 모코로를 해 '고양이의 천국'이라 불르는지 그 이유를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고양이의 낙원'이라는 터키 이스탄불...맘 놓고 길거리에서 고양이를 사랑해도 되는 블루 모스크 광장, 고양이 공원이나 다름없는 슬탄 아흐메트 공원, 고양이들의 은신처이자 놀이터이고 급식처 노릇을 하는 에이뇌뉘 선착장의 잔디밭 공원.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실내시장안의 그랑 바자르의 고양이들 ,,,,,, 내 주변에는 고양이들이 함께 거닐고 누구나 손 내밀어 고양이를 쓰담쓰담 할수 있는곳 그리고 먹이라도 내밀면 냉큼 내앞으로 다가와 다리를 부비고 발라당 누워 갖은 애교를 떨어대는 곳,,,,'사랑하고 노래하고 고양이하라' 말이 잘 어울리는 곳이였다.

 

 사람보다 고양이가 더 많이 산다는 일본의 고양이 섬....

정말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들,, 구걸 세리모니를 통해 먹을 것을 해결하고서는 섬 곳곳의 마당과 골목에 널브러져 잠을 청하는 모습이 보이는 ㅎㅎ 그러다가 배가 고프면 물고기 선착장에서 생선 대가리를 낚애채기도 하고 선별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남은 생선을 먹기도 하는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섬이라서 그런지 방파제와 방파제 사이 바다로 내려가는 골목이 고양이들의 아지트이고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방파제 고양이들 모습도 자유로워 보인다

 

이책을 읽다가 기억에 남는 글귀가 하나 있다.
모든 사람이 고양이에게 선의를 배풀 필요는 없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고양에게 악의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188)...
이 글귀가 특히나 고양이게 혹독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더 깊게 와닿는 뭔가가 있고 나 자신부터 반성하게 만드는 것 같다.
고양이에 대한 인식과 차별이 심한 한국과 다르게 세계속의 고양이들은 대접받으며 사람과 함께 어울러져서 이해와 교감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평화로워보이고 행복해 보였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대접받으며 자유롭고 느긋하게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과 이야기들을 보면서 작은 감동도 느끼고 평화도 느낀 이책,,,애묘인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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