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의 거짓말 : 성서 편 명화의 거짓말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북폴리오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무서운 그림] 시리즈로 우명한 나카노 교코의 [명화의 거짓말- 그리스신화]편에 이은 그 두번째 이야기 이번에는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성서를 다룬다.

​종교인의 시점에서 성서나 교리를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당대 일류 화가들이 저마다의 강렬한 개성으로  그려 놓은 성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면서 얼마나 매력적으로 그려놓고 표현을 했는지 보는 재미있는 책이다.

종교인이 아닌 입장에서 보면 성서에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부부분들이 분명이 있다. 강하게 말한다면 모순과 오류 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자가 말하는 도발적인 질문들과 해석들이 읽으면서 참으로 재미를 주면서 맞다! 그렇게 생각할수도! 또는 종교인들은 이렇게 설명을 하는구나! 하면서 이책을 보게 되었다.

 

이책은 구약성서와 신약성서 부분을 나누어 종교화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책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전에 각 성서별로 <성서에 나오는 인물>가계도를 보고 숙지한다면 훨씬 더 이해가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가 다가올듯하다

 

 

 ▲P91 루벤스 <삼손과 들랄라 >

 

챕터1 구약성서에서는 <창세기>1장부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아담과 이브의 탄생문제, 아담의 배꼽의 의미, 선악과가 어디에도 사과라고 적혀 있지 않지만 관례적으로 사과로 그려진 이유, 낙원에서 추방된 아담(무려 930세까지 살았단다)의 그 자녀들인 카인과 아벨, 노아의 방주, 그리고 노아의 증손대에서 또 한차례 하느님의 노여움을 산 <바벨탑>이야기 등등 이야기를 참으로 맛깔나게 잘해서 지루할 틈이 죵교화를 보면서 설명도 듣고 돌발적인 질문에는 공감도 하면서 재미나게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그 유명한 <삼손과 들랄라>이야기는 역시나 영화와 노래, 오페라로 만들어져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익숙한 이야기인데,,여러화가들이 나름대로 개성넘치게 해석해 놓은 그림을 보는 재미가 좋았다.

렘브란트는 철두철미하게 악녀로써의 들랄라를 그렸고, 반 다이크는 사랑하는 남자의 비애를 강조했고, 그리고 루벤스는(위에 그림) 사랑하는 여자에게 푹 안겨 무방비하게 잠자고 있는 삼손과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복잡한 심정의 들랄라를 그려 놓았다.

같은 성서에 대해서 화가들이 이렇게 나름대로 표현해 다른 해석이 나올수 있는 작품들이 재미있다.

특히나 자신의 아내를 왕의 첩으로 들이고 아들을 제물로 바치는 하느님에 대한 절대적 복종을 보여주는 아브라함에 대한 <이사악의 희생>에 대한 렘브란트와 카라바조의 작품 해석과 표현은 이렇게 다를까 싶은 정도인데 바로 그 점이 이책의 재미다.

 

 

▲ 벨라스케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챕터2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희생의 피를 흘려야 했던 경과를 기록한 <신약성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천사에 의한 마리아의 수태고지를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 로세티, 보티첼리의 각각의 <수태고지> 종교화는 화가 저마다의 개성이 넘쳐났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처녀수태를 믿지 않아 백합의 수술을 극명하게 묘사한 부분이 나오는데 나름대로의 주장을 그림에 은근쓸쩍 표현한 점이 재미있다.

그외 동방박사의 경배, 세레 요한에 의한 그리스도의 세례, 요한이 목을 요구한 춤추는 소녀 살로메, 너무나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등등의 작품을 이야기해준다

신약성서에서 인상깊게 다가왔던 것은 책표지의 바로 그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이다.

하느님과의 '신약'에 의해 스스로가 희생양이 되어 죽음으로써 죄많은 인간을 구한 예스 그리스도....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212) 라고 외친 뒤 숨을 거두셨다는 예수 그리스도를 화가 벨라스케스는 검정의 배경으로 후광에 감싸인 예수 그리스도를 그려 놓았는데 자꾸만 시선이 가고 또 간다.

 

성서가 어렵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책을 보니 종교화를 통해서 어찌나 성경과 역사를 설명을 잘 해 놓았는지,,맛깔나는 글솜씨로 지루함이 없어 성경의 이야기를 들은것 같다.

또 화가들의 개성이 넘치는 종교화를 통해서 그들 나름대로 해석한 성경이야기도 재미있었고 같은 상황, 같은 장면인데 이렇게 다를까 싶은 작품들을 보여주고 설명해주니 그 또한 너무 재미있었다.

앞으로 나올 명화의 거짓말 시리즈가 너무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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