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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별안간 아씨 - 전2권 ㅣ 별안간 아씨
서자영 지음 / 고즈넉 / 2014년 5월
평점 :
조선시대판 마이 페어 레이디..라는
이책 [별안간 아씨] 제목부터 독특하다,,,별안간 아씨라니 ~~ㅋㅋ
얼핏 보기에는 스토리가 노비를 요조숙녀로
만들어 양반들을 속인다는 것인데,,사실 우리는 이런 스토리에 너무나 익숙한것도 사실이다,,,얼핏 떠오르는 1956년 제작된 한국영화 <
시집가는 날>도 떠오르고 말이다,,
그럼 초반 이 흔한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마켓에서 소개되자마자 영화와 드라마 제작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고 하니 분명 뭔가 색다른 맛이 있음이 틀림없다,,
자! 이책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고고 ~~~~
대족같은 올곧음과 정파를 초월한 능력으로 영의정까지 올랐던 강치영대감에게 유일한 흠이 있다면
기생에게서 아들을 봤단 서자 강형수의 존재였다. 강형수로 말할것 같으면
육척 장신에 관옥같은 인물을 가졌고 조선에서 제일 똑똑하다고 다들 입을 모았지만 학식이 아무리 높다 한들 벼슬을 할 수 없는 신분조차 미천한
서얼이라는 자신의 처지를 자각한 형수는 엇나가기 시작하여 거지들과 어울리고 급기야 자발적으로 어머니의 기생집으로 거쳐를 옮겨 살게
된다.
아버지를 문안차 방문했다가 시집 보내믄 우물에 확 빠져 죽겠다며 소란을 피우는 노비 덕이를 보게
되는데,,어쩌면 자신의 처지와도 같은 덕이가 안쓰럽고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되는바 혼사를 말하는 아버지에 대한 형수식의 분풀이로 "덕이를 제게
주십시오"하며 덕이를 기생집으로 데려와 거두게 된다.
이책이 일반 장르소설이 아니고 소설>한국소설>현대소설 분야에 있는 것은 역사팩션소설에 가깝기때문인데 때는 바로 영조, 세손마마 이산이 곧 보위를
물려받을랑말랑할때로 산(정조)는 뜻한바를 함께 이룰 인재를 얻고자 홍국영과 함께 잠행하여 형수의 주도아래 꾸준하게 화합을 하고 있는 서얼출신
모임에서 비운의 천재 형수를 발견하게 되고 자신의 게혁정치의 뜻을 알리고 서얼들의 벼슬길을 열어주기 위한 계획을 형수에게
말한다
그리고 노비계집(덕이)를 요조숙녀로 만들어 현 노론의 수장 최만섭의 아들 최규식의 내자로
혼담을 넣어 혼례를 성사시키라 명하는데,,길어야 백일안에
말이다....
아! 책의 소개문구가 그제서야 이해가 가는,,,
왕이 사주하고, 서자가 공모하고, 노비가 주동한 옛날 옛적 조선에서 벌어진 기막힌 신분 세탁사기
행각!
사실 1권은 좀 지루했다.
그동안 보아온 비슷한 스토리가 있기때문에,,태어날때부터 노비로 그동안 일만하면서 살아온 노비 덕이가
요조숙녀가 되기위해 받는 수업은 별로 새로울것이 없었다,,,다만 덕이라는 캐릭터는 독특했다.
왈패에 왈가닥, 독족에 근성하나는 누구랑 겨뤄도 지지않을 정도로 끝내주고 기세고 입심좋은 덕이라는
캐릭터는 노비이지만 여리여리하고 음전한 그런 캐릭터가 아니라서 신선했다. 형수는 글과 시와 그림을 가르치면서 점점더 요조숙녀의 모습으로 변모를
해가는 덕이의 모습과 책에서 정의해 놓은 요조숙녀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자신의 뜻을 소신껏 말하는 모습에 어느새 마음에 춘풍이
찾아들고,,,
그러다가 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아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궁으로 불려가 세자마마 산과 빈궁마마, 부부인마마 앞에서 테스트를 거치고 또 형수의 '신사임당
작전'을 펼쳐 최규식 앞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 조마조마해서 책이 술술 잘 넘어간다.
권세면 권세, 재물이면 재물, 학식이면 학식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가분의 요조숙녀들 속에서 덕이는
좌의정으로 며느로 뽑힐 수 있을까? 형수의 '신사임당 작전'은 성공할수 있을까? 성공한다면 형수가 덕이는 어떻게
될까?
작전, 배신, 음모, 반전에 이어 깔끔한
마무리까지 너무 마음에 들었고 후반엔 나에게 눈물도 끌어내었던 2권의 재미난 이야기,,,
남조격인 최규식이라는 인물까지 어쩜 이리도 매력적인지,,,남주가 아닌 것이 아까울 정도로 어쩜 남주인
강형수보다도 더 내 마음을 빼앗아 버린 최규식,,,이 남자 참 멋지구리하구나,,
두 사람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덕이,,,부럽구나~~~~ ㅎㅎ
정통로맨스 소설이 아니다. 역사팩션소설에 더 가깝고 1권이 별3개라면 2권은 별4개를 넘어설정도로
짜임새 좋았다.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서 나올것 같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