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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전민식 지음 / 북폴리오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몇년전 전민식작가의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를
읽었었다.
사회적 패자가 되어
버린 주인공의 삶과 일상을
독자들에게 보여 주면서 결국 사람은 절벽 앞에 서게 되는 순간이 올때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고 그렇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던것 같다.
전민식자가의 신작이 나왔단다,
13월이라~~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달인 13월...뭔가 의미심장한 냄새가 난다.
이번엔 또 우리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줄런지,,,자 그럼 책속으로 고고~~~~
1988년 서울, 유토라는 이름의
조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산모 한
명이
사망한 사고가 벌어진다.
그 산모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
산모가 낳은 아기는 어떻게 되었는지? 실제 그 여자가 산모인지도 정확하게 발혀지지 않은채 공식적으로 산모 한명의 사망으로 얼버무려진
사건이였다.
2012년
9월,, 수인은 오늘도 한남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관찰하여 그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강박증과 관음증의 병력을 가지고 있는
수인은 대학졸업 5년만에 겨우 얻은 직장인
정부 산하의 비공식 기관인
'목장'에 고용되어 벌써 1년째 자신이
'밥'이라고 이름붙인
이재황이라는 남자를 감시관찰하여 일주일에
한번씩 관찰일지를 보낸다.
감시관찰이라는
이것이 또 아주
기가막힌다. 밥은 죽어도 모를 그의
겨드랑이 속에 심어 놓은 칩으로 위치 인식기에 추적되어 깜빡거리는 불빛과 그의 위치가 모두 파악된는
것이다
이재황! 그는 누구이며 도대체 왜
감시관찰을 받아야 하는가?
180의 키의 수려한 외모와 차가운
지성을 가진 그는 고아라는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명문대의 수석 장학생이되어 낮엔 도서관에서 일하고 밤엔 주유소에서 알바를 하는 선한 의지로
뭉쳐진 순수하고 선한 학생이였다.
수인은 왜 밥이 감시를 받아야 하는지
의문이 생기면서 관찰일지를 살펴보니 어느새 1,232주째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 그렇다면 벌써 20년이 넘게 밥이 관찰되고 있다는 것인데
점점더 그를 향한 궁금증과 관심을 감출수가 없다.
한편 밥은 고아원생활때 늘 악행에
앞장섰던 광모의 연락을 오랜만에 받게 되고, 의지할곳 없고 경제적으로 궁핍에 시달리고 있던 밥은 노련하고 집요한 광모의 회유에 넘어가
여대생들에게 광모의 명함을 돌리게 된다.
광모는 PC 방을 운영하는 동시에
여자장사를 하고 있는데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여대생들이 필요하다며 집요하게 밥을 이일에 끌어들이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밥이 발을 떼려하자
지독하게 그를 몰아부친다.
느닷없이 찾아온 행운에는 대가가
따르게 마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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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의지로 뭉쳐있던 밥이 광모라는
남자와 승희라는 존재가 주변에 나타나면서 최악의 방향으로 그를 몰아가는데,,,
한번 물면 놓치 않는 지독한 광모로
인해 그의 인생이 구렁덩이로 빠져들었고, 밥이 다가설수 없을 만큼의 신분적인 차이를 보이는 그가 짝사랑하는 여인 승희라는 존재를 가지고 싶은
욕망으로 인해 짜집기해서 응모한 글이 문학상을 받지만 결국은 표절로 밝혀져 더욱더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든다..
총3부로 이루어져 있는 이책은 위의
이야기가 1부에 해당한다. 2부와 3부에서는 어둠의 길에 더욱더 빠져든 밥과 광모, 그리고 이를 모두 관찰하고 있는 수인의 시선과 그녀의 심정의
변화...드디어 밝혀지는 밥의 부모님은 누구인지? 예전 조리원화재와 밥과의 관계들이 후반이 밝혀지면서 왜 밥이 감시의 대상이 되었는지가 비밀
정부 기관의 음모에 의해 실험 대상이라고 밝혀지는데...
최고의 유전자를 주고 환경은 최악으로
조성해 준 게 밥에게 주어진 조건이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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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 갑자기 변한 광모의
행동변화가 뜬금없고 좀 이해할수 없었는데 3부에서 그 의문도 밝혀지고, 밥을 둘러싼 모든 궁금증이 해결되는데,
결국 미래의 인류생존을 인간 개량
이라는 것이
모든
이야기의 축의 중심이고 비밀이었다.
여기서 잠시 제목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낟 < 13월>....
존재하지 않는달 13월은 비밀
정부 기관처럼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누가 알겠는가? 실제로 그렇게 우리들을 감시하고 관찰하며 단체가 있을지...
인류를 위한 것이라는 명목아래
감시하고 개인의 인생을 조정하고 휘두르고 있는 비밀조직이 없으리라고 누구
자신하겠는가?
'감시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혹시 나는 누군가의
실험물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