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기황후 - 전2권 기황후
장영철.정경순 지음 / 마음의숲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월화극 시청률의 1위를 달리고 있는 [ 기황후 ][마음의숲 리뷰단]으로 뽑혀 기황후 원작소설을 읽어볼 기회를 얻었다. 사실 책으로 읽는 것을 더 즐기기도 하지만 애초에 50부작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일주일을 기다리는 것은 나에게 너무 고역이였다.

물론 기황후가 방영예정되고 부터 역사왜곡이라는 문제점을 내놓기도 했지만 일단 역사팩션소설이라는것 그리고 이런것 저런것 다 제쳐두고 지금으로부터 700년 전 공녀로 원나라에 끌려가 황후가 되고 몇십년간 대륙을 다스렸다는 고려의 여인의 삶이 너무 궁금해서 이책과 드라마를 아니 볼수가 없다!.
이전에 읽었던 [불의여신 정이]도 그렇지만 책과 드라마는 전개가 좀 다르고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설정도 조금씩 달랐다.
[기황후]도 드라마와 책은 캐릭터 설정부터 스토리전개가 조금 차이를 보인다.
자~ 그럼 기황후 원작소설 [ 기황후] 속으로 고고 ~~~~

기승냥 (양이) → 기재인 → 기황후
 

하나뿐인 딸이 공녀로 끌려가는 것을 절대 볼수 없었던 아버지 기자오는 양이를 사내아이로 키웠다.
원나라 어린 황제의 형인 황태제 타환은 고려로 유배를 오게 되고, 타환을 없애 차기 대권을 노리는 원나라 최대 실질적인 권력 서열 1위 연철의 음모로 부터 타환을 구해야 하는 밀명을 받은 양이의 운명적인 만남은 시작된다.
타환을 그림자처럼 보필하며 목숨을 바쳐 그를 구해냈지만 결정적인 순간의 타환의 배신으로 아버지 기자오는 죽게 되고, 자신은 공녀로 차출되어 원나라로 끌려가게 된다.
공녀로 끌려간 고려의 여인들이 겪는 수난과 고려촌의 참혹한 현실 등 , 그리고 액정궁에서의 고려출신 궁녀들의 고달픔 삶등이 책을 통해서 자세히 표현되어 있었는데 참 가슴아팠다. 양이 역시 이런 참혹한 현실과 더불어 배신을 선택한 순제(타환)을 죽여 사무친 원한을 풀겠다는 다짐뿐이였는데, 충혜왕과의 오해와 그 사이에서 생긴 아기를 잃고 노예로 전락하는 고통을 겪으면서 눈물로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다


ㅣ " 끝내 살아남는 것, 살아서 성공하는 것, 성공해서 저들에게 복수하는 것 .......... 박씨(현빈)가 못다 이룬 ㅣ 꿈, 황제의 마음을 사로잡아 가장 강력한 후궁이 되리라. 나의 힘으로 불쌍한 고려인들을 보살펴 주리라. 그ㅣ 것만이 가장 큰 복수가 될 것이다 ......"
(188.1권)

충혜왕 (드라마에선 왕유)


 

고려에서의 원나라 세력을 몰아내고 자주적인 고려를 만들겠다는 남다른 기개를 가진 충혜왕
그러나 타환을 없애고 충혜왕을 폐위시켜 고려의 국호를 없애려는 연철의 음모와 타환(순제)의 배신으로 폐위되어 원나라에 끌려간다. 원나라 관리들이 고려 공녀들의 첫 순결을 빼앗아 가는 초야권에서 양이를 구해내기 위해 양이의 초야권을 가지고 와 꿈같은 하룻밤을 보낸후 그녀를 연모하게 되지만 그를 보필하는 방신우(환관)의 (충에서 비롯된 행동지만) 방해로 그녀와 이별하게 되고 아이의 존재도 모르게 되는,,,, 남다른 기재를 가진 그의 지략과 대담함으로 양이를 도와 연철세력을 몰아내지만 ... 사랑하는 냥이는 순제의 여인이 되었고 순제에게 배신당하기까지 하는 그가 참 불쌍하다.

 황태제 (타환) → 원나라 16대 황제 순제

드라마를 볼땐 참 찌질하고 모잘라보였다. 그러나 그의 속사정을 자세히 알고보니 좀 이해도 되었던, ㅎㅎ 의문사한 아버지처럼 죽지 않으려 몸을 낮추고 일부러 모자란 사람처럼 행동하다보니 어느새 그런 행동이 몸에 익은 것..그렇지만 거센 불을 가슴에 품고 있는 타환..

죽을고비도 함께 겪으면서 어느새 양이는 그의 유일한 동무로 다가오고 살아남기 위해 배신을 선택할수 밖에 없는 타환은 양이로 부터 절대적인 미움을 받지만 어느새 양이를 향한 마음은 주체할수가 없다.

양이를 후궁으로 뽑아 양이로부터 자신감을 얻고 글공부를 시작하면서 부터 황제의 권위를 되찾고 직접 나라를 다스리는 친정권을 갖기위해 노력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충혜왕에 대한 끝없는 질투로 마음도 몸도 지치고 잘못된 행동들도 하게 되는....

ㅣ "내 반드시 이 나라의 진정한 지존으로 우뚝 설 것이다. 그리하여 너를 지켜 줄 것이다.

ㅣ 세상 어느 누구도 네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내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 (234, 1권)

원래 50부작으로 나온 그 긴 이야기를 책 두권으로 나왔으니 정말 책은 스피드 하게 진행된다.

문장은 쉽고 간결하여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간다.. 몰입도도 상당히 높다.

반면 달리 생각하면 간력하게 진행되기때문에 좀더 깊이있는 문장이나 이야기가 부족하다고나 할까? 그런점은 드라마에서 보충하면 좋을 듯 하다.

드라마와 책은 캐릭터 설정부터 조금 차이를 보이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황태후였다. 책이 좀더 설득력있다. 순제가 자신의 아들도 아닌데 드라마처럼 목숨걸고 연철과 싸울이유는 없다. 적절하게 타협하면서 자신의 안위가 우선일수 밖에 없을 듯 하다, 그래서 책속에서는 황태후의 배신, 이야기의 큰축인 왕고의 계략, 타나실리의 갖은 음모, 타나실리가 나은 원자의 탄생에 얽힌 비밀, 승하하신 명종황제의 혈서...

이렇게 끝없이 이어지는 양이와 원나라 권력세력간의 두뇌싸움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거기에 빠질수 없는 로맨스~~양이와 순제, 충혜왕과 타나실리, 양이와 충혜왕,,, 사이에 각기 다른 모습과 사랑이 불타오르고 깊어진 사랑과 증오!!! 가 재미를 더하는것 같다.

정말 순식간에 책 두권을 뚝~딱 읽어내릴만큼 책은 스피드하고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진짜 역사적 사실이 어쨌든 낯선 타국 원나라의 중심에서 수많은 적들과 투쟁하여 가장 높은 자리에 까지 오른 전무후무한 인물인 기황후를 알았다는 사실이 기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