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아는 자살하지 않았다
킴벌리 맥크레이트 지음, 황규영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타인의 시선은 우리의 감옥이며, 그들의 생각은 우리의 새장이다.
---- 버지니아 울프, 월요일 혹인 화요일-------

 

처음엔 너무 강렬한 색상의 이쁜 책표지에 이끌렸고, 그 다음엔 책 제목에 호기심이 생겼다. 거기다 니콜 키드먼이 주연, 제작으로 영화화가 결정되었다고 하고, 또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올해의 책” 선정되었다고 하니 아니 읽어 볼수가 없다.!
아멜리아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어떤 매력이 니콜 키드먼을 이끌었는지 달려가보자 ~~ 책속으로 고고~~~


뉴욕 최대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38살의 싱글맘 케이트에겐 15살의 딸 아멜리아 있다.

젊은시절 실수라면 실수로 아멜리아를 가지게 된 케이트는 싱글맘으로 힘든 일 투성이였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 잘 헤쳐 나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며 착하고 모범적인 딸 아멜리아의 많은 이해와 배려로 직장생활에서 크게 자리를 잡으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었다.
그런 케이트는 중요한 회의 중에 아멜리아가 3일간 정학에 처해졌다며 학교 규정에 따라 학교로 와서 동의서에 서명하고 집으로 데려가라는 학장의 전화를 받게 된다.
아멜리아가 정학이라니! 한번도 문제를 일이킨 적이 없는 딸이 ~~ 서둘러 학교로 향하지만 그날따라 길은 막히고 약속시간 보다 늦어진 케이트 앞에 이미 아멜리아는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려 싸늘한 시신으로 케이트를 맞이한다.
믿어지지 않는 현실앞에 절망하는 케이트,,, 학교 성적이 우수해 선생님들의 신임을 받았고 봉사활동도 성실히, 운동도 잘해 교내 운동부에 아름다운 외모로 많은 이들의 관심과 교우관계도 좋았던 모범생 아멜리이가 자살이라니... 받아 들일수 없는 현실앞에 학교측과 경찰은 아멜리아가 영어 숙제를 표절하고 들킨 것에 비관해 자살했다는 결론을 내놓고 옥상 벽에 쓰인 ' 미안해요 ' 라는 글자를 자살의 단서로 내놓는다..
한 여고생의 죽음앞에 사건을 서둘러 종결하려는 느낌과 9일만에 확정지은 결과는 <충동적인 자살>이였다.
요즘 들어 아멜리아가 부쩍 우울해 보였던것도 같고 하나하나 딸의 모습을 돌이켜 보며, 자신의 잘못이라 자책하던 케이트 앞에 어느날 [ 아멜리아는 뛰어내리지 않았다.] 라는 익명을 문자 한통을 받게 된다..
문자를 받는 순간부터 케이트는 처음부터 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던 자신과 형사들의 모습을 깨닫게 되고 하나하나 의문투성의 일들을 되짚어 보기 시작하고 벽에 쓰인 ' 미안해요' 글자의 필체분석부터 시작하는데,,,,
남자문제도, 약도, 표절을 들킨 것도 아니였다는 것이 드러나고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아멜리아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그리고 케이트에게 오는 익명의 문자의 내용은 점점더 적대적으로 변해가는데...


이야기의 진행은 딸을 잃은 케이트가 새롭게 아멜리아의 죽음을 되짚어 보면서 사건을 풀어가는 현재와 아멜리아의 시점에서 옥상에서 그 일이 벌어지기까지의 이야기가 번갈아 교차 편집되어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뉴욕 명문 사립학교 10대들의 은밀한 비밀 클럽, 비밀 규칙, 입단 테스트(게임),은 경악스러운 충격으로 다가왔고 요즘 10대들 참으로 대담하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에 자식들을 감싸고 도는 위선으로 가득찬 학부모 위원회, 인성이 부족한 선생, 그레이스풀리 가십블로그, 등등 너무나 리얼하게 드러나는 사립학교의 실태와 10대들의 세계속에서 아멜리아가 겪에 되는 일을 보면서 너무나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아팠다.
조금만 더 딸에게 시간을 내어 주었다면, 처음부터 내내 거짓말로 숨겨왔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여러가지 안타까움으로 미련이 남지만 결국 숨김없이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는 사실만이 분명하게 다가온다.

책은 몰입도가 최고였다,,대부분 어느정도 책을 읽으면 범인이 누군지 실마리를 잡고 눈치를 채는데 이책은 끝까지 아멜리아를 죽음으로 몰고간 범인을 정확하게 추측해내기가 불가했다,,그래서 마지막 몇페이지까지 책속에 빠져 케이트와 함께 누가, 또는 무엇이 아멜리아를 죽였는지 따라가는 재미가 너무 쏠쏠하다
그리고 책마지막 페이지에서 케이트의 맘을 읽어 내려갈때 나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정말 안타깝고 가슴아프다.. 결국 다 어른들의 잘못처럼 느껴진다.
책도 너무 잼나게 읽었지만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니콜 키드먼이 그려내는 영상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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