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키티 퍼거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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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할수 없는 신체적 장애에 갇혀 버린 천재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를 모르는 분들은 없을 것 같다.

물리학자에게 몸이 마비되어 방정식을 풀거나 다이어그램을 그릴 수 없는 치명적인 장애를 가졌음에도 꾸준하게 연구하고 물리학 이론들을 발표하는 호킹을 볼때마다 늘 궁금한 점들이 많았다.

학창시절 물리를 너무 못해서 물리학에 친하지 않은 관계로 호킹의 책은 당연히 어렵고 이해할수 없을 것이란 생각에 그의 대표적인 저서인 < 시간의 역사 >도 읽어보지 못했었지만, 이번에 호킹의 70번째 생일에 맞추어 새책이 나왔다길래 어렵게 도전해본다는 생각으로 이책을 읽게 되었다.

 

호킹은 자신을 여전히 " 성장을 멈춘 어린이에 불과하다. 나는 아직도 왜라는 질문과 어떻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진다. 그리고 가끔 답을 발견한다." 라고 말할 것이다. (42)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죽은 지 정확하게 300년 뒤인 1942년 1월 8일에 태어난 스티븐 호킹은 교육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부모님 아래 좋은책과 좋은 음악을 접하면서 지성적인 가정에서 자랐다.

현대 세계에서 최고의 지성인 중 한명으로 인정받고 있는 스티븐 호킹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어릴적부터 남다른 천재성으로 특이한 점을 보였을까? 예상과 달리 어린 시절의 호킹은 어느 학생들과 다름없이 보통의 평범한 학생이었단다.

오히려 글도 늦게 깨쳤고 학교 성적도 반에서 중간정도 였지만 그래도 남다르다고 할만 한것은 늘 말을 아주 잘했으며 스스로 배워나가는 능력이 있었단다..

고등학생땐 친구들 사이에 '아인슈타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웠기도 했고, 늘 활기차고 쾌활하며 스스럼없이 남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으로 위트가 넘치는 대학생의 호킹은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도 성적은 좋았다고 한다.

위트 넘치고 공상과학을 좋아하던 21살의 대학생 호킹에게 근육위축가쪽경화증 이라는 휘귀병은 찾아왔고 척수와 뇌의 신경세포가 계속 파괴되는 이병은 곧 전신마비가 되어 2-3년 안에 사망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호킹은 절망과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지만 아내 제인을 만나게 되면서 절망에 굴복하지 않고 미래를 설계하고 아내와 결혼도 하게 된다.

이후 아들을 낳으면서 삶에 대해 더욱더 애착을 갇게 되고 다행히도 병의 진행속도는 느리게 진행되었고 기적적으로 70세를 넘기며 아직까지도 왕성한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책을 읽으면서 호킹의 어린시절, 학창시절, 아내 제인과 만나고 데이트와 결혼 그리고 꾸준하게 계속되어 지는 그의 연구와 물리학 이론들을 접할 수가 있었는데,,,,호킹의 삶 부분을 읽을때는 책장이 술술 잘 넘어 가는 편이였고 , 그의 물리학 이론들과 그에 반대되는 주장을 하는 반대 이론을 읽을때면 역시! 난 물리학과는 안 친해 ~~ 하면서 절망하기도 했었다.

그래도 빅뱅이론이나 그에 반대되는 정상 우주론은 아주 흥미롭게 다가왔고, 블랙홀에 관한 호킹의 정보 역설(블랙홀이 점점 응집되어 증발 할때 블랙홀 속으로 떨어진 물체가 가진 정보는 함께 완전히 사라진다는 이론) 과 그 반대의 정보 보존 법칙을 읽을때면 둘다 맞는 것 같은 아리쏭하면서도 흥미진진했다.

 

우주는 신의 작품일까? 그렇다면 신은 존재할까?에 대한 호킹의 생각이 너무 궁금했었는데 . 호킹은 우주의 시작( 인류 원인) 을 바라보는 이론과 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상수와 법칙을 고려할 때, 우리와 같은 생명을 만들어낸 우주가 생겨나지 않았을 확률은 아주 크다."(176) 고 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한번 일어난 일이지 않느냐!는 말에 그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고,

"우리는 수천억 개의 은하 중 한 은하, 그리고 그 은하의 외곽에 위치한 아주 평범한 별 주위를 도는 작은 행성에 살고 있는 사소한 생물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에게 신경을 쓰거나 심지어 우리의 존재를 알아 챌 신이 있다고는 믿기 어렵다." (138)

 

하지만 호킹의 모든 이론이 증명되어 확정된 것은 아니니 이런 의견에 실망하지는 않는다,, 그 예로 호킹은 힉스 입자가 결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말했지만 실제 2012 년에 힉스 입자로 추정되는 소립자가 발견되었고 올해 물리학계도 힉스 입자에 대해 공식 발표 했으니 호킹의 의견이 틀린셈이니 말이다.

이책을 통해서 그 어려운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놀랍도록 강인한 의지력을 가진 호킹의 열정과 또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신체적 문제점을 잊게 만드는 호킹만의 타고난 위트와 유머가 많은 사람들로 부터 그가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호킹의 물리학 이론들을 다 이해할순 없었고, 그런 부분은 살짝 뛰어넘어 읽기도 했지만 참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던 책이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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