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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1 - 관상의 神 ㅣ 역학 시리즈
백금남 지음 / 도서출판 책방 / 2013년 9월
평점 :

지난달 11일 개봉한 영화 [관상]이 관객수 800만 명을 돌파했단다,,,언제나 그렇듯 영화보다는 책으로 먼저 읽어보는 나는 이번에도 관상을 책으로 먼저 만나보았다.
[관상]은 김종서와 수양대군의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두권력 다툼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 소설에 김내경이라는 관상쟁이가 이사이에 휩슬리면서 관상으로 역모를 막으려는 이야기다.
영화로 조선의 운명을 보았다면 소설에선 당신의 운명을 읽으리라! (책표지내용 中) 처럼 1권은 영화에서 다루지 않은 김내경의 아버지 김지겸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김지겸이 관상이나 봐주며 살아가는 처지가 된 김종서와의 악연의 이야기, 아들 김내경의 탄생에 일어나 이상한 현상, 한상질의 집에서 칡삭동이로 태어난 아기 한명회의 골상학으로 친자확인을 해주는 이야기, 관상으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등등 여러가지 관상에 관한 이야기들이 재미를 더하면서 관상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얼굴을 들여다보며 길흉지사를 밝힌다는 관상..... 동물의 형상으로 그 사람의 상을 보아내는 물형법, 골상으로 보는 골상법, 심상법, 찰색관상, 목소리 관상, 걸음걸이로 보는 관상 등등 ,,이렇게 다양한 방법이 있는지 몰랐다.
김지겸은 김종서로 인해 억울하게 누명써 죽고 내경은 15살내기 동갑내기 한명회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고 이전 지겸의 말대로 지겸의 스승 이상학을 찾아가 그의 제자가 된다.
김종서를 향한 원심이 가득한 내경은 스승으로 부터 관상을 배우면서도 김종서를 향한 복수를 잊지 않는데,, 이 세상 마지막 숨을 놓으면서도 제자 걱정을 했던 스승 이상학 밑으로 내상은 다양하게 관상을 보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다양한 살인사건을 관상으로 범인을 밝혀내는 에피소드 들과 독을 먹은 양반집 처녀 아연을 관상으로 구하고 사랑에 빠져 부부의 연을 맺게 된 사연과 안타까운 사별의 이야기 그리고 아들 진형의 이야기가 2권으로 막 넘어온다.
한마디로 1권은 다양한 관상에 관한 이야기로 책 보면서 거울로 몇번이나 내 얼굴을 들여다 보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특히 얼굴에 있는 점에 관한 이야기는 더욱 관심이 갓는데, 눈 꼬리 점은 눈물이 많고 눈아래 점은 남편을 두고 불륜을 저지른 상이며 또 사마귀가 귀의 뿌리에 있다면 길가에서 죽을상이라는 것까지 관상의 재미와 정보를 제공해 주는 내용이 많았다.
2권에선 한양에서 잘나는 색줏집 주인여자 연홍의 속임수에 속아 한양으로 오게 된 내경이 그의 재주로 인해 죽을 고비에 빠지게 되고 이를 김종서의 아들이 구해주게 됨으로써,, 김종서는 내경의 아비를 죽이고, 김종서의 아들은 내경을 살리게 되니 ~~ 인연이라!!
어릴적 아비의 죽음을 목격한 이래 늘 아비의 복수를 염원했지만 그러나 끝내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관상쟁이가 되어 원수인 김종서의 밑에서 그를 도와주게 된 내경은 김종서 덕에 사헌부 감찰에 오르고 관상으로 관리들의 부패를 캐내다 보니 또 임금의 귀에 까지 들어가 문종과의 만남도 이루게 되니 관상쟁이 정말 출세했다.
관상으로 역모를 일으킬 자를 미리 알아내 역모에 대비하려는 문종에 뜻에 따라 과연 내경은 역모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이미 역사를 알고 있는 우리는 스스로가 스포일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리상의 수양대군과 호랑이상의 김종서가 어떻게 서로가 서로를 속이는지, 수양대군의 옆에서 지략가로 움직이는 가면쓴 사나이의 정체는 무엇인지? 등 결말을 알고 있지만 책 읽어나가는 재미를 더하는 요소들은 충분하다.
책 읽는 내내 궁금했던 한명회와의 인연?만남?은 나를 놀랍게 만들었고 독하고 꾀많고 억척스럽기도 한 여우상 연홍의 캐릭터도 책 읽는 재미를 더하는듯 ^^
그 사람의 모든 정보가 집약되어 나타나는 공간인 얼굴,, 관상~~
사주불여관상 관상불여심상 : 사주가 관상만 못하고 관상이 심상만 못하다......고 하니 어진 심상으로 착하게 살아서 타고난 사주나 관상을 비켜가 보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