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플레이스
길리언 플린 지음, 유수아 옮김 / 푸른숲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전 작품 할리우드 영화화! 되었다는 작가 길리언 플린[나를 찾아줘Gone Girl]를 책좋사 이웃들이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는 평을 내었다.
나는 읽어보지 못했는데 더운 여름날이 오니 스릴러물을 찾던 차에 [나를 찾아줘]의 전작 [다크 플레이스Dark Places]가 책으로 나왔단다.

<뉴욕타임즈>에 33주나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각종 추천사를 보니 이책에 호기심이 더 가 아니 읽어볼수가 없었다.

 

1985년 1월 3일.  캔자스의 한적한 시골농장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일명 <캔자스 키내키 농가 대학살>사건이다.
30대초반의 싱글맘 패티 데이, 그리고 두딸 미셸과 데비는 도끼로 난자당하거나 총에 맞고 ,또 목이 졸려 살해당했다.
유일한 생존자 7살의 리비 데이는 살해현장에서 도망쳐 눈속에서 살아남지만 그결과 발가락 몇개와 손가락 몇개를 잃었다.
유일한 생존자 리비는 15살의 오빠 벤이 살인을 저지르는 모습을 '보았다'고 증언했고, 이 증언이 물적 증거가 부족하고 벤의 손에는 총살의 흔적인 잔여물이 전혀 없음에도 벤을 궁지로 몰아가 유죄판결을 받게 한다.

25년후, 리비의 슬픈이야기를 들은 많은 사람들의 기부금으로 살았는데 그 돈도 어느새 바닥이 나 파산직전이고 생계가 막막한 리비에게 추리 해결사들의 모임인 < 킬클럽>의 라일은 새로운 제안을 해 온다.

전직 경찰, 변호사, 주부 등등의 <킬클럽>의 아마추의 사건추리 해결사들은 <데이가족 살인사건>에 대한 다른 가능성을 논의해 보고 각자 여러가지 가설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에게 <데이가족 살인사건>의 정보를 제공하는 댓가로 돈을 받기로 하고 생각하기도 싫은 '다크 플레이스'인  시골농장에서의 그날을 떠올리기 시작한다.

7살아이의 기억속의 벤과 한번도 항소를 제기한 적이 없는 벤때문에 리비는 오빠가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25년을 보냈지만 <킬클럽>사람들을 만나 어린나이에는 몰랐던 사건정황을 듣게 되고 25년만에 처음으로 오빠를 만나고 돌아오면서 벤에 대한 생각이 바뀌면서 모든 상황이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

미셸의 침데 시트에서 발견된 혈흔과 가족들의 핏자국에 찍힌 미심쩍은 남성 정당 구두발자국, 아빠 러너의 도박빚, 악바 숭배자들인 벤의 친구들, 그리고 경찰의 허술한 일처리 등등 ...

누가 데이네 가족을 죽였을까? 라는 큰 미스터리는 비록 돈을 받고 움직인 리비이지만 아빠를 만나고 어린시절 벤을 둘러싼 아이들을 만나면서 점차 그 윤곽이 드러나는데,,뭔가 알고 있으면서도 입을 열지 않는 벤은 도대체 무엇을 숨기는 것일까?

 

이야기는 현재의 리비와 1985년 1월 2일 오전 8시 2분 부터 사건당일인 1월 3일 오전까지의 엄마 패티 데이와 오빠 벤 데이의 이야기를 번갈아 가면서 진행하고 있다.

30대 초반의 4자녀를 둔 싱글맘의 고달픔 삶, 한창 예민한 사춘기 남자아이의 가난에 찌든 짜증스러운 학교생활 등이 안타깝게 다가왔다.

여기에 농담으로 시작된 허세 섞인 거짓말은 악마 숭배자로 둔갑하고, 부모에게 관심 받기를 원하는 허영심 가득한 어린소녀의 악의적인 거짓말과 어른들의 부추김은 데이가족을 최악으로 몰아 부쳐 결국 그날의 참사를 일으킨것,,

사춘기 소년의 작은 반항과 풋사랑, 그런 선택을 할수 밖에 없었던 엄마의 사랑,,,후반 몇십페이지는 드러나는 진실로 숨쉴틈없이 몰아부쳤고 그 진실(약간의 반전?)은 충격 그 자체였다.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결국 돈이 부른 참사는 돈을 받고 사건을 되돌아 보면서 해결을 보았다. 

엄마 패티의 그 마음이 너무 짠하고 어린나이로 그런 참사를 당했을 아이들이 불쌍하고 또 사건 당시 벤이 미웠지만 속죄속에서 평생 죄값을 치르고 있는 벤도 불쌍하고,,,악은 여전히 악한채로 살아남아 우리 주변 어딘가를 맴돌고 있고,,,,, 

책을 덮고 나니 데이 가족 모두 다 불쌍하고 안타깝고 안됐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