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이야기 - 명화와 함께 미적 감각과 학습 능력이 쑥쑥 세계의 신화와 문명 1
그레그 베일리 외 지음, 원재훈 옮김 / 비주얼하우스 / 2012년 8월
품절


<그리스 로마 신화>읽기의 첫도전은 초등학교 저학년때였는데 보기좋게 실패했다. 너무 복잡한 이야기에 너무나 길고 긴 신들의 이름을 외우기도 힘들었고 거기다 왜 그렇게 제우스는 여기저기 자식들을 낳고 돌아다니는지 이해할수 없었다.
요즘은 뭐던지 우리때랑 다르게 빠르다,,5살일때 벌써 조카는 모르는 공룡이 없었고 그 길고긴 공룡이름을 줄줄 외고 다니면서 어느시대 살던 공룡으로 분류까지 했었다.
공룡이나 올림포스 신들에 대해서 질문이라도 할까봐 미리미리 공부도 해 두어야 하는것이 요즘 실정인데 그래서 더욱더 이책 <제우스 이야기>를 조카와 함께 읽어보려고 책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 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을 통해서 어느정도 유명한 신들의 이야기는 대충 알고 있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을 탐독하고 정리하지 않은이상 너무 복잡한 이야기에 헷갈리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책은 세계의 신화와 문명 시리즈로 신들의 왕인 제우스(시리즈 1)의 이야기부터 순차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신화와 신들을 설명하고 이야기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좀더 쉽게 다가올것 같다.

책을 받자마자 엄청난 책의 크기 ( 230x302 ,72쪽 )가 참 마음에 들었다.
이책의 가장 장점이 르네상스 시대 최고 화가들이 신화를 그린 명작들인데 그런 명화들의 크기가 큼직하게 책속 가득 펼쳐지니 명화감상도 하면서 제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으로 읽으니 더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는것 같다.
글로만 읽던 신들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명화와 어울러져서 호기심을 갖고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칠수 있게 해 주는듯 하다

▲ 피에트로 다 코르토나가 그린 <크로노스 아래서 펼쳐지는 인간의 황금시대 >


제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는 자식에겐 최악의 아버지였지만 크로노스가 다스리던 그시절 사람들에게는 행복한 시기인 ' 황금시대' 였단다.. 그럼 왜 크로노스는 최악의 아버지였을까?

그건 바로 자신의 아버지와 싸움을 벌이고 아버지의 몸을 잘라 바다로 던져버린 자신의 일로 인해서 크로노스도 자식들이 자기처럼 자신을 몰아놀지 모른다는 의심,두려움때문에 자식들이 태어나자마자 잡아 먹었다고 한다.
제우스는 용캐도 크로노스의 눈을 피해 레아(엄마)가 몰래몰래 님프들의 도움을 받고 키워졌다고 한다
이처럼 이야기는 제우스의 아버지의 아들을 집어 삼키는 크로노스( 페테르 루벤스 그림)-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제우스의 어린시절, 어른이 되어 올림포스 왕이 된 제우스, 크로노스 편이 된 거인족 타이탄과 제우스와 올림포스 신들의 싸움, 타이탄과의 전쟁에서 타이탄에게 최후의 결정타를 날린 헤라클레스 이야기, 타이탄전쟁에서 제우스 반대편에 선 아틀라스가 제우스의 형벌로 영원히 지구를 떠받치고 있게 된 상황까지 많은 이야기들이 순차적으로 설명과 명화를 보면서 제우스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 제우스의 가계도와 올림포스 12신

한눈에 정리를 해둔 제우스의 가계도와 올림포스 12신에 대한 짧은 설명은 신화를 알고 배워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
제우스는 아내인 헤라 외에 많은 여신 여인들과 사랑을 나누어 헤라이스토스, 아레스, 아폴론을 비롯한 많은 신들을 낳았고 또 그리스 지역의 왕들도 태어나게 했다고하죠.

▲요아힘 우테웰이 그린 <제우스와 다나에> ▲라파엘로 산치오가 그린 <에스겔의 환상>

많은 신화를 담은 영화속에서 헤라여신은 질투의 대명사였다.. 그런데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결혼과 가정의 여신이다.
엄청난 바람둥이 제우스는 좀 이쁘다 하는 여자들은 여신이든 인간여자든 가리지 않고 사랑을 하며 여기저기 자식을 낳고 돌아다니니 질투할수 밖에 없을 듯,,,

헤라가 아닌 다른 여신과 여인 사이에서 만들어진 가계도를 보니자식들도 12명이나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더 많을듯,,,제우스와 다나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페르세우스만 가계에 나와있으니 아프로디테는 가계도에 없는 것을 보니 실제 제우스의 자식들은 엄청날듯 하다.
그래도 헤라는 가정을 지키고자 갖은 지혜를 짜내며 직접 전쟁에도 참여해 싸우는등 적극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데,,,나중에 시리즈 몇편을 통해서 나올 헤라여신에 대해서 좀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한창 궁금해할 아이들에게 올림포스 12신들의 와인 제우스의 이야기을 들려 주면서 방대한 신화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신화와 문명을 그린 명화들을 구경하는 재미와 신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어른인 나도 재미있게 다가와서 이야기에 빠져들고 머리속에 신들의 이야기도 정리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로만 전해지는 신들의 이야기를 눈으로 보면서 마음껏 상상할수 있다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든다.
다만 아이들이 보는 책인만큼 책 처음에 펼쳐지는 크로노스가 아이를 잡아 먹는 명화는 생략해도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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