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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는 나의 힘 - 잔혹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ㅣ 김봉석의 하드보일드 소설 탐험 1
김봉석 지음 / 예담 / 2012년 8월
평점 :

하드보일드[ hard-boiled ]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또는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냉담한 태도를 일컫는 말. 1차 세계대전 때 미군 신병 훈련소의 훈련 교관을 부르던 말에서 유래됐으며 이들이 입었던 빳빳하게 다림질한 옷깃의 제복을 뜻했다. 1930년을 전후하여 미국 문학에 등장한 새로운 사실주의 수법을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영미 문학에서는 수식을 일절 배제하고 묘사로 일관하는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식의 ‘비정한 문체’를 칭하기도 한다. 하드보일드는 장르(genre)라기보다는 스타일(style)을 말하는 것으로 자연주의적이고 폭력적인 주제를 냉철하고 무감한 태도로 묘사하는 특징을 가진다. 문학이나 영화 등 예술 텍스트에서 비정하고 건조한 세계의 일면을 미니멀한 스타일로 담아내는 제반 수법들을 지칭한다. 여기서 ‘비정함’의 속뜻은 캐릭터나 사건이 비정한 것이 아니라 작가(감독)의 표현이 건조하고 냉정하다는 의미이다... - 네이버 지식백과인용
하드보일드라는 말은 많이 들어 본것 같지만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지 몰랐는데 작가가 인용한 문구를 보고 나도 직접 네이버지식백과를 찾아보았다... 책을 읽다보면 특별히 하드보일드 장르를 선호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냉정하고 잔혹한 불합리한 세상속에서 불공정한 악의 무리와 싸워나가는 영웅들의 고독한 모습도 멋져 보이고 , 또 때로는 내가 알고 있는 세상보다 훨씬 비열하고 잔혹한 현실에 놀라고 충격도 먹으면서 이 세계가 결코 정의롭지 않다고 느낄때도 많다, 그러나 책 내용은 상당히 독자들을 끌어 들일만큼 재미가 있는것도 또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독서가 좀 시들해지는 더운 여름날에는 이상하게 이런 하드보일드 책을 찾아서 읽게 되기도 한다.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일까? 상당히 궁금했는데 이책은 영화평론가이자 대중문화평론가인 김봉석작가의 하드보일드 소설의 리뷰 책같은 느낌이 든다.
김봉석 평론가가 추천하는 당대 최고의 하드보일드 소설 38선을 작가가 선택한 5가지 주제로 나누어 챕터별로 한챕터당 7-8편의 하드보일드 소설을 작가의 시선으로 좀더 심도깊게 쓴 리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착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지만 세상은 결코 당신에게 친절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1장. 개 같은 세상, 그래도 외면할수 없다.- 편의 8편소설, 이 세상이 참혹하고 도저히 이겨낼수 없는 순간이 온다해도 어떻게든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 2장,약해져도 좋다. 어떻게든 살아 남아라-편의 8편소설, 우리가 학교에서 받은 교육은 이세상을 살아가는데 아주 기초적일뿐이고 실제로 세상은 생존경쟁 치열한 얼마나 잔인한 곳인지을 알려주는 -3장, 학교는 진실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편의 7편소설, 비열한 세상속에서 책속 고독한 주인공들은 타인에게 기대거나 믿지 않는다, 오직 자기 자신만을 믿을뿐- 4장, 구차해도 좋다. 자신만의 길을 가라-편의 7편소설, 5장,시스템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도 즐길수 있다-편의 8편의 소설들이 이책속에 있다.
나는 작가가 추천한 하드보일드 소설 38편중에서 나는 겨우 5편정도 내가 읽은 책을 발견했다.
나는 하루나 이틀동안 한권의 책을 읽고 잊어버리기전에 나의 작은 기록으로 간단한 리뷰를 블로그에 남긴다.
간단하게 리뷰를 적고 나면 아주 각인되는 책이후엔 몇년후 책제목과 간단한 내용이 기억속에 남을뿐인다
이렇게 크게 가슴으로 와닿지 않은 책들은 대부분 읽고 난후 몇년지나면 잊혀버리기 일쑤인데 이책속에 소개된 내가 읽은 몇편의 책에 해당하는 소설들은 몇년이 지난후에도 내 기억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책들속에 속한다.
미나토 카나에 [고백]은 책읽는 내내 충격과 경악으로 순식간에 읽었고 읽고난후에 더 오랫동안 생각과 충격으로 다가왔다.
[탄환의 심판]은 마이클 코넬리의 글솜씨가 워낙에 좋아서 읽는내내 재미있었고 이 작가의 시리즈를 모두 찾아서 읽어봐야지 하는 다짐도 했었다..등등 내가 읽는 5편이 모두 재미있었기때문에 작가가 추천하는 나머지 33권의 하드보일드 소설에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가 적은 초보적인 간단리뷰에 비해서 영화평론가이자 대중문화평론가인 작가의 글솜씨로 하드보일드 각 소설에 대한 글은 좀더 냉철하고 깊이가 있다.
그래서 먼저 소개하는 책을 읽어보고 난뒤에 작가의 글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요즘 우리나라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묻지마 범죄를 볼때면 섬뜩하게 놀랄때가 많다.
하드보일드소설에서도 이유 없는 악의를 다루는 경우가 많고 이야기는 현실로 다가와서 나에게 더 충격을 줄때도 많지만, 그럼에도 하드보일드 책을 읽는 이유는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현실과 싸우는 고독한 영웅인 주인공들을 응원하면서 책을 읽다보면 세상에 대한 절망에서 벗어나 타인에게 귀감이 되는 주인공을 보고 힘을 얻기도 하고 복수에 통쾌해하면서 소설이 재미있게 다가오는것도 같다.
그래서 나는 작가가 추천한 하드보일드 소설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