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미츠 - 별들을 이끈 최고의 리더 KODEF 안보총서 54
브레이턴 해리스 지음, 김홍래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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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12월 7일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21척의 함정이 침몰하거나 손상되었고, 약 200대에 항공기가 파괴되었으며, 1000 명의 병력이 부상당하고 2000 명 이상이 전사했다는 숫자상으로만 다가오던 진주만 공습이 영화를 통한  영상으로 그날이 얼마나 끔찍하고 참혹한 순간이였는지 생생하게 와닿았다.
진주만 공습 이후 일본 해군에 비해 현저하게 열세에 놓인 함대를 추스리고 국민들의 모든 기대와 언론의 관심속에
전세의 역전을 이끌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위기의 상황에서  부담감이 될수 있는 태평양함대의 사령관 자리에 체스터 니미츠가 지휘권을 인수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니미츠를 '정치제독'으로 생각하면 상당한 껄끄럽게 생각하는 미국함대 사령관 킹 대장이나, 다른 사람을 지지하는 해군참모총장 해럴드 스타크 대장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태평양함대 사령관에 임명했다.
이 책은 200만명의 병력과 1000척의 함정을 지휘해 태평양전쟁을 승리로 이끈 미해군제독 니미츠의 삶과 리더십을 담은 책이다.


"때를 기다리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라. 그리고 때가 되면 그 기회를 놓치지 마라."
- P196 ( 태평양함대 사령관 취임때 군인들 앞에서의 연설 )


제1차 세계대전,제2차 세계대전, 진주만 공습, 태평양전쟁,,나이가 있어서인지 나에게는 그렇게 피부로 와닿지 않은 이야기로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이끈 제독들이 누군지 잘 몰랐다,,,그나마 안다는 것이 인천상륙작전을 이끌었던 맥아더 장군 정도였는데 이책을 통해서 내가 몰랐던 역사속의 전쟁의 한복판에서 벌어졌던 쟁쟁한 별들의 두뇌싸움과 리더쉽을 볼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단순하게 전쟁이야기를 담은 책이 아니다.
니미츠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부터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고 22세의 어린나이에 구축함 디케이터호의 함장을 역임하였지만 구축함 디케이터 좌초 사건의 징계로 당시 해군 내에서 쓰레기 취급을 받던 잠수함으로 발령이 나게 된다,,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잡아 노력의 결과로 잠수함 분야에서 미국 최고 권위자가 되는 등 결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으로써 결단력 있는 리더쉽을 발휘해 대평양전쟁을 승리로 이끈 그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니미츠를 '소리없는 영웅',' 겸손한 진정한 영웅'으로 불리우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맥아더와 불같은 황소 헬시, 깐깐하고 도도한 킹, 울부짖는 미치광이 스미스처럼 자기소리 강한 인물들 속에서 그만의 침착함과 명석함, 겸손함과 결단력, 조용하게 조율하며 미 해군과 육군, 그리고 연합군의 협력을 이끌어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전쟁이후 모두 자신의 공적을 주장하기위해 회고록을 집필하거나 대중매체를 이용했지만 겸손한 니미츠는 어떠한 요청도 거절했다고 한다,

이러한 성품은 부하들을 지휘할때도 나타났는데 니미츠는 불간섭주의 지휘관으로 부하들위에 군림하지 않았고 부하들을 믿고 임무와 책임을 맡긴뒤 물러나 지켜보는 지휘를 했다고 한다,,그리고 부하들이 실수를 하면 관대하고 봐주고 반드시  그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주어서 자기편이 아닌 사람도 끌어안는 포용력을 갖춘 인물이여서 누구보다 부하들에게 사랑받는 리더였지만 또,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엄격했던 리더였기도 하다.
불간섭주의 지휘관, 어떠한 청탁도 거절하는 철저한 원칙주의자, 부하들을 끌어안는 포용력있는 대담한 리더, 철저한 계획자,  뛰어난 독자적 판단력과 통찰력, 제대후 빠듯한 연봉에 맞춰 검소한 생활을 한 청렴한 군인....
책을 읽어 내려 갈수록 니미츠제독을 알면 알수록 정말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날 바다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국가들 간에 해양 영토를 차지하기 위한 신경전이 대단한 현실에서 볼때 이전 육군지상주의자들의 공격으로 해군과 해병대를 없애고 해군항공대를 공군에 편입시키려는 존페위기에서 이를 저지하게 만든 인물도 니미츠 제독이니 그가 아니였으면 큰일났을 일이 아니겠는가!
처음 이책은 여자인 나보다 남자들이 좋아할 책으로 생각되었지만 책을 읽어보니 꼭 전쟁에 관한 책이 아니라 존경받는 니미츠 제독의 삶에 대해서 보여주는 글이고 또 그속에 재미로 내가 몰랐던 치열했던 전쟁속의 실상황을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울러  겸손하고 진정한 영웅인 니미츠 제독을 알게 되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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